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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 게임메카 즐라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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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라그나로크가 너무 지겨워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렙업은 해봤자 달랑 스탯포인트 19 떨어지고 이거 가지고 능력치 올려봤자 티도 안나고... 그것도 레벨 1 올리려면 엄청난 시간을 허비해야하고... 더 이상 렙업하는 것만으로는 게임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지난주 공략에 나간 것과 같이 게임의 재미를 내 스스로 부여해본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렙업을 중단하고 이 사람 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러니 이제 게임도 즐길맛이 나는 것이다! 오옷! 자, 그러면 이번에는 착한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즐거운 라그나로크를 만들기 위해서 게임메카가 준비한 공익 [즐라 캠페인]을 실시해본다! TV CF를 패러디한 7개의 라그나로크 오리지날 CF를 제작한 것이다. 오옷! 불타지 않는가?


♪ 캠페인 CF 1편

                                  렙업이 필요한 포로롱디토

 

                 크라운이 가지고 싶어서 가진 아이템을 다 팔려고한다

 

                                         이러면 안돼~~~~


                           갖고는 싶지만 빨포살 능력이 되는지

 

                            욕심은 나지만 블루젬값은 남아있는지

 

                              뼈빠지게 모은 제니 바르게 씁시다


라그나로크에서도 무늬만 귀족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와 대화를 나눈 한 위자드는 크라운을 쓰고 있길래... “굉장히 부자시네요?”라고 물어보니 “저 코튼셔츠 입고 있어요. 돈은 2000제니 있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아니 그 크라운만 팔아도 다 커버할텐데...?“라고 물어보자 ”뽀대죠~ 뭐~ 뽀대!“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아... 온라인게임에서는 그렇게도 ‘뽀대’라는 놈이 중요한 것이었더냐? 뭐 다 자기취향이지만 적어도 자신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분, 즉 기본적인 풀셋이라든지 빨포값까지 없애가면서 고가 아이템을 살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다. 한 때 나도 크라운이 있었지만 팔아버리고 지금은 비레타에 엘더윌로우 카드를 밖아서 쓰고 있다는...



캠페인 CF 2편


     
열심히 몬스터를 잡고 있는데
                       헉! 스틸이다!

 

            거기 이리좀 와봐요                      흠 일부로 스틸한거 아닌데...

 

                                    됐고... 또 한번만 스틸하면...

 

                                      데이트 신청할껍니다....


가끔씩 게임을 하다보면 고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틸을 하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 게이머들끼리 싸움이 나는 경우는 대부분 이러한 경우였다(물론 나도 몇 번 싸웠지만). 하지만 이렇게 농담 좀 섞어가면서 서로 기분좋게 대화를 하면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고 자기의 입장을 충분히 사과하면서 설명하면 그것가지고 또 뭐라고 크게 소리지를 게이머는 없을 것이다. 스틸한 것은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스틸당한사람은 너그럽게 넘겨주는 그런 마음이 필요한 때는 아닐지... ^^

 

 
캠페인 CF 3편


     
시간 좀 내주오~ 갈데가 있소
        거기가 어디요?

 


                 
오크던전~                        아니그러면 지금 몸빵하라는 얘기?

 

                                       (몹몰이)  딱걸렸네 !!!


=> 오크던전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렙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보통 레벨 50~80까지도 오크던전에 있다는 소문이다. 그만큼 레벨폭이 많은 게이머들이 모이고 레벨업을 하는 곳이 오크던전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역시 몬스터의 리젠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  따라서 많은 게이머들이 기사캐릭터를 데려와 몹몰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몹몰이를 가끔씩 스틸하는 일 때문에 자주 싸움이 벌어진다. 이 캠페인을 올린 이유는 몬스터를 몰이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기준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 스틸이나 몹몰이가 둘다 불법이기 때문에 기준안이 마련되야겠지만 그보다 서로간의 양보가 더 필요할 것이다.

 

 
캠페인 CF 4편       

                                      우리 길드마스터입니다

 

                                  능력있는 프리스트랍니다

 

                                 길드원들을 사랑할줄도 알구요

 

                               가끔씩 부족한 자금도 대줍니다

 

                         길드원들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길드마스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길드원을 관리하K는 것이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다. 균등분배의 조치를 위해서 길드원간의 레벨을 맞춰야할 필요도 있으며 길드 엠블렘 맘에 안든다고하면 포토샵 작업해가면서 또 이것저것 손질해야 되고 길드원들이 직위를 왜그리 자주 바꿔달래는지 계속 바꿔줘야 한다. 좋은 길드가 되기위해서는 서로 제니를 모아서 부를 축척해놓는 방법도 좋으며 서로 접속시간대가 다르니 공지를 띄워서 길드모임을 할 시간대를 알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는 많은 길드가 결성되었다.

이제 그라비티도 이 많은 길드들이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길드에 관련된 여러 시스템을 도입해야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특보!  음마교주 길드만들다!

갑자기 렙업을 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어쌔신으로 전직을 하고 지금은 레벨 55이다. 갑자기 날 찾아와서 엠펠리움 타령을 하길래 하나 사줬더니만 순식간의 우리 [크로스선샤인]을 적대길드로 만들어버리는게 아닌가? 이제 자신도 유명인이라면서 [크로스선샤인]길드에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돈을 제공해주고 아이템을 제공해주고 마지막엔 엠펠리움까지 제공해준 나에게 이렇게 배신을 하다니 서러웠다. 음마교주의 계획은 앞으로 크로스선샤인 길드를 라그계에서 추방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길드원들을 모아서 PK가 실현 되는대로 크로스 선샤인 길드를 치겠다고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과연 [음마교]길드는 [크로스 선샤인] 길드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엠펠리움 사달라길래

 

                
                                      
  간곡히 부탁하길래

 

              

                                               사줬더니

              
                                        
       배신을...;;

 

 

 

 
캠페인 CF 5편


     
 남들이 어질어질 그럴 때...
          럭! 어쌔신! 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

 

           
                                        
   그 친구가 좋다!


 


    
남들이 올인트 올인트 그럴 때              어질!
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

 

                 
                                           
 그 친구가 좋다!


요즘 게이머들이 스탯을 올리는 것을 보면 대부분 획일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서 아쉽다. 체리..는 다른 어쌔신들이 필수적으로 올려나가는 어질을 조금 손해보면서까지 럭을 올리는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많은 프리스트들이 인트를 상당히 높게 찍는 것에 따라가지 않고 어질을 70까지 찍는 근성을 보여줬다. 물론 대중들이 따라가는 표준스탯이 그야말로 좋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라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좋고 나쁨을 떠나서 자신의 개성대로 캐릭터를 키우는거, 이거 중요하다! 남들이 “아니오”라고 할 때 “네”라고 하는 친구를 보면 요즘 참 좋다. ;;

 

 
캠페인 CF 6편


                
 열렙하자!
                             응! 나 렙업까지 2%남았어

 

                                          어... 어... 랙이다!

 

        

                                                   앗!!!

 

                                    왜 우리 렙업하면 안돼니?

 

                           니 마음대로 하면 어떻게 이 바보야!

 

                             우리 그냥 렙업하게 해주세요, 네?

 

                                                  날버려 ;;

 

                             렙업은 언제나 2% 부족하다


=> 웃을 수만은 없는 CF다. 상용화가 되고나서도 상당한 랙이 발생되어 많은 게이머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렙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죽어버리면 그야말로 허무하다. 지금이야 패널티가 1% 다운으로 조정되었으니까 다행이지만 10%였을 때는 기분이 어땠겠는가? 상상만해도 징그럽다. 랙이 징그럽다. 우리 편집장님이 라그나로크에 내 캐릭터로 접속해서 조금 해보시다가 하는 말이 “야... 니 캐릭터는 막 축지법 쓰는 캐릭터냐?” -_-; 랙사를 한 많은 게이머들은 분명히 한번쯤 외쳐보았을 법 할 것이다.


- “우리 그냥 렙업하게 해주세요, 네?“ 라고..

 

 
캠페인 CF 7편


     
    오늘은~ 니가 한번 쏴라!
                      그래~ 쏜다! 빨포로~
 

                                     어! 기사님~ 나도~ 나도~

 

         

                                     (야... 나 어떡해??......)

 


                                  
  그래도 니가 쏴라, 빨포!!

 

                                       너 복받을거야... ㅋㅋㅋ


=> 메마른 게임속에서 돈 좀 있는 사람들, 흔히 ‘갑부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이다. 그저 많이 가졌다고 가진 돈가지고 더 많은 재화를 만들려고 악착같이 돈만 모으지말고 가끔씩은 빨포같은 것을 듬뿍사서 사람들에게 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 CF를 찍어봤다. 정말 즐라가 될 것 같지 않은가?^^


오늘은 짤막하게(하지만 제작기간은 어느 때의 기행보다 길고 힘들었다) CF를 찍어봤다. 이제 이 정도면 지금까지 22화동안 계속되어오던 라그나로크 기행을 통해서 라그나로크를 좀 더 재밌게 즐기는 법은 어느 정도 게이머들에게 알렸다고 자부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도 한창 렙업하는데만 바빠서 진정한 게임의 재미를 잃어버리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재밌게 게임을 즐기는 법을 터득했다. 이벤트도 할 생각이고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도 마련할 생각이다. 렙업에 지쳐서 할 것도 없고 자꾸만 심심해지는 분들은 우리 [크로스 선샤인]이 귀엽게 놀던 장면들을 기억해라. 재미난 이벤트를 마련해보라. 많은 분들이 재미난 이벤트를 한다면 언제나 우리는 즐겁게 달려갈 것이다. 렙업, 아무리 해도 2%부족하다. 그 2%를 채우려면 게임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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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그라비티
게임소개
'라그나로크'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으로 유명한 작가 이명진이 자신의 판타지 만화 '라그나로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방대한 구조의 배경과 설정을 이용하여 제작된 MMORPG이다. 다른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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