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티안 기행 : ③ 문어가 뭐길래
타다만 완전히 타버릴 뻔 하다
삽시간에 외톨이가 된 난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싶었다(꺼이꺼이!). 그까짓 문어 때문에... 하지만 녀석들의 박치기는 제 아무리 단단한 머리를 갖고 있다 해도 남아나지 않을 정도의 위력이어서 함부로 덤빌 수 없었다. 아! 이럴때 마샬아츠를 배워두었다면... ㅠㅜ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난 홧김에 모스플레인안에 있는 모든 카타펄트 소탕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이젠 웬만한 몹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을 정도로 강해진 고렙님들은 물론 나머지 저렙 또는 시작렙님도 어디서 구했는지 귀여운 산타모자를 뒤집어 쓰고 열심히 카타펄트들의 따귀를 때리고 있었다. 열렙이라면 열렙이고 삽질이라면 삽질인 레벨 노가다를 꾸준히 해 온 덕택에 웬만한 레벨 20짜리 변종들의 따귀도 거침없이 때릴 수 있게된 나로서는 참 희한한 장면이었다!!
산타모자!! 알고 보니 크리스마스 기간 특별 아이템으로 등장한 것이란다. 그 뿐만 아니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왔다가기라도 했는지 각종 무기를 비롯해 희귀 아이템(유리구슬, 비겁한 자의 심장) 등이 마구 떨어지는게 아닌가? 아니 마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에 하도 출현료가 비싸 웬만해서는 구경도 할 수 없었던 때에 비하면 정말 높은 출현 빈도였다. "
카타펄트의 혈흔과 함께 하나 둘 떨어지는 아이템을 모으다보니 인벤토리가 가득차 버렸다. 평상시에는 약초와 마나만으로 텅비어있던 인벤토리가 각종 희귀(?)아이템과 무기로 만땅이 되자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곧장 마을로 가 엿, 아니 돈으로 바꾸었다. 순식산에 35000원이라는 거금(?)을 모은 난 곧장 스틸 스크리머색스 2자루 구입, 힘세고 무식한 전사의 위력을 시험하러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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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티안 기행 : ③ 문어가 뭐길래
자신의 분수를 깨닫다
밖에서 보면 왠지 신비스럽지만 들어가면 눅눅하고 음침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던전 안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했다. 그러나 쥐 죽은 듯이 살금살금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피(?) 끓었던 난 성큼성큼 못생긴 스켈레톤을 찾아 헤메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던전 한 쪽 구석에 도착한 난 한 가냘픈 메이지가 얼음덩이를 마구 집어던지며 스켈레톤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난 끓는 피를 폭파시킬겸 또 선행이라도 배풀겸 다가가 열심히 칼을 휘둘렀다. 그것도 더블 휠링을 사용해!! 그런데! 이건 대체 뭐란 말인가? 공격 데미지만 조금 늘어났을 뿐, 내가 받는 데미지는 오히려 더 늘어나 버린게 아닌가?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메이지양이 v(0_0)s : ㅋㅋㅋㅋ 하더니 또 주머니에서 얼음덩이를 꺼내 스켈레톤을 공격하는게 아닌가? 그러나 배짱좋은 메이지양은 안타깝게도(?) 스켈레톤이 얼음덩이를 피하느라 휘두른 칼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버렸다.
비명소리가 너무 컸던지 귀여운 메이지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종적을 감췄고 난 자신의 분수를 깨닫고 그만 던전에서 나오기로 했다. |
| 바스티안 기행 : ③ 문어가 뭐길래
새로운 세계에 발 디딘 걸 후회하다
몹들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문어의 박치기와는 상대도 되질 않을 정도의 손톱 곧두세우기와 왕구슬 던지기 공격은 내게 피(?)를 말릴 정도의 피해를 입혔다. 약초를 아무리 씹어먹으며 싸워도 피는 계속 났고 난 급히 수혈을 받기 위해 마을로 대피하기로 했다.
겨우겨우 마을에 도착한 난 수혈할 장소를 찾던 중 매칸더 V 갑옷 차림의 한 워리어를 볼 수 있었다. 뿔이 송송 난게 한 눈에 강한 이미지를 주었다. 그 모습이 멋있게 느껴진 난 주저없이 타다만 : 나인님! 그 갑옷. 어디서 나셨어여? 130! 설마 난 내 눈을 의심했다. 확실히 비싸 보여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나 그 정도일 줄은... 난 밤 하늘에 별을 세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비우고 매칸더 V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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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티안 기행 : ③ 문어가 뭐길래
다시 이룬 파티의 꿈 초원은 물론, 물속, 심지어 던전 안에서도 파티에 들어오길 권유했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결국 난 마을로 복귀했다. 많은 바스티안들이 트레이드 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다. 난 용기를 내어 다시 권유해 보았다.
반응은 시큰둥... 난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젠 모든게 끝났다고 여긴 난 땅바닥에 주저앉아 약한 자신을 책망했다. 이 모습을 본 산타모자를 뒤집어 쓴 귀여운 메이지양 두명이 측은하게 여겼는지 정말이냐는 말과 함께 동행하기로 찬성해 주었다.
자 그럼 이제 문어를 잡으러 가볼까여? 마을을 나와 남쪽으로 향하던 중 난 약 두배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과 사례금 3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워 추가 파티인원을 모집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멋진(?) 워리어님이 응해 주었다. 해야 : 문어가 뭔지 조금은 힘들게(?) 파티 부활의 꿈을 다시 이룬 난 아서의 여인의 한이 맺힌 평가이 포레스트로 문어를 잡으러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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