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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CPU의 대명사, 인텔 코어 i7-7700 in DPG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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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새로 구입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항목이 CPU다.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PC의 핵심 부품이며, 성능의 판도를 가르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또 PC를 구성하는 부품 중 가격 비중이 높기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보통 CPU는 한 번 구입하면 새로 PC를 구입하지 않는한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교체하기는 해도 CPU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그래서 CPU는 PC를 새로 구입하는 초기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CPU를 선택할 때 예산과 타협하면 안 된다. 첫 선택이 향후 몇 년간 게임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다소 예산이 부족하다면 그래픽카드는 업그레이드를 감안해 다소 저렴한 모델로 구입하고 CPU는 성능과 타협하지 않는 게 현명한 게이머의 자세다.

 

▲ 게이머의 프리미엄 CPU, 인텔 i7-7700

 

그럼 게이머는 어떤 CPU를 구입해야 할까. 경쟁사의 새로운 CPU가 추격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 ‘성능’ 하면 많은 이들이 ‘인텔’을 떠올린다. 특히 고성능 CPU라면 ‘코어 i7’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지금은 7세대 코어 i7-7700 CPU가 고성능 CPU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i7-7700은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다. 물론 그 바로 위, 오버클록이 가능한 i7-7700K도 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한다면 i7-7700이 제격이다. 하이퍼 스레딩을 통해 8개의 논리코어(쓰레드)로 작동하며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낮아진 전력 설계, 개선된 14nm 트라이 게이트 공정으로 향상된 발열 억제력 등 인텔의 모든 기술이 집적된 고성능 CPU이기 때문이다.

 


인텔 새로운 전략의 완성판 CPU

 

▲ 인텔의 새로운 전략 P.A.O의 O에 해당하는 코어 i7-7700

 

인텔은 4세대 코어 CPU(하스웰)까지 ‘틱톡(Tick-Tock)’ 전략으로 CPU 성능을 강화해 왔다. 틱(이전 세대 아키텍쳐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정 도입)과 톡(이전 공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을 병행하며 강화했다. 최근에는 틱톡 전략 대신 한층 안정화된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바로 P.A.O(Process-Architecture-Optimization)다.

 

P(이전 아키텍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정 도입)와 A(공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 그리고 O(P와 A를 유지하면서 최적화 설계)가 세대별로 교차된다. 이전 틱톡 전략에 최적화를 추가해 CPU 안정성 유지에 더 많은 공을 들인다.

 

i7-7700은 이런 P.A.O 전략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성능 향상과 안정성, 그리고 전력 효율까지 더욱 높아진 완성판에 해당하는 고성능 CPU다. 게다가 지금은 멀티코어 지원 게임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 이것이 i7-7700이 게이밍 PC를 구입하려는 게이머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 4코어 8스레드, 하이퍼 스레딩의 강력함을 맛보자

 

i7-7700에는 하이퍼 스레딩 기술도 적용했다. 쿼드코어로 설계됐지만 운영체제에서 8개의 논리코어로 작동한다. 게임을 띄워 놓고 다른 작업을 병행하는 게이머가 많은 만큼 멀티 프로세싱에 강한 i7-7700은 강력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 i7-7700의 내장 그래픽 인텔 HD 630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4K도 충분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i7 시스템 정도에서 내장 그래픽을 주력으로 쓰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장 그래픽이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사용 중인 그래픽카드에 불량이 발생해 A/S를 보내야 할 경우 내장 그래픽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i7-7700의 내장 그래픽은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 이상 뽑아낼 정도의 성능까지 지녔다.


▲ K버전과 다르게 기본 쿨러도 포함되어 있다

 

오버클록이 가능한 K 버전은 순정 CPU 쿨러가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도 가격은 더 높다. 오버클록 시 생기는 발열을 감안해 보다 강력한 쿨러를 쓰라는 인텔의 배려(?)라고 한다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섭섭함이 큰 법이다. 이에 비해 i7-7700은 순정 CPU 쿨러가 포함되어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차이는 경제적인 게이밍 PC를 만들려는 이들이라면 충분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성능 CPU 코어 i7을 쓴 PC방, DPG존

 

▲ 흔치 않은 i7 시스템을 갖춘 DPG존

 

보통 PC방을 보면 많은 곳이 인텔 i5를 쓴다. i7을 쓰는 PC방도 더러 있지만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DPG존에서는 총 12가지 사양을 지닌 다양한 PC를 만나볼 수 있다. 그중에는 i7-7700을 쓴 PC도 있다. 단순히 한두 좌석에 그치는 것이 아닌 PC방 전체의 절반 정도가 i7-7700 기반이다. 고성능 CPU의 성능이 궁금하다 싶은 이들이라면 DPG존으로 달려가자.

 

▲ 고성능 게이밍 PC는 게이머의 집중력을 높여 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DPG존에서 게임을 즐기던 한 사용자는 “i5 CPU에 그래픽카드만 높여 ‘고성능’이라고 광고하는 PC방도 많다"며 "DPG존은 i7을 쓴 PC가 많아 게임을 즐기기가 더욱 쾌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 역시 “i7으로 PC를 구입하려고 생각 중인데 미리 써볼 수 있어서 결정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PC방에서 i7 PC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PC방에 올 일이 있으면 DPG존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i7-7700을 쓴 PC는 PC방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검은사막과 같은 멀티코어에 최적화된 게임은 i5를 쓰는 PC방에서 보다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참고로 i7-7700은 DPG존이 개장한 5월 27일 이후 순정 CPU 쿨러로도 단 한 번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효율적인 고성능 CPU를 찾는다면 인텔 코어 i7-7700에 주목하자.

 


CPU 선택, 고민은 신중하게 결정은 과감하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고성능 PC를 원한다. 하지만 예산은 정해져 있기 마련. 모든 게이머가 고성능 PC를 쓰는 것은 아니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의 경우 PC 구입 시 예산이 부족하면 가격이 다소 낮은 동급 혹은 바로 아래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단 CPU는 다르다. 활용 목적이 정해져 있다면 그에 걸맞은 제품에 다른 대안을 세울 수는 없다. 

 

인텔 CPU를 보면 엔트리(펜티엄, i3)-메인스트림(i5)-하이엔드(i7)로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 그 중 하이엔드급에 속하는 i7은 당연하게도 하위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i7-7700 역시 가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우선되어야 할 것이 바로 CPU다. 

 

▲ 다양한 i7 시스템이 있는 DPG존에서 직접 써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텔이 i9 라인업을 공개했지만 고가에 형성된 가격은 일반 유저들에게 큰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면 i7-7700은  3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최상의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무리가 없다. 앞으로 몇 년간 자신의 게이밍 환경을 책임져 줄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투자가 될 것이다.


 

기획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박선중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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