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⑪ 용가리 잡아봤수?
이게 모든 웹사이트를 뒤져서 알아낸 정보다. -_-; 쉽게 말해서 치트키 쓴 God 모드의 캐릭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뭐든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인간의 습성이 아닌가? 마침 알비온 길드 여러 곳이 모여 용을 잡아보자는 의견이 나와 예전에 동경해마지 않았던 용가리를 다시 구경해보기 위해 러프 또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그러나 난 일이 이리저리 꼬여 약속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 간신히 다옥에 접속할 수 있었다. 마침 그룹을 결성하고 출발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길드쳇을 보며 “잠까아아아안”을 외치며 집결장소인 콘월 돼지 농장으로 달려갔다. 콘월 돼지농장은 주로 리요네스나 다트무어를 가려는 사람이 잠시 집결하는 일종의 주막이다. ^^ 사냥터에서 돌아와 물건을 팔 수 있는 반가운 장소이기도 하나 주위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와 사이가 안 좋다면 농장주인에게 맞아죽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옛날 아무 생각 없이 상인에게 칼을 들이댔다가 사람들 보는 앞에서 뻗어버린 옛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다보니 어느새 약속장소에 도착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
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⑪ 용가리 잡아봤수?
어쨌든 그 때의 황당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절로 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힘들다는 에픽존 다트무어. 다른 렐름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알비온의 용가리가 깊숙한 곳에 살고 있는 다트무어는 상당히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아이템과 높은 경험치 제공으로 많은 전사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
|
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⑪ 용가리 잡아봤수?
사람이 꽤 모인 듯하자 길드연합은 모두 모여 장엄한 출발을 알렸다. 줄줄이 장관을 이루며 달려가는 사람들. 그 중에는 그 유명한
불검 하나 주워보려는 사람도 있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그 때부터였다.
“러프님 길 아시죠? 길안내 좀 해줘요” 우리길드가 선두가 되어 출발했던 탓이었다. 헉… 이리 비비 꼬이고 저리 비비 꼬인 다트무어의 길은 골백번을 따라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장소. 안 그래도 길치인 러프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다니… 그러나 이미 내 뒤에서 나에게 스틱을 걸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보자 어쩔 수 없이 가이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에잇! 어떻게 되겠지 뭐 ㅡ,.ㅡ;; 암튼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자 “오호~ 용가리 잡을 수도 있겠는데?”라는 허무맹랑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잡은 용가리가 떨군 16개의 슈퍼 초특급 울트라 레어 유니크 아이템이 머리 속에 계속 맴돌았다. 아이템을 떨구면 어떻게 분배해야 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뒤에서 “출발 안해요??”라는 말이 들려왔다.
러프: “아 죄송 ^^;;;” 일단 바닥에 지도를 펴고… 어디로 가야 가장 빠른 길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만있자 세 갈래 길이란 말이지? 그 때 어떻게 갔더라? 이리 고민하고 저리 고민해봐야 아는게 없는터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가장 빠른 중앙의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러프: “자 출발~” 이라는 말과 함께 길드 연합은 그 장엄한 용가리 잡으러 가기 출발 신호를 알렸다. 제대로 안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억누르고 있어 앞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이 막중한 부담감!!!
|
|
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⑪ 용가리 잡아봤수?
다트무어에 살고 있는 자이언트라는 놈들은 시야가 엄청나게 넓고 숫자가 많은데다 또 나타나는 속도까지 빨라 자칫 잘못하다간 단체로
공동묘지를 만들기가 십상이다. 그러게 꼭 나한테 어려운 것만 시킨단 말이야 ㅠ_ㅠ. 자이언트를 계속 잡으면서 앞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 지도에 없던 뭔가 이상한 언덕 하나가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허걱~ 네 갈래 길이었다. /loc를 연타하며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아무리 지도를 살펴봐도 당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우왕좌왕하고 있던 찰라 사람들은 자이언트와 싸우고 어느 그룹은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등 완전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뭐해요!!!!” “빨리 안내해요!!!” “저희 그룹 길 잃은거 같아요!!! 어디예요!?!?!” 등등 사방에서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왜 하필 또 자이언트가 떼로 몰려 있는 장소에서 길을 잃을 것은 또 뭐람. 레벨이 낮은 사람들이 자이언트의 발차기에 하나하나 쓰러져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주위는 갑자기 아비규환에 빠지기 시작했다.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일단 왼쪽 길을 택해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고 대충 안전한 장소를 찾았다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우리길드의 2그룹만 나를 따라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_-;; 러프: “헉 어디들 계세요?” 사람들: “아악! 어디에여!!!” 연합길드가 이리저리 찢어져 각자 다른 길을 향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선두 2그룹은 다시 뒤를 돌아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뚫려 있으면 모든게 길이라는 생각 하나로 무대뽀 정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러프. "가이드 잘못하면 수십명이 죽는다 -_-;;;;"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결국 흩어진 사람을 대충 모을 수 있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결국 남은건 우리 길드 4그룹과 정체불명의 무소속 팔라딘 한명. 다른 그룹은 용가리 방향과 전혀 다른 장소인 채석장이나 입구 등 도저히 데리러 나가기가 불가능한 장소에서 이미 자리를 깔고 사냥을 시작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 길드는 단독으로 용 구경을 위해 원정길을 나서기로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일 빠른 길을 찾는답시고 50레벨에서 보라돌이로 보이는 자이언트가 떼로 몰려 있는 장소만 돌아왔던 것. 어쨌든 남은 사람끼리 잘해보자고 다짐한 후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던 순간 눈앞에 보기에도 돌쇠처럼 강해보이는 보라돌이 자이언트 15마리가 4열 횡대로 헤쳐모인 모습이 나타났다. 양계곡 사이 중앙에 무슨 아침조회라도 하듯 정확하게 열을 맞춰있는 자이언트를 보며 사람들은 경악했다. 여기서 돌아가야 하나? 산 벽에 얼굴을 문대고 가자는 러프의 제안에 사람들은 불안해했지만 여기서 다시 입구로 돌아나가는게 더 힘들다는 판단 때문인지 그냥 천천히 나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산끄트머리에 얼굴을 문대면서 움직이자니 뒷덜미가 서늘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지만 ‘제발 붙지마세요 ㅠ_ㅠ’를 외친 나의 정성스런 기도가 자이언트에게 닿았는지 모든 사람은 무사히 보라돌이 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빠져나왔다고 안심하며 땀을 닦으며 주위를 둘러본 결과 4그룹이 자이언트에게 완전 포위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_-; 여기서 사람들은 의견이 나뉘어지기 시작했다. 주로 다트무어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20~30레벨 대의 사람들은 “용가리 보러 가요!!!”를 외치고 경험치와 아이템이 금쪽같은 40레벨 대의 사람들은 “안전하게 사냥합시다”를 부르짖고 있었다. 물론 득도의 경지에 오른 50레벨은 그냥 노인네처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
|
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⑪ 용가리 잡아봤수?
일단 포위된 자리에 서서 사냥을 해보기로 했다. 약 30분 가량 아이템 하나 안떨어지는 무료한 사냥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결국 의견은 ‘용을 봐야한다’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런 진작에 갈 것이지. 저 멀리 남쪽엔 용이 살고 있다는 일명
용가리 레어가 안개에 가려진 상태로 그 음흉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일단 현재 위치가 상당히 애매한 상태라 앞쪽에 보이는 시커먼
숲을 통과하여 용가리 레어에 도달하기로 결정했다. “자자~ 하나 둘 셋 하면 달리는겁니당” 앞쪽에 보이는 자이언트를 풀해서 대충 길을 닦아놓은 다음 “고고고~”의 외침과 함께 사람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부터 자이언트가 붙는 듯이 보였지만 달리지 않으면 수십마리의 자이언트가 따라붙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냥 막무가내로 숲을 향해 달릴 수밖에 없었다. 숲을 빠져나가자마자 이상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난 “거기가 아니예욧!!!”이라고 외치며 앞을 향해 마구 달리는 사람들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어… 그런데 사람들이 용가리 레어의 벽을 뚫고 마구 달려 나가는 것이었다. 뭔가 이상한 사람들의 움직임. 그렇다. 일명 LD라는 렉사 현상으로 내 접속이 끊긴 상태였던 것이다. -_-; 초조한 마음으로 다시 접속을 시도하는 러프. 왠지 자이언트가 몰려있는 보라돌이 밭에 캐릭터가 정지해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다행히 접속한 장소 주위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내가 접속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감동의 눈물이… ㅠ_ㅠ 다시 사람들을 안내하며 앞쪽으로 조금 전진하자 드디어 그 유명한 용가리 레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용을 처음 본 사람들은 “우와~~”를 연발하며 마치 동물원에 온 듯 용을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나 용가리의 어이없는 파워를 잘 알고 있는 40레벨대 사람들은 이미 좌절의 나락으로 빠진 채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철모르는 20레벨 대의 사람들은 “어~ 이 정도 사람이면 용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와 같은 황당무개한 제안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었다. 아니 근데… 갑자기 돌출행동을 시작한 무소속 팔라딘!! 갑자기 용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 사람은 모르고 있단 말인가! 파티를 끊지 않은 상태에서는 몹은 그 사람을 죽인 뒤에도 같은 파티원을 찾아다닌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헉!”을 외치며 용을 향해 달리는 그 사람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무슨 포승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상대로 용가리는 그 사람을 꼬리 한방으로 가볍게 내쳐 죽인 다음 우릴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기 시작했다. ‘어…?’하는 한마디의 말과 함께 레어 앞에 몰려 있던 약 14명의 사람들은 브레스 한방에 그냥 바닥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이미 멀리 줄행랑을 친 나 역시 체력이 반 이상 깎여버린 상태였다. 그제야 20레벨 대 사람들은 용의 말도 안되는 똥파워를 이해하고 죽음을 준비했다. 그런데 이미 죽을 팔자에 누운 사람들을 살리는건 뭐고 또 살려준다고 살아나는건 또 뭐람? -_-;;
다시 살아난 사람과 간단히 정비를 마치고 다시 죽을 준비를 했다. 일명 누가 더 오래 버티가 내기! 길드마스터가 주위에서 사냥할 사람들은 남으라고 했지만 2시간이 넘게 용을 볼려고 기를 쓰고 들어온 탓인지 그다지 사냥하고픈 사람들은 없는 듯 했다. |
|
왕초보 러프의 카멜롯 기행 : ⑪ 용가리 잡아봤수?
“돌진!” 이라는 말과 함께 달려들어가는 사람들. 이후의 상황은 스크린샷으로 설명한다
이후의 일은 상상에 맡긴다. 뭐 별다를 것이 있겠는가? 모두 /rel을 누르고 길드공동묘지를 만드는 수밖에… 독일에서만 가능한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한국 사람의 근성을 모르는가? 안된다고 하는 것만 골라서 하는 그 근성을… 300명이 아니라 100명으로도 용을 잡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그날까지… 열렙하자!! ^^; |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 [순정남] '대책 없는 쓰레기'지만, 평가는 좋은 악당 TOP 5
- 아이온2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 주가 15% 급락
- 라운드8 이상균 디렉터의 소울라이크 신작, 윤곽 드러났다
- 타르코프 스팀판 환불하니, 기존 계정까지 차단 당했다?
- 돈 스크림 투게더, 친구가 비명 지르면 내가 죽는다
- "약속 위반" 엔씨, 아이온2 P2W 상품 논란 일자 철회
- 게임 과금에 '배송 실패'가 웬 말? 아이온2의 미숙한 오픈
- 골든 조이스틱 GOTY '33 원정대', P의 거짓 '최고 확장팩'
- 발등에 불 떨어진 아이온2, 게임 완전히 뜯어고친다
- 모바일 '불가능'·PC '실망', 두 마리 모두 놓친 아이온2
게임일정
2025년
11월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