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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멀티 터치의 매력,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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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 일반 유저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이패드’, 스티븐 잡스 본인이 직접 스마트폰과 랩톱 컴퓨터의 장점이 결합된 제품이라는 설명을 아끼지 않으며 최초 공개된 아이패드는 그 날, 장시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점과 6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 선의 적당한 가격대는 눈이 저절로 돌아갈 정도의 매력을 과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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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부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애플의 차세대 태블릿 PC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업데이트된 어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은 퍼센트를 차지한 것은 게임입니다. 전체 어플리케이션 중, 45%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죠. 또한 올 3, 정식 출시를 예고한 아이패드를 타깃으로 삼은 신작 게임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3.5인치의 아이폰보다 약 3배 넓은 화면을 자랑하는 아이패드’, 과연 이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긴다면 어떠한 새로운 조작감을 맛볼 수 있을까요? 다양한 장르를 기준 삼아 아이패드의 게임 플레이를 예상해봤습니다.

인터페이스 창의 확대로 더욱 다양해진 스킬! - MMORPG

MMORPG 부분에서 아이패드아이폰에 비해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인터페이스 창을 더욱 넓고 크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아이폰에 지원되는 모든 RPG는 화면이 작아 2~3개 이상의 스킬을 동시에 등록할 수 없어, 다른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스킬을 변경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넓은 화면을 바탕으로 스킬 등록 창 및 기타 부가 인터페이스 창에 할애할 여유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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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기종의 MMORPG와 거의 동일한 인터페이스 창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아이패드는 여타 MMORPG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적용시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기존보다 각 메뉴별 아이콘들의 크기가 다소 작게 표시되겠지만,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는 멀티 터치 방식은 클릭에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 전망합니다. 인터페이스 창에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하여 각 유저가 자신의 손에 편한 인터페이스 구성을 짤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멀티 터치 방식의 조작법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예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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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맵을 활용하는 방법에서도 보다 높은 자유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니맵과 월드맵을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큰 차이점을 보이겠군요. ‘아이폰의 작은 화면은 플레이 화면과 맵 브라우저를 한 번에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화면 자체가 크기 때문에 상세한 맵을 보며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죠. 여기에 터치 방식의 조작법을 응용한다면, 손을 이용한 간단한 조작으로 맵을 원하는 크기로 자유롭게 조정 가능한 편의성까지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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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점 및 파티 목록 등,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인터페이스 역시 수월하게 구현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인벤토리와 상점, 그리고 퀘스트의 텍스트를 이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아이패드는 세로로 세워서 화면 활용이 가능해, 긴 텍스트나 상점 물품, 파티 목록 등을 한 화면 안에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기기 전체를 90도로 돌리면 세로 혹은 가로로 화면 이용이 가능해, 세부적인 조작이 까다롭지 않다는 이점도 있고 말입니다. 모니터로는 불가능한 다채로운 화면 활용은 기획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재료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넓은 화면, 탁 트인 플레이 화면을 제공하다! - FPS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아이폰 FPS. 멀티 터치라는 특이한 조작과 적들을 정확하게 조준하여 사격해야 하는 섬세한 게임성의 만남은 신선한 조작감과 위험한 모험, 그 사이의 중점에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현재 아이폰전용 FPS들은 대부분 화면 안에 보조 조작키와 사격 버튼을 장착해 기존 PC 혹은 콘솔로 FPS를 즐기던 유저들이 빠르게 게임에 적응하도록 돕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FPS는 과연 어떤 방식의 조작법을 선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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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전용 FPS, 'N.O.V.A'의 인터페이스 구성...'아이패드' 역시, 조작적인 면에서의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패드FPS는 일단 아이폰보다 훨씬 탁 트인 플레이 화면을 제공할 것입니다. ‘아이폰 FPS의 경우, 작은 화면 안에 조준/사격 버튼, 방향키, 수류탄, 무기 변경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들을 직접 노리는 플레이 공간은 다소 좁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창기에는 적들을 직접 손으로 클릭하여 공격하는 방식이 시행되었지만, 이 경우 손가락 때문에 공격하는 적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제기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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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 트인 시야는 거대한 탑승 장비의 이용에도 큰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이 모든 조작키를 화면 안에 배치해도, 공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조작 인터페이스 때문에 시야가 답답할 위험성이 훨씬 적습니다. 특히 모든 인터페이스를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좌우 화면 하단으로 몰아넣는다면, 상하로 크게 열린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력 센서를 활용해 적의 위치에 따라 기기를 기울여 시야를 옮겨갈 수 있는 조작을 지원한다면 PC/콘솔 기종에서도 맛보지 못한, 실제 몸을 이용한 실감나는 조작까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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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화면을 기반으로 한, 대형 맵의 출현 역시 기대해본다

여기에 아이패드아이폰 FPS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야외 필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장점 역시 가져갑니다. ‘아이폰 FPS는 상대적으로 플레이 화면이 작기 때문에 대규모 전장을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먼 거리에 선 적들이 개미만큼 작게 보여, 서로가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이패드는 적당한 크기의 화면을 확보하고 있어, 스나이핑을 활용한 저격 플레이와 추격전의 묘미를 살릴 여지가 충분합니다.

RTS의 높은 진입장벽, 멀티 터치로 한 방에 해결! - RTS

RTS나 차세대 기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테이블 PC 최초의 RTS, ‘R.U.S.E’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올해, 일반 PC 버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R.U.S.E’는 일전부터 테이블 PC를 활용한 편리하면서도 다채로운 조작법으로 세간의 집중을 받았습니다. 게임 내 모든 컨트롤을 멀티 터치 방식으로 대체한 ‘R.U.S.E’의 플레이를 통해 필자는 아이패드로 즐기는 RTS의 조작법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동영상을 통해 확인한, ‘R.U.S.E’의 조작법은 놀랄 정도로 간편하고 쉬워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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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 PC를 기종으로, 독특하면서도 편리한 조작법을 선보이는 'R.U.S.E'

‘아이패드 RTS를 즐길 경우 유저들이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훨씬 간단해진 조작 방법입니다. 보통 PC 버전으로 출시되는 RTS 장르는 자원 채취/유닛 생산/컨트롤 등, 다양한 조작을 키보드와 마우스로 일일이 조작해야 하는 세밀한 조작법을 요합니다. 또한 동시에 1군데 이상의 전장에 집중을 기울여야 하는 고도의 멀티태스킹 능력도 요하지요. 이러한 까다로운 조작 방법은 RTS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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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를 이용한 복잡한 조작 방식, '아이패드'는 '터치'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경우, 이 모든 문제를 터치하나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 유저의 손가락이 컨트롤러가 되어 자원과 유닛, 건물을 직접 지정해 보다 간단하게 원하는 커맨드를 입력할 수 있죠. 이러한 이점은 각 조작에 필요한 키 입력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옵니다. 이러한 효과는 조작의 복잡성 때문에 RTS를 꺼렸던 유저들도 아이패드멀티 터치와 함께라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는 시너지를 발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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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의 터치 조작 방식은 많은 유닛을 한꺼번에 조작할 때 그 빛을 발할 것이다

또한 아이패드는 멀티 터치 조작을 지원하고 있어 한 번에 여러 가지 동작을 입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현재 PC 기종의 RTS처럼 다수의 유닛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커맨드를 내릴 수 있죠. 게다가 아이패드의 터치 조작 방식은 다수의 유닛들을 한꺼번에 컨트롤할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일전에는 부대를 돌며 일일이 키보드로 입력하던 명령을, 손가락 한 번 까딱하는 클릭 한번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으니까요.

화면을 돌리며 다각도로 즐기는 격투! - 대전 액션

큼직한 캐릭터들의 화려한 액션을 중심으로 한 대전 액션 장르는 화면 크기가 작은 아이폰으로는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폰보다 3배 가량 큰 화면을 제공하는 아이패드는 과연 어떨까요? 상대적으로 큰 화면에 아이폰과 동일하게 멀티 터치와 중력 센서를 제공하는 아이패드’. 기능과 사양만으로 생각해보면 대전 액션장르와 아이패드는 상당히 궁합이 잘 맞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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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액션 게임의 생명은 큼지막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액션 연출이다

‘아이패드로 즐기는 대전 액션은 화면을 자유자재로 돌려가며 상대를 상대하는 다채로운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적인 공격은 가로 화면으로 하되 필살기 등, 중요한 액션의 경우 화면을 세로로 돌려, 1인칭 시점을 통해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 아니면 상대 캐릭터를 정면으로 내세우고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표시해주어, 직접 상대를 대면해 주먹을 날리고 있다는 실재감을 살려주는 색다른 조작 방식도 괜찮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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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커맨드 입력으로 다소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 대전 액션...'아이패드'의 터치 방식 조작에는 이 진입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가능성이 깃들어있다

중력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조작 역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옆으로 기기를 빠르게 기울일 경우, 빠른 접근전에 주로 사용되는 대쉬기술이 발휘되도록 하면 좀 더 상대 캐릭터와 몸을 부딪치며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강화되지 않을까요? 또한 방향키를 두 번씩 빠르게 입력해야 하는 복잡한 입력 커맨드가 사라져 초보 유저들에게 치고 빠지는 기술의 묘미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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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의 전신을 담아 비주얼을 강조한 세로 화면 역시 '아이패드'와 함께라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두 캐릭터의 모습을 넉넉히 담아낼 수 있는 화면은 몸을 이용한 가장 깔끔한 승부를 펼치는 대전 액션 장르에 어울리는 넓은 무대를 제공할 것입니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캐릭터의 크기를 좀 더 큼직하고 사실적으로 구현해 실감나는 액션의 맛을 살릴 여지가 충분하죠. 보는 사람을 저절로 흥분시키는 화끈한 게임성의 대전 액션과 가장 각광받는 차세대 기기로 떠오르는 아이패드’. 이 둘의 만남의 불러올 높은 시너지 효과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운전대 대신 아이패드를 잡아라! - 레이싱

양 손으로 잡으면 품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아이패드’, 필자는 가로 방향으로 아이패드를 잡은 사람들을 보며 마치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운전대하면 저절로 생각나는 장르, ‘레이싱’. 양 손으로 쉽게 들 수 있는 적당한 무게와 크기, 그리고 중력 센서를 활용하면 아이패드를 운전대 삼아 가상 현실과 비슷한 수준의 정교한 레이싱을 즐길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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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에 딱 들어오는 알맞은 크기는 자동차 핸들을 연상시킨다

‘아이패드로 즐기는 레이싱은 3인칭보다는 1인칭 시점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양손으로 아이패드를 쥐고 눈앞으로 다가오는 트랙을 바라보면 저절로 레이싱 선수라도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중력 센서를 이용해 기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차를 몰다 보면, 오락실의 아케이드 레이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실감나는 게임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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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으로 즐기는 숨막히는 레이싱! '아이패드'와 함께라면 가능하다

여기에 아이패드는 화면이 넓어 엑셀레이터브레이크’, ‘기어변속기와 같은 세부 인터페이스를 시야 가림 현상 없이 배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손이 위치한 좌우로 주요 인터페이스를 밀어놓으면 훨씬 더 직관적이면서도 간단한 조작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이러한 편의성은 유저들로 하여금 아무 걱정 없이 속도에 완전히 몸을 맡겨 달릴 수 있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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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치 조작 방식은 차량 튜닝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빼놓은 기분이 드는군요. 그렇군요, 바로 레이싱 모드의 백미, ‘튜닝시스템을 잊고 있었네요. ‘아이패드의 멀티 터치와 함께라면 더욱 자유롭고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림/싸인 등, 원하는 그림을 터치 조작을 이용해 그려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정형화된 틀을 깬 획기적인 나만의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죠.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차, ‘아이패드를 통해 근사하게 하나 장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은 시기상조, 그러나 상상만으로 즐겁다!

지금까지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긴다면이라는 주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습니다. 아직 정식 출시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은 신종 기기를 게임과 엮어 이러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 될지도 모릅니다. 특히 크기만 다를 뿐, ‘아이폰과 거의 동일한 조작 방식을 제공하는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그리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유저는 아이패드를 가리켜 크기만 큰 아이폰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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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꺼진 전구처럼 베일에 싸인 '아이패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이 전구를 환하게 밝힐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길 기대해본다

하지만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으니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요?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미래형 PC라 주목받고 있는 아이패드를 보며 이것으로 게임을 즐긴다면 어떤 신세계가 펼쳐질까, 상상해본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이 기사 역시, 그 상상의 연장으로 가볍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3, 실제로 아이패드를 손에 들었을 때 어떠한 방식의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궁금해 손이 간질간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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