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퀘스트 : 1. 노라쓰에서 살아가는 ‘뎅’과 ‘달님’의 사랑이야기
안녕하세요, 그저 매일을 노라쓰에서 살고만 싶은 달님입니다. 먼저 캐릭터 소개를 해볼까요? 달님은 에버퀘스트에서는 희귀하다는 여성 플레이어로 현재 레이디 복스 레벨50 드루이드랍니다. 길드에도 가입하지 않고 홀로 노라쓰를 누비며 50까지 레벨업만!! (두둥~) 빨리한 특이한 캐릭터죠. 어느 순간 레벨업의 허무함과 자신의 무식함을 느낀 달님은 현재 레벨링을 그만두고 노라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쉿! ^^ 그런 달님에게는 소중한 애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달님은 이 애인을 노라쓰로 끌어드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으니…. 그리하여 이 글의 주인공 ‘뎅’님이 노라쓰에 탄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두 달 전, 여러분은 노라쓰가 어떤 알 수 없는 광명에 휩싸이는 듯한 느낌을 못 받으셨습니까? 노라쓰가 한순간에 밝아지는 듯한, 노라쓰의 미래가 찬란해지는 듯한 이상한 기운…. 드넓은 노라쓰, 그중에서도 페이둬의 칼라딤에서부터 시작된 이 범상치 않은 기운은… 바로…,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뎅’님의 극적인 탄생이었던 것입니다. (둥두둥~) 돌 던지지 마십쇼 적어도 달님에겐 그랬습니다. ^^* (이 글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닭살스러운 일화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닭살이 괴로우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오호호.) 흠흠. 사건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한동안 에버퀘스트에 빠져 PC만 끌어안고 사는 달님을 보다 못한 뎅님은 ‘말릴 수 없다면, 직접 들어가서 구해내겠다!’ 는 앙증맞은 착각으로 PC방에서 달님의 옆자리에 앉아 에버퀘스트 아이콘을 더블클릭하고 말았습니다. 온라인게임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뎅님, 계정을 만들고 접속한 후 수분간 지속되는 노딩에 지쳐갈 때쯤, (두둥) 화면에 나타난 캐릭터 생성창. ‘캐릭터를 만드세요.’ 좋아, 만들지. 이어 보여지는 14개의 종족과 15개의 클래스. (조합이 77개까지 된다죠. @.@) 뎅 : 나 어떤 캐릭터하지? 한참의 시간이 흘러 클래스와 종족을 이리저리 찾아본 뎅.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인 팔라딘을 고를 것이라는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선택의 이유는 달님의 예상을 달나라로 날려버릴 만큼 황당했으니 이를 어찌할꼬. 뎅 : 달님, 나 팔라딘 할래. 성기사, 멋지잖아. 이건 마법도 쓸 수 있고, 탱커도
할 수 있고 만능이잖아. 왜 이 얘기는 안했어? (눈이 반짝인다;;) 뎅 : (침… 묵…) 그래도 이걸로 해볼래. 맘에 들어. 그리하여…, 노라쓰 땅에 달님의 절친한 친구가 탄생을 하게 된 것이다. 달님 캐릭터로 뎅님을 도와준다면, 뎅님은 순식간에 레벨업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드루이드의 막강 까시마법과 뻥튀기마법을 사용한다면…. 하지만 앞서 밝혔듯, 레벨링의 허무함을 느끼고 있는 달님은 뎅님과 초보시절 삽질이 주는 참맛을 나누고 싶었기에, 그리고 부처블락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기에, 뎅님과 함께 캐릭터를 키워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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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뎅님은 드워프 팔라딘으로, 달님은 ‘뎅수호신’이라는 이름의 드워프 클레릭을 선택하였다. (이름에서 다시 한번 닭살을 살리고~~~
아싸!) 드워프 클레릭이 뛰어난 능력치를 가지고 있음은 친절아저씨의 기행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여기서 잠시 달님은 뎅수호신으로 변신한다. 휘리릭 ==33
긴 서설 끝에 칼라딤에 태어난 자그만 두 땅그지. 이름하여 ‘뎅’과 ‘뎅수호신’. 초보용 옷을 받는 퀘스트를 가뿐하게 마치고, EQ Zone PC방에 비치된 지도책을 봐가면서 조심조심 마을 앞 사냥터 ‘부처블락 산맥’으로 나오게 되었다.
뎅수호신 : 유후~~ 사냥을 시작하세! 뎅, 한번 굴러봐. 스페이스바 누르면 돼. 부처블락 산맥으로 나와 존에 있는 사람들을 검색해보니, 초보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플레이어 검색은 채팅창에 ‘/누구’라고 치거나, 그냥 ‘/’만 쳐도 같은 존에 있는 사람들의 리스트가 채팅창에 출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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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 1부터 5까지는 혼자 초보존의 몬스터들을 잡아서 쉽게 키울 수가 있다. 자, 타겟 잡고, 가늠하고, 흰둥이나 퍼랭이면
그대로 돌진!!! 우리 둘은 그룹을 한 채 근처에서 각자 몬스터를 잡으며 경험치를 공유했고, 빠르게 레벨업을 하기 시작했다. 딩~~!
딩~~! 딩~~! 딩~~! (레벨이 오를 때 나는 소리다. 개인적으로 이 소리가 핸드폰 벨소리로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슬슬 새끼고블린과 박쥐가 지겨워질 무렵, 유난히 튀는 색깔로 사뿐사뿐 뛰어다니는 특이한 몬스터 ‘새끼크래그’에 군침이 돌았고, 과감히 도전을 하기로 했다. 뎅수호신 : 뎅, 내가 뒤에서 힐 할 테니까 뎅이 쳐. 알았지? 그렇다. 자신보다 센 몬스터에게는 마법이든, 근접전이든 공격이 잘 먹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친절아저씨가 강조했듯, 에버퀘스트의 몬스터들은 너무나 똑똑해서 자신보다 낮은 플레이어에게 맥없이 당하지 않는다. 마법은…, 이겨내 버린다. 옆에서 치면…, 쳐내버린다. 반면 뎅의 HP는 쭈욱 쭈욱 떨어져만 가고, 하염없이 힐을 해대던 뎅수호신의 마나가 바닥을 보이자 나는 외쳤다. ‘튀어~~!!’ 가드까지 달리기에 이미 때는 많이 늦었고, 우리의 영혼이 묶인 자리를 확인하는 첫번째 순간이었다. 뎅수호신 : 아음…. 투닥투닥. 뎅수호신이 마법을 다시 외우는 동안 자리에 앉아 사랑(?) 싸움을 하고 있자니, 누군가 내 위를 덮치며 나타나는 게 아닌가. 으악~~! 뉘기얏! (난 영혼이 부활한 자리에 바로 앉아 있었당…. 처음 시작하는 초보는 모두 마을 또는 도시 앞 초보존의 같은 지점에 영혼이 묶여있다. 죽어서 부활을 했을 때는 살짝 자리를 비켜 앉도록 하자) 뎅수호신 : 안녕하시오, 성기사엑스. 어, 님도 팔라딘이시네요? 드워프 팔라딘이 인기네요. 성기사엑스와 뎅, 그리고 뎅수호신의 그룹사냥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상태였다. 얼마되지 않아 새끼크래그 녀석도 곧 우리의 공격 타겟 1호가 되었고, 새끼고블린과 박쥐는 초록색으로 변해갔다(가늠 결과가 초록색이면 경험치를 주지 않는다) . 부처블락에 나오는 새끼고블린들은 가끔 ‘스몰 박스’, ‘스몰 포치’ 등의 가방을 준다. 인벤토리가 8개인 에버퀘스트에서 가방은 필수적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혹자는 이것이 불편하다고 하지만, 사실 인벤토리가 무한대인 다른 게임이 이상한 거다. 도대체 어디다 그 많은 아이템들을 넣어둔단 말인가 -_-;). 가방 가득 아이템을 모으면, 가까운 상인에게 가서 팔면 된다. 부처블락 곳곳에 있는 가드가 지키는 작은 집에 상인들이 포진해 있다(가끔 없는 집도 있다. 허무…). 성기사엑스: 님, 여기 체스판이 어딘지 아세요? 그렇다. 당시 친절 아저씨의 기행문은 초보들에게 많은 꿈을 심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뎅과 달님의 사랑이야기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초조한 마음으로 독자들의 평가를 기다리며, 이번 회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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