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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더스를 돌아보자(에버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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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기행/ 친절아저씨의 에버퀘스트 기행
: ⑥ 오더스를 돌아보자

캐릭터명 : 친절아저씨
클래스 : 드워프 클레릭
서버 : 로드 나가펜

얼마전 에버퀘스트를 같이 시작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친구 : 어이 친구, 나 에버 다시 시작했어. 퀘스트하는 것 좀 도와줘.

노라쓰에서의 배고픈 시절 동고동락했던 절친한 친구였기에 만사 제쳐두고 달려갔다.

친절아저씨 : 지금 어디야?
친구 : 응 '오더스' 가야 하는데 택시가 없네.

그 말을 듣고 보니 오더스대륙에 대한 소개가 없었던 것 같다. 내친김에 오더스를 한 번 돌아보자. 노라쓰의 5개 대륙 중에서 가장 작은 땅인 오더스는 안토니카대륙 서부 퀴노스항구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지루하게 배를 기다릴 때는 낚시가 최고!

대륙지도

배를 기다릴 때는 낚시가 제일

승선을 해서 조금 기다리면 배는 오더스를 향해 출발을 한다. 안토니카와 오더스대륙 사이에 있는 바다를 '에루딘 앞바다' 라고 부르는데 이 곳은 통곡의 바다처럼 그렇게 넓지는 않다. 바다 가운데에 케라족 캠프가 있는 케라섬이 있는데 주위에는 박쥐와 거미들이 많이 살고 있다. 통곡의 바다처럼 사냥을 할 만한 곳으로는 마땅치 않으며, 몇몇 퀘스트를 위한 NPC들이 있을 뿐이다.

케라섬

이제 배가 에루딘 앞바다를 지나 오더스 대륙에 도착하면 에루딘항구 앞바다에 멈추어 서게 되는데 이 때 항구에서 하얀 조그만 배가 와서 손님들을 항구까지 안내한다. 수심이 얕아서 배가 항구까지 직접 들어갈 수가 없는 모양이다.


온라인기행/ 친절아저씨의 에버퀘스트 기행
: ⑥ 오더스를 돌아보자

에루딘 항구

이제 오더스의 관문 에루딘에 도착을 했으니 대충 도시를 둘러보자. 오잉? 웬 사람이 깡통을 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름으로 봐서는 도시경비병인 듯한데, 얼굴을 좀체 알아볼 수가 없다. 체형으로 봐서는 사람 같은데…

니 깡통 로봇이가?

사실 에루다이트 종족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뛰어난 마법사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정신적인 힘을 중요시하고 고대의 사라진 마법을 연구해서 비밀리에 계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과거 혼란의 시기에 자신들의 안식처를 찾아 이 곳 에루딘까지 흘러 들어왔다는 소문이 있다.

이제 도시의 내부를 한 번 돌아보자.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항구에서 도시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없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반짝이는 돌판이 하나 보이길래 올라 섰더니 '삐웅~' 도시로 순간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문이군!

우와~ 정면에 에루딘 궁성이 보이고 저기 까무잡잡한 여자들도 보인다. 그런데 여기저기 약수터 같은 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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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오더스를 돌아보자

에루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음… -.-;; 아까 항구에서 봤던 깡통 경비병들이 돌아다니고(맘에 안 드는 녀석들이군…), 에고… 여기 남자들 얼굴은 진~짜 길다….

얼굴 참 길~다

도시를 한 바퀴 빙~ 도는데 허걱! 도서관이 다 있다. 에루딘들은 고대 숨겨진 마법을 연구한다고 하는데 이 곳에 값진 고서들을 다 모아 놓은 것일까? 내친김에 도서관도 구경을 해 보자.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멋있는 책들을 떠올리며 들어가 봤더니, 책들은 없고 웬 깜둥이들만 서 있는 게 아닌가. 일단 말이나 한 번 걸어보자. 이왕이면 여자에게… ^^;;

친절아저씨 : 안녕하시오, 신킨 하이브로우.
신킨 하이브로우가 말한다. "드워프 양반. 안녕하신가! 자넨 책을 좋아하지? 나도 책벌레라네. 영원히 책을 읽고 싶어! 나는 지금 토닉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중일세."

내 손을 보시오. 나는 광부의 아들이오

허허… 여기는 책벌레들만 사는 곳이군. 광석만 4대째 캐는 나에게 책을 좋아하냐고? 역시 드워프와는 친해질 수 없는 사람들이다. 도서관을 나와 주의를 둘러보니 저 멀리 궁성이 보인다. 에루딘 왕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요량에 궁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궁성으로 들어갈 때도 순간이동 돌판에 올라서면 자동으로 출입을 할 수 있다. 초행길인 분들은 성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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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오더스를 돌아보자

에루딘 도시의 전경

그런데 이번에는 순간이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아예 존 이동을 하네. 궁성이 얼마나 크기에? 일단 위층으로 올라가 본다. 음… 분위기는 조용한데, 여기도 볼품없는 깡통 경비병들이 여럿 보이는군. 그리고 또!!! 홀 중앙에 분수대가 있다. 여기저기 무슨 약수터가 그리 많은지…. 사실 이 도시는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안토니카의 많은 도적들이 '에루딘 표' 약수를 훔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인챈터 길드마스터' xx양의 남동생도 도적놈들의 꼬임에 빠져 밀수를 돕다가 사형에 처해졌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사형 당했냐고? 쉿~~! 이건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인데 그 인챈터 XX 양이 자기 남동생과 똑같은 환영을 사형장에 보내고, 남동생은 안토니카로 도망을 보냈다네 그려….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서 그런 비리가 다 있구먼. 여기서 더 한심한 것은 그 동생이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밀수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는 게야.

어쨌든, 이왕 올라왔으니 한 번 둘러 봅시다. 위층에는 위자드, 매지션, 인챈터 마법사 길드가 있고 아래층에는 은행과 여러 상점이 있었다. 그런데 이름은 에루딘궁성인데 왕이 없는 거야! '이렇게 긴 얼굴을 가진 종족의 왕은 얼마나 얼굴이 길까?' 보고 싶잖아…. -_-;; 앗! 저기 'Erudin City Office'라고 쓰여있는 곳이 보인다. 아마 저기에 왕이 있겠지?

똑똑! 왕을 만나러 왔소이다

어? 여기도 왕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왠지 분위기가 음침한데…. 에라 모르겠다! 여기까지 왔는데 설마 궁성에 몬스터야 없겠지…. 용기를 내서 내려가 보았다. 역시 이곳에!!! 감옥이 있다.

이런 곳에 감옥이...

에루딘! 감옥은 있는데 왕은 없는 동네다. 왜 그렇게 왕을 찾는데 집착하냐고? 그거야 당연하지. 우리 난장이 동네는 다 왕들이 사는데 이렇게 얼굴 길~~쭉한 녀석들이 사는 곳에 그들만의 왕이 없다니…. 나는 특이하게 생긴 종족의 도시에는 다 왕들이 산다고 생각했다. 흠…. 여기저기 다 둘러봤으니 밖으로 나가야겠다.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이 될 게다. 톡술리아 숲으로 나가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반짝이는 돌판을 찾아 그 곳에 올라서면 존 이동을 하는 것이다.

에루딘 도시를 벗어나면 톡술리아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 숲에는 케라섬과 페이닐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드루이드, 위자드링이 있다. 과거 오더스 대륙은 케란이라는 고양이 종족의 안식처였지만 이제는 에루다이트와 코볼드들에게 밀려서 케라섬과 스톤브런트 산맥에서만 그들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니 불쌍하다. -_-;; 이런 불쌍한 고양이들을 경험치 명목으로 마구 잡는 사람들이 있으니 앞으로는 고양이를 사랑해 달라!

페이닐은 또 하나의 에루다이트 도시인데 이곳에는 네크로맨서, 쉐도우나이트 길드가 있다. 물론 은행도 있다. 먼 옛날 고대 마법을 연구하는 에루다이트 무리 중에서 사악한 암흑의 마법을 비밀리에 계승/발전시켜온 단체가 있었다고 한다. '에루다이트 마법지팡이 평의회'(가칭 -_-) 에서는 이단자들이 이 땅 위에 출현하는 것을 우려해서 이른바 이단자 섬멸작전에 들어갔는데 이단자들의 파워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결국 양측 모두에게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그 무시무시한 마법전쟁으로 인하여 페이닐 도시는 폐허로 변해 버렸고 지금은 도시의 일부만이 봉인된 채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에루다이트 종족을 선택한 네크로맨서, 쉐도우나이트는 자신의 소지품에 페이닐 열쇠가 주어진다. 열쇠를 이용해서 잠긴 도시의 출입문을 열수 있다. 내부를 구경하고 싶지만 왠지 갔다가 시체도 못 찾을 것 같아서 이쯤에서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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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닐 입구

페이닐 입구 앞쪽에는 '거대한 구멍'이라고 불리우는 던전이 있다. 이 곳이 바로 이단자들과의 마법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페이닐 도시의 일부가 땅 속으로 사라진 곳이다. 처음 거대한 구멍이라는 던전이 열렸을 때 저~어 깊은 구멍 속으로 떨어지면 존 이동이 되는 줄 알고 번지 점프를 하듯이 과감히 몸을 던진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 입구는 따로 있는데 말이지. -_-;; 만일 그렇게 떨어지게 되면 바로 죽게 된다. 던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삐~잉 돌아서 입구를 찾아야 한다.

페이닐 도시로 가는 낭떠러지 반대편으로 동굴이 있는데 오른쪽 벽을 따라가면 작은 호수가 하나 있다. 바로 그 호수 밑의 바위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바위문이 보통은 굳게 닫혀 있기 때문에 로그나 바드 혹은 열쇠를 이용해 열어야만 한다. 그렇지만 편법을 이용해서 출입을 할 수가 있다. 봉인된 바위틈 사이로 얼굴을 들이 밀고 요리조리 흔들다 보면 몸이 쭈~~욱! 빨려 들어가게 된다.

번지 점프 금지

거대한 구멍으로 들어가면 좌우로 어스 엘리멘탈들이 무서운 눈초리로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 던전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은 대부분 '마법전쟁'에서 주인을 잃은 엘리멘탈들과 전사한 에루다이트 유령들이다. 물론 이 던전의 대장도 '마스터 야엘'이라는 56레벨 어스 엘리멘탈이다. 이 전쟁에서 매지션들이 특히 많이 죽었던 모양이다. 몬스터들의 레벨 분포를 보면 대략 38레벨에서 56레벨로, 고 레벨 유저들의 사냥터로 손꼽히고 있다. 더군다나 던전 보너스 경험치가 적용되기 때문에 입구에서만 사냥을 해도 52~54레벨까지는 쉽게 올릴 수 있다. 이 던전에는 여러 직업의 에픽 퀘스트에 관련된 NPC들과 몬스터들이 있기 때문에 고 레벨이 되면 친구들과 올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다.

삼엄한 경비

거대한 구멍의 대장 마스터 야엘

던전의 규모가 크고 복잡해서 구석구석 소개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니 친구들과 구경삼아 놀러 가볼 것을 권장한다. 경고! 절대로 낭떠러지에서 번지점프를 하지 마시오!

이제 스톤브런트산맥을 방문해 보자. 스톤브런트 산맥을 가기 위해서는 '워렌즈마을' 이라는 코볼드던전을 지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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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볼드들의 주둔지 워렌즈

이 곳의 코볼드는 대략 8~25레벨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다. 스톤브런트 산맥으로 가기 위해서는 워렌즈에 들어서서 무조건 왼쪽 방향으로 가면 된다. 코볼드 대장 '킹 그라그너' 방을 지나면 스톤브런트 산맥으로 들어가는 동굴이 보인다.

이 숲은 케라족들이 그들만의 안식처를 지키기 위해 코볼드, 에루다이트 이단자 같은 무리들과 최후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정말 불쌍한 고양이들이다. 벌써 숲의 남쪽지대는 코볼드 무리들에게 빼앗기고 케라족은 추운 북쪽 산봉우리에 마을을 짓고 어렵게 살고 있다. -_-;;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처지에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 고양이들은 야심한 밤에 몰래 숲의 남쪽 해안가로 내려와 낚시를 하기도 한다. 남쪽 선착장에 가 보면 낚시를 하는 고양이들을 볼 수가 있다.

낚시 자원봉사를 하는 착한 친절아저씨

이 숲에는 혼자서 사냥을 하는 마법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많은 동물들과 코볼드들이 숲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들의 레벨을 보면 대략 13~41 사이로 40레벨 중반까지는 경험치를 위한 사냥이 가능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케라족들을 도와주면 좋은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퀘스트도 있다. 그럼 케라족들의 마을로 올라가 보자. 북쪽으로 숨을 헐떡이며 달리다 보니 우왁! 눈밭이다. 설원이 펼쳐지는 산봉우리에 고양이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칼라딤에서 온 드워프입니다

그 옛날 오더스 대륙 전체를 활보하고 다녔던 고양이들이 이렇게 추운 산봉우리까지 쫓겨서 어렵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온 김에 고양이족장이나 보고 가야겠다. 족장과 이야기를 해 보면 구원을 요청하는 퀘스트를 받을 수가 있는데 퀘스트 진행을 위해서는 드루이드나 레인져의 도움을 받으면 편하다. '뿌드득(주먹을 불끈 쥐는 소리)' 내가 도와주고 싶지만 레벨이 낮은 관계로…. -_-;;

요즘은 전사들에게 좋은 '와키자쉬 오브 프로우즌 스카이'라는 칼을 받는 퀘스트와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벨트를 받을 수 있는 스위프트클로 새쉬 퀘스트가 유행이다.
스톤브런트 산맥이 어둡고 곳곳에 선공을 하는 동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돌아다니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 족장

이렇게 오더스 대륙을 돌아다녀 보니 갖가지 사연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노라쓰에서 가장 작은 대륙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데 저~어 넓은 대륙에는 얼마나 재미있고 슬픈 사연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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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98년에 출시된 에버퀘스트는 99년에 울티마 온라인을 누르고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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