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워리어를 만났으니 본격적인 사냥을 떠나야 할 때다. 우선 해골 세 마리가 수시로 나오는 언데드 타워로 이동해서 안전한 사냥을 해보기로 했다. 언데드 타워로 가려면, 내 고향 칼라딤 입구를 등지고 서서 눈앞에 가로로 펼쳐진 길의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따라 가야 한다. 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그 삼거리를 지나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두 명 그룹원을 보충해도 되겠지만 워리어를 잘 키워야 클레릭과 더불어 그룹을 안전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인 바, 오늘 하루는 그의 성장에 시간을 투자하려 한다. 잘 판단경험치를 얻기 위한 사냥을 위해서는 그룹의 전력에 맞는 사냥터와 사냥 범위를 나름대로 해서 설정해야 한다. 사냥은 생각보다 쉽게 진행되고 있었다. 6분마다 나오는 3마리의 해골만을 잡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도 하여, 근처 드루이드 링에 있는 4마리의 해골까지 잡기로 했다. 몬스터의 몸에서 나오는 물건을 줍는 일은 그의 몫이었다.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몸에게 다가가서 오른쪽 클릭, 다시 오른쪽 클릭, 클릭…. 난 무식하고 단순한 드워프다. 그런 일이 귀찮은 건 당연하다. 음하하….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아주 하찮아 보이는 아이템이라도 차곡차곡 모아 상점에다 팔면 적지 않은 돈을 모을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단순하고 무식한 나를 따르지 말아줄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_-V) 친절아저씨 : 이곳은 사냥하기에 아주 좋아요. 저기 드루이드 링에는 상인이 있어서 몬스터가 주는 아이템을 바로 팔 수도 있고, 해골들이 적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공격을 하기 전에 먼저 공격해오는 일이 없거든요. 칼라딤전사 : 그렇군요. 클레릭이 치료를 해주니 사냥이 정말 재미있어요. ^^;; 그런데 해골뼈도 파나요? 친절아저씨 : 어흑! 그거 팔지 마세요. 쓸만한 퀘스트가 있어요. 칼라딤전사 : 퀘스트요? 그건 어떻게 하는 거죠? 우훗, 저레벨 때에는 사냥을 통해 얻는 퀘스트 아이템도 경험치와 돈을 모으는 일에 일익을 담당한다.
칼라딤전사 : 그래요? -_-;; 그런 것이 있었군요. 친절아저씨 : 저도 조금 있으면 새로운 마법 스크롤을 사러 마을로 가야 하니 같이 가서 퀘스트를 해보죠. 칼라딤전사 : 저야 좋지요. 저…, 친절아저씨! 내일도 같이 게임해요. ^^;; 제가 오후 6시에 접속하면 마을 앞에서 기다릴께요. 친절아저씨 : 흐흐흐…. 그럴 필요 없이 사냥하고 계시면 제가 들어와서 귓속말 드릴께요. 이미 친구 목록에 등록시켜 놓았어요. 칼라딤전사 : 엥? 그런 것도 있어요? 친절아저씨 : 그럼요. 친구 등록하면 언제든지 친구들의 접속 여부를 알 수 있어요. 게임에 접속을 하면 일단 친구들 접속 여부를 알아보고, 될 수 있으면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보세요. 그렇게 하면 많은 시간을 아낄 수가 있고 사냥도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죠. 매일 손발을 맞추는 사람들하고 같이 하는 것이 좋지요. 칼라딤전사 : 아~! 게임을 그렇게 하는 거군요. 그런 기능도 모르고 무턱대고 혼자서 사냥만 했어요. |
"저 레벨업! 했어요. 마을에 마법 사러 가는데 같이 가서 해골뼈 주는 퀘스트도 하고 음식물도 사오지요?" "넵!" 간단명료한 그의 대답. 아직 노라쓰라는 세계를 몰라서일까? 아니면 롤플레잉을 하려는 그의 설정일까? 말수도 적고 조용한 그는 여하튼 믿음직스러운 워리어답다.
그를 데리고 퀘스트 NPC가 있는 팔라딘 길드로 갔다. 친절아저씨 : 제 앞에 있는 '건로크 저르'에게 해골뼈 4개씩 건네주면
되요. 해보세요. 이런…, 길드 마스터에게 가보니 4레벨과 8레벨에 배워야 할 '마법집중'과 '명상' 기술을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
에구에구…. -_-;; 9레벨이 되어서야 4레벨과 8레벨에 배울 수 있는 '마법집중'과 '명상' 기술을 배울 수가 있었다. 사냥에 정신이 팔려 기술 배우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기술에 관련된 설명은 차차 하기로 하고, 위에 언급된 2가지 기술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야겠다. 왜냐하면 위의 2개의 기술은 모든 마법사들에게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법을 시전할 때에 시전자는 움직이면 안 된다. 움직이게 되면 마법 시전에 실패를 하게 된다. 그렇지만 '마법집중' 기술이 올라가면 시전자가 조금 움직여도 마법이 올바르게 시전되는 것이다. 마법 시전 중에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으면 시전자는 조금씩 뒤로 밀리게 된다. 이때 마법집중 기술이 높으면 해당 마법을 올바르게 시전할 수 있다. 또한, 마법을 사용하면 '마나'라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마나를 다시 채우기 위해서는 앉아서 명상을 해야 한다.
명상기술만 배웠다면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 명상이 되는 것이다. 또한 명상을 배우면 마법을 단축 마법석에 암기하거나 새로운 마법을
마법책에 넣을 때에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기술은 '자신의 레벨 I 5 + 5'를 해서 나오는 숫자가 현재 자신이
올릴 수 있는 최고 기술치이다. 나의 보디가드 '칼라딤전사'도 '방패치기'와 '피하기' 기술을 배웠다. 이제 새로운 사냥터를
향해 마을을 나섰다.
목적지는 '체스보드' 커다란 해골들이 있는 곳이다. 워리어에게 이 사냥터의 특성을 설명해줘야 하겠는데 무엇부터 말을 할까…. 친절아저씨 : 이곳에 있는 해골들은 서로 링크가 되어 있으니까 조심해야 하거든요. 더군다나 보기만 하면 먼저 공격을 해요. 칼라딤전사 : 네에, 가늠하기를 해보니 득달이더군요. 저에게 노란 색이구요. 친절아저씨 : 대단하시군요!!!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칼라딤전사 : 감사합니다. ^^;; 어흑, 감동 감동…. 그는 일취월장하고 있다. 움트트…. 그렇다. 언제나 새로운 사냥터에 가면 몬스터들을 가늠해봐서 나와 그들의 레벨 차이와 적대 성향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친절아저씨 : 혹시라도 싸우다가 제가 "도망"이라고 외치면 저기 왼쪽 벽을 타고 달리세요 그러면 다른 곳으로 존하는 입구가 나오거든요. 다른 존으로 이동하면 이 존의 몬스터들이 올 수가 없어요. 칼라딤전사 : 아, 네! 알겠습니다. ^^;;; 흐흐흐…. 조금은 긴장한 듯이 보이는 그였지만, 겁을 먹었다기보다는 새로운 몬스터를 잡는다는 설레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친절아저씨 : 일단 구석으로 이동해서 사냥을 시작하죠. 칼라딤전사 : 넵. 친절아저씨 : 저기 한 놈 데리고 오세요. 칼라딤전사 : 아, 넵. 드디어 사냥은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2마리가 한꺼번에 달려오는 것이다. "치료를 해드릴께요. 힘을 내세요." 순간 '언데드 폰' 한 놈이 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 예정된 수순이었다. "저 공격 받아요. 이 놈 주의끌기! 부탁해요." |
'….' 허미…. 나의 워리어는 대단했다. 한 놈만 패는 것이다! (니 경상도 싸나이가? 한 놈만 패게…. 도와도….) 욱… 픽픽… "이거 주의끌기! 요…." 의식이 아득해집니다. 당신의 묶임자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변환경이 갑자기 바뀌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밤비 내리는 체스보드에 나는… 그렇게 눕고 말았다. 말없이 마법석 정리를 하고 있자니... 내 옆에 그가 앉아있는 게 아닌가. 친절아저씨 : 칼라딤전사님 대답은 잘 한다. -_-+
몬스터가 일단 공격을 개시하면 자신의 공격 턴마다 공격 대상을 매번 새로이 설정한다. 공격 대상의 설정은 위에 언급한 'Hate system'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클레릭이 워리어의 HP를 치료하게 되면 회복된 HP의 수치를 기반으로 몬스터의 Hate List에 추가된다. 계속적으로 HP를 치료하게 되면 몬스터는 워리어를 무시하고 클레릭에게로 달려들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다른 마법을 몬스터에게 사용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사들이 물리적인 데미지를 주는 것보다 마법을 통해 몬스터에게 피해를 줬을 때(워리어를 치료하는 것도 몬스터의 입장에서 보면 피해를 주는 것이다) 공격받을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이러한 논리라면 전사들을 제외한 마법사들이 공격을 받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천쪼가리 하나 걸친 마법사들이 무슨 힘이 있겠어요. 몇 대 맞으면 바로 눕는데….) 이를 위해 전사들에게는 '주의끌기'라는 막강한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마법사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필살기라고도 할 수 있다.
몬스터와의 싸움중에 전사들은 '주의끌기'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몬스터의 Hate List 1순위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쉽게
말해 몬스터에게 "야, 야야, 나야 나…. 어이, 어딜 보나… 나라니깐. 메롱~~" 이라고 계속 말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친절아저씨 : 휴~! 이제 아시겠죠? 이렇게 우리의 복수전은 시작되었다. 둘이서 사냥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경험치도 쭉쭉 올라가고…. 그는 아무래도 타고난 전사인가 보다. 움트트….
우리는 이틀 동안 체스보드를 떠나지 않았다. 내가 14레벨이 되었을 무렵 그는 15레벨이 되었다. 친절아저씨 : 우리 이제 던전에 가서 사냥을 해볼까요? 다른 사람들하고
그룹도 해보고 아이템도 구해요. 이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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