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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폐허가 된 쿠낙으로 떠난 친절아저씨(에버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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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기행/ 친절아저씨의 에버퀘스트 기행
: ⑦ 폐허가 된 쿠낙으로 떠난 친절아저씨

캐릭터명 : 친절아저씨
클래스 : 드워프 클레릭
서버 : 로드 나가펜

노라쓰의 지도를 펼쳐 보면 페이둬 대륙 밑에 '티모러스 오지'라고 불리는 바다로 둘러싸인 '쿠낙'이라는 대륙이 있습니다. 오늘은 친절아저씨가 구전으로 전해오는 파란만장한 익사르의 역사와 함께 쿠낙의 구석구석을 탐방해 보겠습니다. ^.^

대륙지도

이야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길드 활동을 뒤로 하고 가칭 '역사탐방'을 한다고 '비공개' 모드로 며칠을 숨어 지낸 점에 대해서 길드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길드분들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돌아다니다가 3번 죽었으니까... 콜록 -_-;;).

여행의 출발지는 '피리오나 비'라는 전진기지다. 이 항구 도시에는 여러 종족이 제각기 목적한 바를 위해 주둔해 있는 곳인 만큼 삼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배를 이용해서 쿠낙에 도착하는 여행객은 이 곳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호화 여객선

만일 자신이 '다크엘프, 오우거, 트롤' 같은 악의 성향의 종족이라면 또 다른 도시 '이름없는 땅'으로 가는 배를 이용해야 한다. 우선 '피리오나 비'를 먼저 둘러보자.

피리오나 비

피리오나 비 전경

배에서 내리자마자 나의 시선을 끌어 당기는 커~다란 건축물이 하나 있었다. 보아하니 하이엘프 여자 마법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그녀의 왼손과 발 밑에는 신비한 불꽃이 일고 있었다. 저 동상의 정체가 무엇일까? 모르면 물어봐야지… 동상 근처에 있는 가드에게 여쭈어 볼까?

친절아저씨 : 안녕하시오. 가드 리쏘민.
가드 리쏘민이 말합니다. '멈춰라! 여기는 베레데스 장군의 성이다. 지금 공사중이기 때문에 외부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 급한 용무가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우띠! 보아하니 우리 드워프 형제들도 '순례자'랍시고 저렇게 돌아다니는데 차림새가 보잘것 없다고 이렇게 홀대하다니… 나쁜 가드구먼! 이래도 칼라딤에서는 '올해에 성공한 드워프 1위(참조: 내맘대로 일보 ^^;;)'를 차지한 나를 무시하다니 저놈 출세하기는 어렵겠군.
여기저기 NPC 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니 이 도시의 현실과 '피리오나' 라는 영웅에 대한 일화를 듣게 되었다.

이 전진기지는 '제너럴 가레스 베레데스'라는 하이엘프 전사에 의해서 세워졌으며 저기 큰 동상은 '피리오나 비'라는 하이엘프 왕의 딸이라는 군. 잠시 피리오나 비 가드대장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온라인기행/ 친절아저씨의 에버퀘스트 기행
: ⑦ 폐허가 된 쿠낙으로 떠난 친절아저씨

친절이라고 합니다. ^.^

가드대장 루x 모씨 : " 에~~~ 안녕 허십니까. '피의 키치코 전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옛날 다크 엘프들이 '하이패스 성'을 정복하고 그 곳을 기점으로 전 안토니카를 정복하기 위해서 이노룩 신의 딸인 '라니스 티빌'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 왔습니다. 이 때 '피리오나 비' 공주님과 동료들은 이노룩의 대군과 키치코 숲에서 한바탕 전투를 벌였는디요 이노룩이 그의 분노를 전장에 터뜨려 많은 전사들이 투나리 님의 품으로 되돌아 가(죽었다는 말임 -_-;;)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그 상황서 '가레스 베레데스' 장군님의 기발한 전술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기 뒤에 보이는 동상은 '피리오나' 공주님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서 백금 xxxx 를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레스 베레데스' 장군님은 시방(지금) 쿠낙 대륙을 여행하며 적대세력을 살피고 그들을 정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그 많은 책들을 뒤져봐도 이렇게 구수한 옛날 얘기는 찾아 보기가 쉽지 않은데… ^^;; 하여튼 이 전진기지를 '피리오나 비'라고 부르는 이유는 알 것 같다.
이 곳에서 너무 지체할 수 없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을 해 보자.

거참 엄청난 투석기 군!

이번 쿠낙 여행은 과거 화려했던 익사르 왕국의 흥망성쇠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되짚어 보려 한다. 익사르 역사를 보면 크게 '녹색의 시대 이전' 과 '녹색의 시대 그 이후'로 나뉜다. 음… 우리들이 사용하는 A.C 와 B.C 같은 의미와 비슷한 것 같은데 그들에게도 '녹색'이라고 일컫는 역사적 전환점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온라인기행/ 친절아저씨의 에버퀘스트 기행
: ⑦ 폐허가 된 쿠낙으로 떠난 친절아저씨

녹색 이전의 시대 (Before Green)

아~주 먼 옛날 '녹색의 시대 이전'에는 '쉬사르'라는 뱀 종족이 쿠낙 대륙을 지배했다고 한다. 익사르 종족은 뱀들의 노예였으며 개구리들처럼 고문당했으며, 쉬사르에 의해 많은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전해진다. 익사르들은 자신들을 구해줄 신에게 열심히 기도했으며 이에 '카직 툴'이 녹색 구름을 몰고 쿠낙의 땅에 내려와 뱀의 비늘과 살을 녹여버렸다고 한다.

사악한 힘을 가진 쉬사르

수많은 쉬사르의 죽음과 함께 익사르는 해방되었으며 시대는 '녹색 그 이후' 1년이 된 것이다.

벤릴 사띠르의 탄생

벤릴이 태어나기 이전, 익사르 종족은 5개의 부족 국가 형태였다. '아불러스, 자사쓰, 킬롱' 내쓰사 그리고 '쿤자' !! 역사는 벤릴 사띠르의 젊은 시절에 대해 '쿤자' 부족의 일원이였다는 사실만을 전하고 있다.

최초로 익사르를 통일한 황제 벤릴 사띠르

벤릴은 타고난 전투의 달인으로써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쿤자 부족의 우두머리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쿠낙의 고대 유적을 찾아 탐험했다. 그의 청년기가 끝나갈 무렵 그는 네크로맨서 '코티즈'의 숨겨진 도서관에서 거대한 책을 발견했다. 그가 책을 열어 젖히자 책 안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그 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 벤릴은 공중에 떠 있는 또 하나의 책을 발견했다. 그것은 '사악하고 불경한 전쟁의 문서' 였다. 익사르의 피부로 만들어진 그 책에는 전투에 관한 엄청난 지식이 담겨져 있었다. 식음을 전폐하고 수련에 들어간 벤릴은 결국 책의 주인이 되었고 곧 사악한 힘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벤릴은 고대 잊혀진 악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의 전술은 이전의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것이였다. 벤릴 사띠르의 군대는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는 단순한 쿤자 부족의 우두머리가 아닌 황제가 되고자 했다. 그의 영도 아래 네 부족은 하나의 통일된 국가로 새로운 시대의 막이 열리게 되었다.

익사르의 병기 '사르낙'

쿠낙에서 '사르낙'이라는 종족이 등장을 하는데… 이들은 익사르에 의해 만들어진 '병기'이다. 익사르는 과거 '쉬사르(뱀)' 가 자신들을 노예로 부렸던 것 처럼 '사르낙'을 그들의 노예로 삼아 용족과 고블린 과의 전쟁에 사용했다. 사르낙이 어떻게 창조 되었는지 자세하게 알려지지는 않지만 익사르와 용의 피를 섞어서 새로운 변종을 만들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 들은 익사르의 민첩한 신체적 구조와 용의 강인한 힘을 지닌 뛰어난 전사들이였다.

사르낙의 본거지 차독 성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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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⑦ 폐허가 된 쿠낙으로 떠난 친절아저씨

사르낙의 왕국 차독

익사르의 멸망과 함께 사르낙은 해방되어 쿠낙에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하고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익사르의 뛰어난 두뇌와 용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고등 종족으로의 발전은 시간 문제였다.

연구에 전념하는 사르낙 학자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고블린과 용족들을 매우 적대시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노예시절의 처참한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조상들의 고통을 공감하기 때문이리라…

이 곳은 50-60 레벨 사이의 플레이어에게 인기가 좋은 사냥터이다. 경험치와 아이템이 매우 좋다! 또한 사르낙과 팩션이 좋다면 은행과 상점을 이용할 수 있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도 진행할 수가 있다.

고블린을 잡아 와라! 하등 동물이여, 용을 잡아 오너라

내가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블린을 잡았던가! 흐흐… 그런데 퀘스트를 진행 하다보면 이 놈들은 '올해에 성공한 드워프 1위'인 나를 완전히 똥개 취급을 했다. -_-;;

녹색 그 이후 1312년의 성전, 세빌리스 폐허

벤릴 사띠르의 강한 군대 앞에서 쿠낙은 영원히 익사르의 땅처럼 여겨졌지만 비늘 달린 군대의 대대적인 공습아래 결국 내리막 길을 걷게 되었다. 익사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용가리들과의 전투를 펼쳤다. 당시 익사르의 가장 번성한 도시 중의 하나인 세빌리스에 네크로맨서 용가리 '트라카논'이 개구리들을 앞세워 빈 집을 털 듯이 파괴하고 자신의 거주지로 삼았다. 이로써 익사르 왕국은 멸망을 고하게 되었다. 이를 '녹색 그 이후 1312년의 성전'이라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폐허가 된 세빌리스, 이제는 개구리 집이 되어버린 세빌리스, 트라카논

이제 세빌리스는 개구리를 비롯한 트라카논의 많은 부하들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이 곳은 50-60 레벨 사이의 플레이어들이 경험치를 위한 사냥을 많이 하는 곳이다. 쿠낙의 '국' 던전이라 불리우는 이 곳에서 많은 아이템들을 구할 수 있다. 다른 던전과 달리 세빌리스에 출입을 하기 위해서는 '트라카논의 송곳니' 존에서 개구리 두 마리를 잡아서 익사르 부족을 상징하는 2개의 메달을 구해서 '엠퍼러 가낙'에게 건네주면 세빌리스로 들어가는 열쇠를 얻을 수가 있다. 엠퍼러 가낙은 과거 화려했던 익사르 왕국의 영웅들이 잠자고 있는 공동묘지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영웅들이 잠자고 있는 공동묘지, 유령이 된 가낙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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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⑦ 폐허가 된 쿠낙으로 떠난 친절아저씨

카노어 성터

익사르는 왕국의 멸망과 함께 쿠낙의 변두리로 흩어졌다. 그들의 피난처는 이제 사악한 몬스터들이 들끓고 있는 거주지였다. 황야에서 몇몇 계급들이 서로 단결하여 쿠낙을 정화할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 목표는 고블린 부족이 주둔하고 있는 '카노어 성'이었다. 익사르 군대에 밀린 고블린들은 결국 지금의 프론티어 산맥을 중심으로 드로가, 너가 광산과 워슬릭스 숲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벤릴 사띠르는 카노어 성터에서 왕국의 재건을 위해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데…

카노어 성터

이 곳은 49-55레벨 사이의 플레이어에게 인기가 좋은 사냥터이다. 주로 '드롤박'과 언데드 몬스터인 '익사르, 사르낙' 해골과 혼령들이 많이 있다.

또 다른 폐허 '통곡의 돌무덤'

'이름 없는 땅' 존에도 또 하나의 익사르 도시가 있었다. 그 곳에는 벤릴 사띠르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는 '드루셀라 사띠르'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 역시 목숨을 잃고 영혼만 남아서 벤릴 사띠르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통곡의 돌무덤 입구

밖으로 나가는 출구

드루셀라 사띠르의 영혼

이 곳 역시 입구가 봉인되어 있어서 퀘스트를 통해서 열쇠를 구해야 한다. 거주하는 몬스터들은 골렘과 익사르 언데드들이고 곳곳에 함정과 잠긴 문이 있어서 사냥을 위해서는 로그가 필요하다. 경험치를 위한 사냥이라면 이 던전도 매우 좋은 곳이지만 너무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그리 많은 사람들이 오지는 않는다.

휴~ 이제 겨우 쿠낙 대륙의 반 정도를 돌아 봤다.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미처 둘러보지 못 한 곳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마저 구경을 하고 익사르 종족에 몽크가 탄생하게 된 사연도 덧붙여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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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98년에 출시된 에버퀘스트는 99년에 울티마 온라인을 누르고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국내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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