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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EA가 착해졌다, 무과금 플레이 가능한 '심즈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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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즈 모바일'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심즈' 하면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저 캐릭터가 살아가는 걸 구경하는 이 게임이 이렇게 잘 팔릴 것이라곤 제작진을 제외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엔 예전만큼의 명성을 떨치지는 못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PC 게이머라면 '심즈'를 모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 '심즈'의 모바일 버전인 '심즈 모바일'이 지난 8월 22일, 국내 마켓에 정식 출시됐다. 물론 이미 이전에 '심즈'를 기반으로 단순화 시킨 모바일게임 '심즈 프리플레이'가 출시된 바 있지만, 이번 작품은 가장 최신작인 '심즈 4'의 골격을 갖고 만든 만큼 전작보다 여러모로 일신된 그래픽과 편의를 제공한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 본 결과 '나만의 집을 꾸민다'는 기본 목적에 충실한 게임성과 넘버링 시리즈 못지않은 커스터마이징으로 '보는 맛'을 충족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작은 볼륨과 부족한 콘텐츠는 아쉽게 다가왔다.

'심즈 모바일'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심즈 모바일' 대기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심즈는 원래 집을 만드는 게임이었다

'심즈' 시리즈는 원래 제작자 윌 라이트가 전소돼버린 집을 새로 지으면서 느낀 의외의 재미를 그대로 게임에 담아낸 작품이다. 쉽게 말해, '심즈'는 원래부터 하나의 '가구'를 완성해 가는 게임이었다. '심즈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본작은 하나의 큰 마을을 관리했던 '심즈 프리플레이'와는 달리 하나의 가구를 자기 입맛에 맞게 꾸며가는 것에 집중했다. 자신이 살아갈 집을 배정받고 일해서 모은 돈으로 가구를 들이고 건물을 조금씩 증축해가며 어엿한 '나만의 집'을 완성해 가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 시작하자마자 소박한 집 한 채를 얻게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집을 완연한 내 집으로 만드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집을 완연한 내 집으로 만드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집을 꾸미기 위해선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화폐를 얻어야 한다. 직장을 다니거나 주변에 돌아다니는 심들과 관계를 쌓는 것을 통해서도 돈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가정의 취미활동, 심지어는 파티에 참석하는 것으로도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아무 비용 없이 모든 행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실제 시간으로 1시간에서 5시간, 8시간의 작업시간이 필요하며 일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선 티켓이나 에너지를 소비해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수밖에 없다.



▲ 집을 꾸미기 위해선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돈을 벌려면 당연히 일을 해야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돈을 벌려면 당연히 일을 해야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모든 심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취미를 가질 수 있다. '요리'나 '기타', '피아노'. '요가' 등 총 5개의 취미가 있으며, 취미에 열심히 몰입하다 보면 그것과 관련된 가구나 장식품, 악기 등이 해금된다. 해당 악기들을 집에 배치하고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게임답게 SNS와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파티를 열거나 만나서 관계를 쌓아가는 것도 할 수 있다.

아무나 만나서 연애를 즐길 수도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무나 만나서 연애를 즐길 수도 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나가던 친구와 대화를 나눌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나가던 친구와 대화를 나눌수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과금 부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심생활

'심즈 모바일'은 PC 버전 못지않은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을 자랑한다. 동공의 크기, 눈매, 얼굴형부터 상하체 근육량과 복부, 둔부 두께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초반에 제공해 주는 옷도 상당히 다양해서 별 어려움 없이 자기가 원하는 모양의 심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심의 생김새는 아무 제약 없이 수시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이쁜 심이 보이면 찍어두고 비슷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이 '심즈 모바일'의 매력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이 '심즈 모바일'의 매력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최근 EA게임 답지 않게, 과금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는 침대에서 자거나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수시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과금 없이도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설령 에너지가 모자라더라도 다른 심으로 교체해 게임을 즐길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가구나 의상을 구입하는데 돈이 들기는 하지만 과금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은 몇 안 되며 대다수는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템은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부분의 아이템은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도 두 명까지 무료로 키울 수 있어 에너지 소모에 대한 부담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캐릭터도 두 명까지 무료로 키울 수 있어 에너지 소모에 대한 부담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밖에 모바일에 적합하게 구성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심즈 4'와 견주어도 어색하지 않은 깔끔한 그래픽도 인상깊은 부분이다. 전작 '심즈 프리플레이'가 복잡하면서도 지나치게 작은 UI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선 그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 유저에 따라선 여전히 너무 작은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배치가 잘 돼 있어 터치에 불편은 없다. 가구 배치도 매우 직관적이고 쉽게 가능하다. 어디 가서 무슨 이벤트를 벌이던지 로딩이 전혀 없다는 것도 상당한 장점이다.

작은 볼륨과 떨어지는 자유도

'심즈 모바일'은 원작 본연의 매력을 분명 잘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심즈' 답지 않은 작은 볼륨은 아쉽게 다가온다. 일단 유년층이나 장년층 심을 따로 플레이해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기 요람 구입 후 자식을 낳아 30분의 작업 과정(?!)을 통해 갓난아기를 낳을 수는 있지만, 조작은 오로지 성인 캐릭터만 가능하다. 성인 심이 되고서도 바로 컨트롤 가능한 가족원으로 합류시키려면 과금을 통해 캐릭터 슬롯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 게임 하는 내내 성인 심만 조작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떨어지는 자유도도 단점으로 다가온다. '심즈'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자유도에서 나오는 무한한 가능성에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바리스타, 요리사 순으로 직업이 열리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보니 스토리가 있는 듯이 수동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것이다. 알람으로 추가되는 퀘스트도 마찬가지다. 무시하고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저 레벨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인 만큼 결국 퀘스트를 따르는 선형적인 플레이를 강요받게 된다. 취미나 별도 직업 등이 개방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거나 직접 선택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처음에 고를 수 있는 직업은 바리스타 밖에 없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처음에 고를 수 있는 직업은 바리스타 밖에 없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레벨업을 통해 요리사가 개방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레벨업을 통해 요리사가 개방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밖에도 작은 맵, 손에 꼽히는 한정적인 직업 개체도 아쉬운 부분이다. 직업 숙련도가 상승하면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일의 능률도 분명 오르지만, 보다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하고 나만의 삶을 사는 것이 가능했던 '심즈' 특유의 자율성은 조금 덜한 느낌이다.

마을 크기가 크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을 크기가 크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에서도 '생(生)'을 바라보는 즐거움

'심즈 모바일'은 '심즈'의 매력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비록 모바일게임 특유의 작은 볼륨과 떨어지는 자유도가 아쉽긴 해도 '나의 집'을 만들어 간다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목표 의식을 잘 담아냈기 때 문이다. 원체 DLC를 잘 내는 것으로 유명한 '심즈' 제작진인 만큼 후에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추가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뒷받침되면 '생(生)'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모바일에서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빈 집을 가구로 채우듯 부족한 콘텐츠를 서서히 채워가야 하는 '심즈 모바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빈 집을 가구로 채우듯 부족한 콘텐츠를 서서히 채워가야 하는 '심즈 모바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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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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