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한번쯤은 “인생은 도박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있고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왜 인생이 도박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과연 인생은 도박인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생이 곧 도박이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겠지만 인생과 도박은 한가지에서만큼은 100%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선택’이라는 것이다. 도박과 인생은 현재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달려가면서 끊임없는 선택과 선택이 이어지면서 그
선택의 결과물이 쌓이고 쌓이면서 미래가 결정되게 되어 있다. 올바른 선택을 했을 경우에는 도박의 경우에는 큰 돈을 따게 된다. 인생의
경우에는 성공한 인생이 될 수도 있다. 옳지 못한 선택을 한 경우에는 빈털터리가 되거나 실패한 인생이 되기도 한다. 나는 이 순간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가? 는 사람이라면 늘 가져야 하는 물음이지만 도박의 세계에서는 한순간도 방치하면 안되는 생과 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다.
포커도 온라인게임이다. 고로 기행이 마땅하다 (-_-;;) 이 글은 분명히 온라인기행이다. “뭐야 MMORPG도 아닌 기껏 해야 포커 같은 걸로 기행이라고 글을 올리다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세상에는 MMORPG에는 전혀 재미를 못 느끼는 기자같은 사람도 있는 법이다. 기자가 포커 온라인기행을 하겠다고 했을 때 기자와 친하게 지내는 필자 중 한 사람이 “이 양반이 미쳤구만, 욕만 먹고 중간에 내릴 것이 뻔해” 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안 그래도 지금 사회적으로 로또나 정선 카지노 때문에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한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매체에서 대표적인 ‘노름’인 포커를 연재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란다. 포커를 노름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게임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글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차차 내겠지만 일단 필자는 앞으로 진행할 포커 기행을 철저히 확률과 베팅, 레이즈와 심리전에 맞춘 게임의 입장에서 풀어보기로 결심했다. 포커라는 게임이 그냥 돈을 왕창 걸고 가위바위보 해서 돈을 떠먹는 패 떠먹기 게임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드라마 ‘올인(이 글이 드라마 올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고는 말하지 않겠다)’의 주인공 차민수씨나 필자가 이 기행을 진행하기 위해서 읽었던 수많은 포커 참고서의 저자들이 한 말을 그대로 옮겨보면 “포커는 100% 확률과 계산, 실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라고 되어있다. 물론 프로 겜블러들에게 더 어울리는 말이겠지만 단순히 운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은 분명코 아니라는 점이다. 서론이 좀 긴 감이 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밤새도록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일단 이정도로 인사말을 끝맺으면서 본격적인 게임을 진행해 보도록 하자.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필자는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는 온라인기행이 아닌 자신들도 실제로 나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는 ‘부담있는(?)’ 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포커게임 사이트 가운데 굳이 세이클럽의 세이포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라면 ‘그냥’이라는 말로 밖에 대신할
수가 없다. ‘예전에 한번 해봤던 사이트’라서가 이유의 전부다. 뭐 어차피 포커(여기서는 세븐 카드 스터드 즉 세븐 오디)라는 게임이
국제적으로 룰이 99.999% 일치하는 게임인데다가 베팅 방식에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예전에 게임을
해왔던 캐릭터가 이미 ‘등급 업(세이 포커는 일정한 액수를 내고 등급을 사면 족보가 떴을 때 보너스를 준다)’ 이 되어 있는 상태고
보유하고 있는 돈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 부자들이 보면 하찮은 액수지만 매 순간 피말리는 선택으로 이룩한 액수다. 고심 끝에 새 캐릭터를 만들어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새로 만든 캐릭터의 이름은 Hulkmania777(이미 헐크매니아라는 ID는 누가 쓰고 있는 중이었다. 아니면 내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다 -_-;;). 쓰리 쎄븐 가방 로고를 박은 것은 행운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앞으로 세이포커를 즐겨하는 게임메카 게이머라면 주저 없이 초청장을 보내주시라. 세이포커에서의 1차 목표는 100억이라는 고지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고지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운이 터진다면 테이블을 옮겨다니면서 하루만에도 달성할 수 있는 액수고 경기 운영을 못한다면 1년 내내 가도 따지 못할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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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까지나 확률을 계산하고 게임으로서의 포커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스피드 게임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고 작심을 했다. 스피드
게임방이란 앞사람이 콜을 한 경우 대략 3~4초 이내에 콜인지 레이즈인지 죽든지 결정을 해야 하는 방이다. 3~4초 내에 결정을
하지 못하면 10초간의 카운트다운이 주어지는데 자주 카운트다운을 하는 게이머는 가차없이 내쫓기는 방이다. 히든카드를 받아보는데 1분도
안 걸리는 판에서 웬만한 고수가 아니면 상대의 액면과 내 카드를 비교분석하면서 확률을 따지는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택도 없다. 조금이라도
오래 생각을 하고 싶다면 이런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한가지 더, 게임에 참가하기 전에 미리 그방에 입장해서 참가원들의 베팅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즐기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목표액이 100억이다. 100억이라면 극 초반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오링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특히 30~40억대의 포커머니를 가지고 있을 때 오링을 당한다면 그건 정말 치명타다. 대부분의 온라인포커게임이 관전모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 참가해서 비싼 수업료를 내지 않고도 게이머들의 베팅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또 맨 마지막에 카드를 오픈했을 경우 카드를 받은 순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페어 플레이(여기서의 페어 플레이라는 것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원 페어, 투 페어 등의 플레이를 말한다)를 노리는 성향인지 비전 플레이(스트레이트, 플러시 등 메이드를 노리면서 끝까지 콜을 하면서 따라가는 경우)인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의 습관, 특히 포커에서의 베팅 습관은 의도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어떤 형식으로든 드러나기 마련이다.
위의 게임에서 왼쪽 위에 있는 ksw2971님의 플레이를 보자. 4구에 ‘QQ99 2페어’이다. 이렇게 4구에 하이 2페어를 만들어 놓은 경우 대부분의 하수들은 풀 하우스 메이드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광분’ 레이즈, 즉, 초반부터 미친 듯이 베팅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ksw2971님은 침착하게 콜 플레이를 하면서 풀 하우스를 노리고 있다. 풀하우스를 만든 이후에 광분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판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판을 키우지 않아 필자가 가진 A 7 2페어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판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첫 승리를 거둔 판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ksw2971님의 베팅습관의 일부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몇 번 2페어 찬스가 왔을 때도 ksw2971님은 꾹 참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
누구나 초반부에는 포커머니 1000만원 이하인 입문 채널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좀더 큰 물에서 큰 돈으로 게임을 하고 싶다면
빨리 1000만원을 만들어 초보 채널로 가야 한다. 1000만원 달성의 기회는 의외로 빨리 왔다. 서로 약한패만 들어와서 모든 참가자가
콧구멍만 파고 있는 소강상태가 지속되었을 때였다. 필자에게 에이스 원페어가 들어왔다.
3구를 받았을 때 에이스(Ace) 원 페어. 에이스가 하나 더 들어온다면 상대방의 액면을 주시하면서 먼저 치고 나가는 레이스도 가능하다
4구를 받은 모습. 액면상 모든 사람에게 별볼일 없는 카드가 돌아갔다. 아직 레이스하기에는 때가 이르지만 현재 상황에서 보면 내가 단독선두이다. 레이즈를 안할 이유가 없다. 딱 한번만 레이즈
5구째, 에이스가 하나 더 들어와서 현재 에이스-트리플. 에이스 트리플이 숨겨진 카드이기 때문에 레이즈를 할 절호의 기회다. 상대방인 신의손님과초록물고기님도 각각 액면 8원페어, 9원페어를 만들었지만 트리플끼리 붙는다면 나의 절대적인 우세다
6구째가 들어오면서 절대 강패인 에이스-풀 하우스 완성. 포카드가 나올 확률이 약 1/4200 이라고 볼 때 이 판은 99.99% 나의 승리다. 제발 상대방에게 포카드를 제외한 엄청나게 좋은 패가 돌아가라고 속으로 빌어야 할 판이다
6물론 풀 하우스로도 죽어야 할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 죽는다는 것은 조상님에 대한 배반이다. 상대방이 하프 레이즈를 기다려 계속 하프 베팅. 결국 견디지 못한 신의손님이 콜. 손님이 적어 큰 대박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자본금을 2배로 늘려 여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들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기껏해야 10만원 정도의 돈이 오가면서 서로 입에 든 사탕 도로 빼앗아 먹기
경쟁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 판만큼은 판이 커서 무난히 1000만원 고지를 넘어서 필자가 초보채널로 가게 되는 판이 되었다.
4구까지 ♣K ♣6 ♣A 로서 플러시를 바라볼 수도 있는 판이라고 생각했다.
5구째 카드가 떨어진 상황. ♣J가 더 들어와 플러시 메이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판이 되었다. 다른 선수들의 카드에 클로버가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물론 손안에 감추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4명다 2장의 클로버를 감추고 있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일단 먼저 레이즈를 하고 나간다. 물론 6구째에 클로버가 들어오지 않고 나머지 4명의 카드에 단 한 장이라도 클로버가 떨어진다면 주저하지 않고 죽겠다는 계산이 서 있었다.
6구째 떨어진 카드는 ♣2. 아싸!! 이로써 아카(A.K) 플러시 메이드다. 지금 상대방의 액면으로 볼 때 풀 하우스 이상의 초 강패를 제외하면 거의 이겼다고 봐도 되는 강패다. 잠깐, 하지만 내 패가 깔려있는 액면을 봐서는♣6 ♣A ♣J ♣2 플러시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풍긴다. 여기서 상대방의 카드를 다시 점검한다. 모두들 그다지 별 볼일 있는 카드는 아니다. 모두들 6구까지 씩씩하게 하프-하프-콜을 계속 외치면서 따라오는 것으로 봐서는 수중에 페어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스트레이트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판돈도 얼마 안되는 여기서 고액 베팅으로 손님을 쫓을 것이 아니라 체크 플레이를 하면서 손님을 히든카드까지 끌고 갈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 상대방이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플러시라고 해도 아카 플러시가 이길 확률은 90%에 가깝기 때문이다. 체크를 외치고 뒤에 누군가가 하프를 때려주기만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고마우신 초록물고기님이 강력하게 하프를 외쳐준다.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콜. 그런데 여기서 첫 번째 올인 찬스가 생겼다. 콜 비용은 272만원인데 남은 돈은 246만원. 어차피 판을 키워도 내가 혼자 먹을 수는 없는 돈이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marineid 님의 카드. 왜냐하면 저런 각패 카드에서는 절대로 플러시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내 패가 거의 플러시로 읽히고 있는 상황에서 플러시로 승부하지 않겠다는 건 내 패를 공갈로 보고 스트레이트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면 Q-풀 하우스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액면에 Q가 단 한 장도 안 나온 것이 좀 꺼림칙했다. 하지만 marineid 님도 올인 상황. 풀 하우스라 할지라도 돈으로 날 죽이진 못한다. 상황은 나의 승리로 99%이상 굳어져 가고 있었다. 필자가 조금 안다고 잘난 체 하는 것이 아니라 포커 참고서적에도 이런 상황에서는 나의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고 나와 있다.
히든카드는 볼 필요도 없었다. 필자의 대박승리!. 풀 하우스가 아니라면 까 볼 필요도 없는 판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초록물고기님의 베팅에 대해서 한 수 배워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이판에서 kim0527님과 초록물고기님의 베팅은 정말 하수중의 하수의 플레이다. kim0527님은 이빨 빠진 스트레이트(중간이 빈 스트레이트)로 히든카드까지 따라온 것도 문제지만 상대방에게 액면이 거의 읽힌 상황(9탑 스트레이트를 원하고 있다)에서 꾸역꾸역 따라온 것이 문제. 초록물고기님은 더 하다. 저런 상황에서는 특별히 노리는 비전도 없이 싼맛에 따라왔다가 6구째 떨어진 ◆2로 뒤늦게 플러시 요행을 바라고 콜 플레이를 한 다음에 9 원페어로 말라버리자, 미련을 못 버리고 혼자 공갈을 시도한 것이다. 3명이 살아남은 판에서 액면상 아무것도 없는 패가 공갈을 시도한다고 먹힐까? 포커 관련 서적을 한번만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 어쨌든 단숨에 1000만원 고지를 훌쩍 넘어서서 초보 채널로 갈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게임 시작 30분만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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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초반기 게임운영에 중요한 1억원 달성의 고비가 된 판이다.
◆Q ◆3 ◆K 다이아먼드 플러시 가능성이 보이는 카드를 잡았다. 상대방의 베팅에 따라서 최단기간내에 1억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중요한 찬스다.
6구를 받은 모습. 필자의 예상대로 K 탑 플러시라는 강패가 들어왔고 다른 플레이어의 베팅에 따라서 많은 돈을 벌 수도 아니면 깡통을 찰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Cooger 님은 플러시라고 봐야 하는 상황, skwanhee님은 투페어인정 스트레이트가 보이는 상황, 미코노스님은 역시 투페어인정 스트레이트가 보이는 상황, 만땅고님 역시 스트레이트가 유망한 상황이다. 6구째 메이드된 플러시에서 헐크매니아의 올바른 선택은 어떤 것인가? ★ 이 게임의 정확한 결과를 최초로 맞추시는(누가 무슨 패로 승리했다까지 - 댓글로 표시) 분께는 최신 정품 게임(허접하지 않은 -_-;)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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