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① 마법사로 바스티안 1세대가 되다
며칠전의 일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면부족으로 비몽사몽한 몸을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에 주문을 외우고 있을 때 회사 선배이자 모든 오락의 황제라 불리는 하랑기자가 은근슬쩍 다가와 이런 말을 건넸다. <하랑> 온라인 게임 해 본적 있냐? <나> 음~ 디아블로도 온라인 게임이라면... <하랑> --; 그러면 나랑 바스티안 같이 하자! <나> 바스티안..이여? <하랑> 그래! <나> 그 그러죠 뭐! 그렇지 않아도 뭐 재미있는 온라인 게임 없나? 웹 사이트를 뒤적거리고 있던 참에 잘 됐다 라는 생각으로 뛰어들게 된 바스티안! 실은 캐릭터 일러스트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지만 --; 파이날 판타지 이후 오랫동안 감정이입을 할 만한 게임을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던 내게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거 언제 다 받지?ㅠㅜ(바스티안 클라이언트!!)
하랑님의 제안을 어찌어찌 받아들여 바스티안 클라이언트를 받아 설치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갔다. 비교적 간단한 인터페이스 안에 속옷 차림의 남녀가 '너 잘만났다'하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난 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한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메이지를 선택했다. 남자로서 여성 캐릭터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메이지는 마법사로서 전사, 워리어와 함께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중에 하나다. 겉으로 보기에도 호리호리하고 마른체격이 힘든 육체 노동은 무리일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난 그런 연약함속에 숨어있는 여성의 파워를 안다. 그것은 참 무섭다. 난 그녀에게 아서의 여인이란 이름을 지어준 후 사이버 걸리버 여행기를 체험하러 온라인에 뛰어들었다.
처음이라 그런지 다 비슷비슷한 옷차림이었다. 워리어의 경우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할 수 없어서 그런지 속옷만 걸치고 다녔고 메이지는 비교적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있었다. 마을에는 꽤 많은 바스티안들이 모여있었고 저마다 전투 태세를 갖추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었다. 암튼 난 마을에 우두커니 서 있는게 어색해 산책이라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밖으로 뛰쳐나왔다.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① 마법사로 바스티안 1세대가 되다
내가 태어난 곳은 펑가이어 섹션의 메디쿠나 마을. 마을에서 나오면 초목이 무성한 모스플레인, 바람도 솔솔, 새도 지지배배, 얼핏보면 평화로운 곳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산책 나온 몇몇 게이머가 눈에 띄었다. 난 조작이라도 익힐겸 혼자 노란 단발머리를 나풀거리며 총총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이상하게 생긴 놈을 발견했다. 바로 카타펄트였다.
꼭 두발 달린 맷돼지 같이 생긴 녀석이 뒤뚱뒤뚱거리며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더욱 놀란 건 그 놈들 주위로 삼삼오오 모여든 바스티안들이 과도나 장난감 활, 몽둥이 등으로 열심히 따귀를 때리고 있는 장면이었다. 녀석이 몬스터라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없었다. 뒤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던 난 바스티안들 주위로 오로라 비슷한게 번쩍하더니 레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감탄해 따귀세례를 내리기 위해 다른 놈을 찾았다. 놈들은 여기저기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좋았어! 맛 좀 봐라! 하며 한 놈에게 다가가 열심히 지팡이를 휘둘렀다. 나 한대 놈 한대 주고 받고 하더니 녀석은 ‘꽥‘이라는 외마디를 남기고 뻗어버렸다. 그러자 위쪽에 있던 게이지가 아까보다 늘어나있었다. 알고보니 때리기만 해도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쭉~쭉우욱!^^물론 그것이 경험치라는 사실 정도는 여러 게임을 해보며 보고 느낀 게 있어서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난 계속해서 몇 마리를 때려 눕혔고 그 댓가(?)로 금화, 약초, 마나베리와 같은 비교적 쓸모있는 아이템을 비롯, 카타펄트의 날개와 같은 절대적으로 쓸모없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주워 모았다.
인벤토리는 어느덧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차 있었고 나의 레벨도 무려 4가 되어 있었다. 레벨업할 때 몸 주위를 감싸 오르는 오로라가 재밌어 한 시라도 빨리 렙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내게 있어 갑자기 충격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오로라는 나만 감싸 오르는게 아니었다.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① 마법사로 바스티안 1세대가 되다
바로 몹들도 레벨업을 하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아까 놈들과 싸울 때 머리위에 떴던 숫자는 그냥 있는게 아니었다. 그건 녀석들의 레벨로 게이머를 쓰러뜨릴 경우 놈들도 레벨업을 하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아무튼 난 건방진 녀석들의 코를 주물러주기 위해 다시 몽둥이를 정비하고 사냥에 나섰다. 사냥하러 나온 이는 비단 나 뿐만이 아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죽었는지 이런 대화가 오갔다. [기억안나는 바스티안A] 아! 또 죽었네? [기억안나는 바스티안B] 또여? [기억안나는 바스티안A] 네! 레벨 2 놈들 다 제가 만든거에요! --; [기억안나는 바스티안B] ^^ 자랑할 만한 건 아니었다. 적어도 그 때까지 한 번도 쓰러져본 적이 없었던(위험할 것 같으면 바로 도망가므로) 내게 있어 사람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난 즉시 그 살인범(?)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갑자기 집채만한 놈이 등장한 것이다. 녀석은 마치 드래곤 볼에 나오는 장로처럼 비대한 몸집에 머리위에는 LV. 20이라 씌여 있었다. 레벨 20? 갑자기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온다. 앗! 레벨 20짜리다! 마이 몹(몬스터)! 건들지 마셈! 건들지 말라고! 어림없다!
그런 애매모호한 협박에 넘어갈 내가 아니었다. 원래 보통 게임에서 주인공 캐릭터는 작고 적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큰 건 당연지사, 게다가 불패를 기록하며 역전의 순간을 밟아온 내게 있어 두려움 따윈 없었다. 난 자신이 연약한 여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녀석에게 돌진해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비명을 지르고 쓰러지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때 난 레벨 5로 아무런 방어구나 무기는 물론 마법도 없는 상태였다.ㅠㅜ 확실히 덩치가 커서 그런지 충격이 컸다. 그러나 죽어버린 아서의 여인을 살릴 방법이 막막했다. 파이날 판타지라면 리레이즈를 사용해 죽으면 다시 살릴 수 있다지만 이건 얘기가 달랐다. 하늘이 무너저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반가운 메시지가 들어왔다. <공지> 안녕하세요. 게임지기입니다. <공지> 렙업(레벨업)하시다가 죽으시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작은 버튼을 누르세요 부활할 수 있답니다!^^ <공지> 그럼 즐겜하세요!~ 오~ 역시 신은 날 버리지 않았군~! 난 바로 아서의 여인에게 인공호흡을 실시해 부활시켰다.
캐릭터의 체력이 0이 되어 전투불능 상태가 되었을 경우 화면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부활한다. 되살아난 난 기쁨에 더욱 기세를 몰아 몽둥이를 휘두르러 몹들에게 다가갔다.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① 마법사로 바스티안 1세대가 되다
연약한 여자가 달랑 지팡이 하나 들고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벌판을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더구나 메이지의 경우 마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빨빠진 호랑이와 같다. 한시라도 빨리 마법을 배우고 싶었다. 언제부터인가 손에서 불과 얼음 심지어 번개까지 발사하는 메이지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렇게 볼품없던 메이지가 갑자기 멋있게 느껴졌다. 그러나 멋있어지려면 마법을 배워야 했고 배우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렇다. 난 돈이 궁했다.
그 때부터 난 돈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돈은 쉽게 모이지 않았고 성격이 급한 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이버 구걸‘을 하기 시작했다. [아서의 여인] 저기여 돈좀 주세요! ㅜㅠ ................... 아무런 대답이 없자 난 점점 더 뻔뻔해져 갔다. [아서의 여인] 돈 가진분 계세요? [아서의 여인] 돈 있는 사람? [아서의 여인] ... 그러자 누군가가 왈 [포로롱디토] 얼마 필요하세여? [아서의 여인] 10만원이요! [포로롱디토] ... 응? 상대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난 점점 초조해졌다. 결국 [아서의 여인] 10원만 주세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액수가 아무래도 많다 싶어 만원을 쓰려다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ㅠㅜ [포로롱디토] ^^ [포로롱디토] 돈은 없구여! 이거 드릴께요! 하며 책 한권을 휙 던져놓고 사라지는게 아닌가? 이왕 갈거면 인사정도는 해두는게 좋았을 걸... 난 다음에 만나면 술 아니 마나베리나 약초라도 사서 파티한 번 하자고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만날 수 있으려나~ㅠㅜ 아무튼 난 책을 조사해 보기로 했다. 그건 다름아닌 익스플로전! 오옷! 그것은 파이어 계열 마법중 가장 기본 마법인 파이어 레벨 5이상인데다 캐릭터 레벨 13이 된 후에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었다. 이런 횡재가! 감사합니다! 하고 신께 무릎꿇고 기도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4레벨로는 그림의 떡이었다. 방법이 없었다. 결국 못 먹는감 찔러나 본다고 오랜만에 비싼 마법책 구경한 걸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감 찌르기에 지친 난 다시 마을에 왔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잊기 위해(뭘?) 난 정말 열심히 싸웠다. 눈에 보이는 모든 놈들을 때려 눕혔고 녀석들이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란 아이템은 전부 챙겼다. 덕분에 마나와 약초는 항상 내 차지였다.
그러던 중 누군가 왈 스틸하네... 스틸? 아서 너무하네? 아서?
아서로 시작하는 사람이 또 있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나 외엔 아무도 없었다. 내가 범인임이 확실했다. 난 따가운 다른 바스티안들의 눈초리를 피해 서둘러 범행현장을 떠났다.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난 줏어야 했고 훔쳐야 했으며 철면피를 깔아야 했다. 아무도 몰라 내 마음은! 흐흑!!ㅠㅜ |
| 온라인기행/ 바스티안 : ① 마법사로 바스티안 1세대가 되다
메디쿠나 마을에서 나와 모스 플레인에서 레벨 4까지 올린 난 좀더 강한 놈을 찾아 그 아래 있는 펑가이어 포레스트로 향했다. 입구 근처에는 모두들 처음보는 복장을 한 바스티안들이 몇 명 모여 있었다. 말을 걸어볼까 생각했지만 한시라도 돈을 벌어 마법을 사고 싶은 마음에 서둘렀다. 주위는 조용했다.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부담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그러던 도중 강가 근처에서 말린 문어처럼 생긴 녀석을 찾을 수 있었다. 놈은 포이즌 버스트라 했는데 동작도 느린 것이 그다지 강해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난 아무 생각없이 덤벼들었다. 순간, 울려퍼지는 여인의 비명!!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난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고자 다시 모스 플레인으로 돌아가 다른 몹을 찾기로 했다. 모스 플레인에는 카터펄트 외에 하늘을 나는 펑거스 호러가 있었다. 녀석은 빠른 스피드를 내세운 공격이 특징으로 원거리에서도 공격할 수 있어 접근에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했다. 그러나 내가 만족할 만한 상대가 아니었기에 난 채팅창을 열고 물어보기로 했다. [아서의 여인] 저기여 어떻게 하면 레벨 빨리 올려여? [지존] 센 몹들 많이 죽이면 돼여! [아서의 여인] 센 몹들이여? [지존] 네! 던전 들어가 보셨어여? [아서의 여인] 아녀! [지존] 한 번 들어가 보세여? [아서의 여인] 몹들 세요? [지존] 네! 뭐든지 한 번 호기심이 발동하면 해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성미인데다 적들이 강하면 강할수록 높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기에 주저하지 않고 던전으로 들어갔다. 던전안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이상할 정도였다. 안은 어두웠고 보이는 것이라곤 거미줄과 사방이 돌로 가로막힌 벽 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가 아니라 해골이 등을 보인채 가만히 서 있는게 아닌가. 난 아무생각 없이 다가가 몽둥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슬그머니 뒤돌아서는 해골 아니 스켈레톤. 난 기겁해 뒤돌아보지도 않고 열심히 뛰었다. 그랬는데, 비명을 지르며 던전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상하다! 맞은 기억이 없는데... 스치기만 한 걸로 기억하는데..믿을 수가 없었다. 보통 스켈레톤은 악의 힘으로 부활한 하급 전사로 방어력 공격력이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내게 있어 녀석들은 큰 충격이었다. 비디오 게임의 원리가 온라인 게임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 때 내 레벨은 여전히 4였다(능력치는 지혜 이외에 거의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다!ㅠㅜ).
난 바로 부활 버튼을 누르고 다시는 던전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 후 난 한 우물만 파기 위해 모스플레인에 있는 카터펄트들을 모조리 없애려고 열심히 뛰었고 그 결과 드디어 레벨 5 가 되어 파이어를 습득, 멋있는 마법을 시전해 보고자 했다. 그러나 놈들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고 난 더 강한 마법을 배우려고 돈을 모으고 레벨을 올렸다. 수십마리의 카터펄트와 펑거스 호러,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변종(?)들을 때려 눕히며 겨우겨우 레벨 11까지 올렸다. 그러나 익스플로전의 벽은 왜 그다지 높고 멀기만 한지 레벨 13이 한없이 멀게 느껴졌다. 거기까지는 그나마 참을만 했다. 그러나, 내 곁을 지나가는 화려한 복장의 어느 메이지 여인의 활약에 난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확실히 파이어보다는 강해보였으나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 그 순간 난 보다 강한 마법에 눈이 갔고 또 어마어마한 레벨과 구입액수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이어 볼과 몽둥이 하나로 버티기에 펑가이어 초원은 너무 넓었다. 하도 답답해 혼자 뭐라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다. 메이지 레벨 올리기 넘 어렵다!~ㅜㅡ 레벨도 잘 안오르고 마법책도 넘 비싸다!~ ㅠㅜ 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바스티안 유저들... 모두 싸우느라 정신 없었다. 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우두커니 마을안에 서 있는게 어색해 초원으로 나왔다. 그리고 정처없이 뛰었다. 혹시 하늘에서 한꺼번에 10만원이 든 돈 뭉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모든 마법을 배울 수 있는 마법책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뛰고 또 뛰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그로윙 힐 초반 플레이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모스 플레인 바로 옆 동네였다. 별다른 특징이 없어보이던 초원을 유유히 뛰어다니던 난 엄청난 장면을 목격했다. 쌍칼을 든 워리어가 생선회 뜨듯 파란 몹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있는게 아닌가? 머리엔 빵모자, 손에는 고무장갑, 발에는 고무장화를 신은 전사가 두 자루의 칼을 휘두를 때마다 몹들은 맥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것도 모두 한 방으로...--; 몹 한 마리 없앨려면 맞아가며 몽둥이로 수십번 때려야 쓰러뜨릴 수 있었던 내 자신이 너무 우습게 느껴졌다.
빵모자 전사는 순식간에 10여 마리의 몹을 영원히 잠재운 뒤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아이템을 하나도 안 먹는게 아닌가? 그의 발길이 머문 곳에는 무려 24원이라는 거금(?)의 금화를 비롯, 약초와 마나 등이 산재해 있었다. 난 순간 느꼈다. 이거다!! 24원을 모아 3500원을 모으기도 앞이 캄캄했고 가끔 나오는 비싼(?) 아이템에 나의 목숨을 맡길 수는 없었다. 결국 난 직업을 바꾸기로 했다. 아쉽지만 아서의 여인은 캐릭터 선택시 고개를 떨구게 되었다. 그러나 난 그녀를 버린게 아니다. 난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녀의 힘이 필요할 때...
|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 [순정남] '대책 없는 쓰레기'지만, 평가는 좋은 악당 TOP 5
- 아이온2 출시와 함께 엔씨소프트 주가 15% 급락
- 라운드8 이상균 디렉터의 소울라이크 신작, 윤곽 드러났다
- 타르코프 스팀판 환불하니, 기존 계정까지 차단 당했다?
- 돈 스크림 투게더, 친구가 비명 지르면 내가 죽는다
- "약속 위반" 엔씨, 아이온2 P2W 상품 논란 일자 철회
- 게임 과금에 '배송 실패'가 웬 말? 아이온2의 미숙한 오픈
- 골든 조이스틱 GOTY '33 원정대', P의 거짓 '최고 확장팩'
- 발등에 불 떨어진 아이온2, 게임 완전히 뜯어고친다
- 모바일 '불가능'·PC '실망', 두 마리 모두 놓친 아이온2
게임일정
2025년
11월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