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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게임을 개발했다고? 인민의 피파 '축구격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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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공개된 '축구격전' (사진출처: 메아리)
▲ 인터넷에 공개된 '축구격전' (사진출처: 메아리)

북한에서 게임을 개발했다고 해서 화제다. 특히, 북한 하면 떠오르는 전쟁이나 격투, 사상교육용 게임이 아니라 3D 그래픽을 활용한 축구 게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소식은 지난 2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메아리’를 통해 전해졌다. 해당 사이트는 수정천기술교류사에서 개발한 3차원(3D) 오락프로그램 ‘축구격전’이 북한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축구격전’이 실제로 어떤 게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게임 내에는 ‘시범경기’, ‘유럽축구선수권보유자연맹전’, ‘유럽축구연맹(UEFA)전’ 등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여기에 현대 축구의 기술이나 특기, 선수들의 실력 등이 반영되어 있어 다양한 축구 기술을 현실처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은 EA의 ‘피파’ 시리즈가 강점으로 내세운 것과 같다.

이외에도 해당 사이트에는 고구려 역사를 모티브로 한 3D게임 ‘무술시합’이나 ‘단어 맞추기’ 같은 3D게임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이전에도 북한에 게임 문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홍보용으로 보도된 북한 사진들에는 '오락관'이라는 이름으로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해외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 고위층 자녀들 사이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례가 소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축구격전’ 스크린샷이나 플레이 영상 등은 찾아볼 수 없어 이러한 정보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또, 북한이 보유한 3D 그래픽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게임 개발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여, 향후 국제 게임 무대에서 북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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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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