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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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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16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예고했던대로 우리파티들은 철저한 레벨업을 이룬 후 오크던전과 폐광을 탐험하기로 했다. 처음에 혼자서 오크던전과 폐광을 갔었는데 버틸 수는 있었지만 한번에 몬스터가 4~5마리씩 몰려버리면 당황해서 도망쳐버리거나 텔레포트로 다른 곳을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느꼈다.

업그레이드 된 라그나로크에서는 파티플레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선 우리는 오크던전으로 가기로 했다. 오크던전에서 신비의 아이템 ‘엠펠리움’이 나온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엠펠리움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오크던전에서 렙업을 하기로 했다. 마침 오크던전이 저장되어 있어서 나의 워프로 쉽게 파티원들을 오크던전으로 보낼 수 있었다.


길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 ‘엠펠리움’ 한 때 가격이 300만제니까지 올라갔던 아이템 ‘엠펠리움’은 길드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라그나로크에서 엠펠리움 없이 길드를 만들려고 하면 필요한 아이템이 없다고 나온다. 따라서 엠펠리움을 소지한 자만이 길드를 창설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엠펠리움이 가장 높은 확률로 떨어지는 곳은 오크던전으로 크라운 등의 아이템처럼 절망적으로 안떨어지진 않으니 길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오크던전으로 향하도록. 단, 절대로 파티플레이를 할 것을 권장한다.
▶이것이 엠펠리움이다

오크던전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오크던전 1층의 몬스터가 오크좀비와 오크스켈톤 뿐인데 이들은 모두 언데드 몬스터이기 때문에 힐팜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인트가 어느 정도 되는 프리스트(혹은 고렙의 복사)라면 상당히 훌륭한 사냥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이곳은 몬스터의 리젠(재생성)이 굉장히 빠르고 몬스터가 수십마리씩 몰리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고 파티플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정한 룰을 잡아두고 자리를 잡은 후 파티플을 시작했다.
▶오크던전은 몬스터가 무지 몰린다
▶힐팜은 상당한 위력을 보여준다

우선 HP회복과 힐팜(힐로 언데드를 공격)으로 강력한 공수를 내가 맡았으며 포로롱디토는 ‘로드 오브 버밀리온’과 ‘선더스톰’으로 비교적 범위가 넓은 마법을 사용하고 기사 개그신화와 어쌔신 체리..는 돌격을 맡았다. 오크던전의 몬스터들이 상당히 넘쳐나긴 했지만 이렇게 파티플레이를 하니 그다지 어려운 면은 없었다. 우리는 10마리가 와도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

가끔씩 몬스터가 죽지 않고 공격지정이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것을 게이머들은 ‘유령’이라고 부른다. 죽이는 방법은 마법으로만 죽이는 것이 가능해서 나와 체리.. 등은 진땀을 뺐다. 그러나 우리에겐 멋진 마법사 포로롱디토가 있지 않은가? 포로롱디토는 유령이 된 몬스터를 우선순위로 가격했다. 그러면서 “그럼 난 고스트 스위퍼?”라면서 넉스레를 떨기도...
▶선더스톰의 데미지
▶그럼 난 고스트 스위퍼?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16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사냥은 상당히 할만했다. 약 3시간동안 우리 파티원들은 상당히 만족할만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다. 포로롱디토는 엄청난 마법으로 많은 수의 몬스터들을 지옥으로 보냈으며 개그신화는 ‘투핸드퀴큰’을 사용하여 순식간에 몬스터 여럿을 잡아버리는 화려한 활약을 보여준다. 체리는 높은 회피력을 바탕으로 몬스터들을 이리저리 유린하는 등의 활약을 한다. 그런데 아주 재밌는 것은 체리..의 아이템습득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파티원들 대부분은 아이템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체리..는 모든 아이템을 놓치지 않고 습득하는 것이었다. 역시 득템의 황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가지 재밌는 스크린샷이 잡혔는데... 포로롱디토가 [로드 오브 버밀리온]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체리..는 ‘오크의 손톱‘이라는 아이템을 줍고 있었다. - -;

▶경험치는 괜찮게 주는 편
▶이 와중에도 아이템을 줍는다 - -

오크던전에서 포로롱디토에게는 민첩성증가(마스터)를 해주었으며 개그신화와 체리..에게는 블레싱(마스터)를 해주었다. 그랬더니 확실히 높은 공격력을 보이면서 거의 날라다니는 것이었다. 블레싱이 인트도 올려주기 때문에 포로롱디토에게도 걸어보았더니 ‘로드 오브 버밀리온’의 데미지가 약간 상승하는 듯 했다. 한 때 파티에게 몸빵하는 것 외에는 별 의미가 없었던 내가 힐과 보조마법으로 파티원들을 돕는다는 것이 상당히 즐거웠다. 역시 프리스트는 파티플레이를 해야 진정한 의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여~
▶잘싸워라! 개그신화!
▶퍼퍼퍼퍼퍼퍼퍼퍽

몇일을 오크던전에서 플레이한 뒤 얼마나 지루해지고 나서일까? 아무생각없이 몬스터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갑자기 황금색 아이템이 떨어졌다.

“에...에...엠펠리움이다!!!!!!!!!!”

먹자를 당할까봐 나는 순식간에 엠펠리움을 집어들었다(아쉽게도 스크린샷을 잡고있던 체리..가 너무 빨랐는지 이 장면을 찍지 못했다 ㅜ.ㅜ). 모두에게 나는 흥분의 목소리로 말했다.

금강선 : 얘들아... 드디어 엠펠리움이 나왔어!!!
체리.. : 정말이야?? 에이... 거짓말...
포로롱디토 : 빨리 몹이나 몰아와!
개그신화 : 장난하냐?
천년제황 : 뭐 나오긴 나왔는데...
금강선 :장난 아닌데... - -
개그신화 : 거래해봐 좀 보게...


개그신화에게 교환창을 열어서 ‘엠펠리움’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제서야 믿는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야! 우리 길드이름 뭘로할까?”

그때서야 우리 파티는 구석으로 모여서 하나둘씩 엠펠리움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확인을 한 후 모두들 파티이름을 하나씩 부르기 시작했다.

개그신화 : 개그길드!
천년제황 : 제황스 길드!
포로롱디토 : 포로로롱 길드!
체리.. : 체리 앤 체리 길드!


오로지 자신들의 이름과 관련있는 길드이름만을 열거했다. 더 이상 길드이름에 대한 토론 따위가 필요없었다. 따라서 그냥 길드이름은 내가 결정해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길드의 이음은 바로 [그리고 전설로]였다. 그리고 나서 파티원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포로롱디토 : 멋없어... 장난하냐?
천년제황 : 깝친다... 그게 머야?
개그신화 : 만화를 너무 많이 본거 아니야?
체리.. : 유치해... ‘전설’나오는거 봐라... 애들두 아니고...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16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당장 결판이 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나중에 모여서 진지하게 토론해보기로 했다. 도대체 우리의 길드명은 무엇이 될 것인가? 길드명과 길드의 엠블렘을 만들어서 우리는 곧 길드를 창설할 계획이다. 길드가 완성되면 길드원들도 모집할 생각이니 여러분들도 우리의 길드의 이름과 엠블렘에 대해서 의견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말이 날 것 같지 않다

엠펠리움도 얻었고 하도 같은데서 사냥을 반복한지라 우리들은 조금 지루해짐을 느꼈다. 더욱 더 강한 몬스터들과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말을 꺼낸 것은 개그신화가 먼저였다. 언제나처럼 포로롱디토의 [로드 오브 버밀리온]이 작열하면서 몬스터들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개그신화는 좀 더 센곳으로 가자고 제의를 한다. 우리는 동의했고 역시 새롭게 생겼다는 던전 ‘폐광’을 가기로 결심했다. 레벨의 문제로 천년제황은 다른 곳에서 렙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은 폐광으로 향했다.
▶좀 더 센 곳으로 갈까?
▶이곳에서의 팀웍은 상당히 볼만했다

프론테라로 돌아간 뒤 우리는 폐광을 간다는 직자를 찾아서 폐광에 도착했다. 1층에 들어가보니 몬스터들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선제공격하는 박쥐들이 많아서 귀찮긴 했지만 2층까지 가는데에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층에서는 이상한 미로로 되어 있어서 빨간지점까지 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여기는 랜덤맵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길을 따라가면 쉽게 미로를 헤쳐나갈 수 있다. 우리 파티원들은 길이 아닌 곳을 표시해두고 길인 곳만을 찾아다니며 빨간지점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 당연히 게임메카 독자들을 위해서 길을 헤메지 않게하기 위해 막노동을 해가면서(ㅠ.ㅠ) 미로의 경로를 표시해두었다. 참조해서 헤매지 않도록 하자^^
▶1층에는 별 것 없다
▶2층은 서로 우왕좌왕하게 될 듯

길 헤매지 말자! 특별 서비스~(폐광 2층 미로 해결법)
성직자들의 경우에는 텔레포테이션을 이용해서 가는 편이 훨씬 빠르며 돈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파리의 날개를 많이 준비해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음 지도를 따라서 가도록 하자.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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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폐광 2층 빨간점에 도착하면 이상하게도 워프존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도 갈 수 없다. 우리는 당황했다. 기껏 헤매이면서 찾아왔더니 이게 뭐야! 하지만 개그신화가 기찻길을 따라가보자라고 해서 따라갔다. 체리..가 “기찻길 따라가면 기차몬스터라도 나오냐?”하면서 구박을 했지만 개그신화의 예감은 적중했다. 기찻길이 공중으로 이어져있었고 이곳을 통해서 폐광 3층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오오... 개그신화말이 사실이네!

포로롱디토와 나의 SP가 바닥이나서 잠시 엠탐을 하기로 했다. 이 때 괜히 심술을 부리고 싶어서 나는 포로롱디토에게 시비를 걸었다.

“야 포로롱디토, 너 바둑두냐?”

포로롱디토는 무슨소리인지 못알아들었는지 이상한 소리를 한다.

“나 바둑둘 줄 모르는데...”
“아니, 너 앉아있는 자세가 완전 바둑두는 폼인데?”


모두들 웃었다. 마법사들이 책상다리하고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바둑을 두고있는 폼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몬스터를 발견했는지 화김인지 포로롱디토가 일어나더니 소울스트라이크를 날리면서 되받아쳤다.

“야, 그러면 너는 X누냐?”
“...”

▶바둑두냐?
▶에잇!

확실히 프리스트 앉는 폼이 뒤에서보면 좀 그렇긴한데... 아무튼 우리는 이제 3층으로 발길을 옮겼다. 드디어 굉장한 몬스터들이 서식한다는 폐광 3층에 도착했다. 우리는 효율적인 팀플레이를 하면서 한발한발 전진해나갔다. 이곳의 몬스터들은 스켈워커와 미스트라는 녀석들이 대부분인데 스켈워커는 언데드이기 때문에 내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았고 미스트는 개그신화와 체리..의 협동공격으로 손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
▶포로롱디토의 마법이 빛을 본다
▶몹이 많아도 이길 수 있어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16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는 한참 진행하다가 보스급 몬스터(보스는 아니다)인 ‘이블드루이드’를 만나게됐다. 돌격대장인 개그신화가 “어? 이 녀석 크네...”하고 덤볐다가 한방에 데미지 800가량이 뜨자 쫄아서 뒤로 빠졌다. 포로롱디토가 성급히 [로드 오브 버밀리온]을 날려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우리 파티멤버가 추정하건데 HP가 약 14500가량(대략적 수치)은 되는 듯 했다. HP가 14500에 공격력이 다른 몬스터들에 비해서 몇배는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협력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그다음에 이블드루이드를 만났을 때 우리는 단 20초만에 이블드루이드를 잡을 수 있었다.
▶파티플로 승부한다!
▶이 자식 왜이리 안죽나?


이블드루이드 공략법
우선 이블드루이드는 이동속도가 느리다. 이 점을 이용해서 이동속도가 느린 점을 이용할 수 있는 마법사나 헌터, 프리스트가 이블드루이드와 싸우는게 적합하다. 특히 프리스트의 경우 ‘렉스에테르나’를 걸어두고 힐을 사용하면 상당한 데미지가 나온다. 내 경우에는 힐이 약 1600가량나오는데 렉스에테르나를 걸고 힐을 쏘면 3200정도의 데미지가 뜬다. 그러면 단 5방만으로도 이블드루이드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블드루이드가 언데드계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헌터의 경우에는 트랩을 설치하여 가볍게 잡을 수 있으며 마법사도 잘 도망다니면서 소울스트라이크등 캐스팅이 빠른 마법으로 승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 마법사의 경우 HP가 적기 때문에 상당한 신중을 기울여야할 듯.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1:1일 때의 이야기로 다른 몬스터가 함께 있다면 역시 파티플레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블드루이드는 프리스트의 뽀대나는 무기 [바이블]을 랜덤으로 떨어뜨린다.

어느 정도 우리가 폐광에 익숙해지자 몬스터가 수마리가 몰려도 우리는 가볍게 몬스터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혼자서 폐광에 왔으면 벌써 모두들 시체가 되어있을 것이었지만 역시 4명이 파티플레이를 하니 어떠한 적도 두려울게 없었다. 마치 영화 [친구]의 홍보장면이 생각났다.

[함께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 친구]

▶멋진 팀웍! 바로 이거야!

▶파파파파파파팍

온라인 기행 / 라그나로크 16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하지만 역시나 최고의 적은 방심이다. 포로롱디토가 사냥이 쉬워지자 거만을 떨었다.

“너무 쉬운데... 내 마법이 아까워~”

이러면서 갑자기 미스트를 아크완드(지팡이)로 공격하는 것이었다. 체리..가 포로롱디토를 말렸다.

“야... 그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그러자 포로롱디토는 가볍게 대답했다.

“걱정마... 죽을일도 없고, 죽어도 살려달라고 구걸안해! ㅋㅋㅋ”

개그신화를 공격하던 미스트는 포로롱디토를 공격했고 뒤늦게 소울스트라이크를 날렸지만 뒤에서 미스트 한 마리가 더 붙으면서 포로롱디토는 그대로 뻗어버렸다. - -;; 우리는 바보라고 놀리면서 신경안쓰고 계속 사냥을 했다. 그러자 포로롱디토가 급했는지 오타까지 쓰면서 안한다던 구걸을 시작했다.

“사려줘.....”
▶사려줘... 오타다 --
▶리저렉션!

왠만하면 죽을일이 없는데 방심하다가 괜히 경험치만 깎이고... 교훈이다. 아무리 사냥이 쉽다고 해도 절대로 방심하지 말자. 우리는 포로롱디토를 살려내고 워프를 열어 프론테라로 돌아갔다. 경험치나 스킬렙을 충분히 올렸고 폐광에 대한 것도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몇몇군대를 돌아다녀본 뒤 흩어졌다. 오크던전과 폐광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바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다음주예고 : F4, 드디어 길드를 창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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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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