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산업

게임 최적화, '지포스 RTX' PC에서 효과 더 좋아진다

/ 1
‘할 만한 게임’을 고를 때 기준이 되는 것은 ‘게임성’, ‘그래픽’,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적화’가 중요하다. 지난 8월 10일 스팀으로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 PC판이 뚜렷한 예다. PS4에서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은 대작이며, 그래픽도 훌륭했지만, 정작 최적화가 발목을 잡아 수차례 난항을 겪었다.

'최적화'는 이때까지 순전히 개발자의 몫이었다. 플레이어가 그나마 손댈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설정 메뉴를 열고 여러 가지 옵션을 건드려 타협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오는 9월 20일 정식 출시를 앞둔 ‘지포스 RTX’ 시리즈는 각종 그래픽 향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게임 최적화까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래픽 향상 뿐만 아니라 최적화에도 도움을 주는 '지포스 RTX'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엔비디아는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지포스 RTX’ 시리즈에 대한 상세정보를 발표했다.

환영사를 맡은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은 “엔비디아는 2년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내놓겠다는 약속을 이번에도 지켰다. 12번째 제품, ‘지포스 RTX’ 시리즈는 게이머들이 풍부한 그래픽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지포스 RTX'는 새로운 게이밍 시대를 알리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 '지포스 RTX'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자세한 제품 설명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를 맡고있는 제프리 옌이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엔비디아 그래픽은 40여 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 중 레이 트레이싱, AI, 딥러닝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을 한 곳에 모은 것은 이번 ‘RTX’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지포스 RTX’ 시리즈를 설명하기 위해선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제품 핵심 기술,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에 대한 설명이 빠질 수 없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은 간단하게 말해서 굴절, 반사, 그림자 등 빛에 관련된 그래픽을 기존보다 실감나게 표현하는 최신 기술이다. ‘RTX’ 그래픽카드에 내장돼 있는 ‘RT 코어’가 전용 AI를 활용해 빛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계산한다. 덕분에 이미 정해진 빛 표현 밖에 하지 못했던 기존 그래픽보다 한 단계 나아가 실시간으로 유동적인 빛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지포스 RTX'에 관한 기술설명을 맡은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마케팅 담당 제프리 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이 가져오게 될 새로운 게임 환경에 관하여 그는 한 가지 재미있는 예를 들었다. ‘배틀필드 5’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게임을 개발하는 도중 어쩔 수 없이 ‘반사’에 관련된 일부 기능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 ‘배틀필드’ 시리즈에서는 실시간으로 빛을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빛의 변화가 게임에 영향을 끼칠 부분이 적었는데,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면 바닥에 고인 물이나 총기 금속 표면을 통해 반사된 빛으로 실시간으로 적군을 포착할 수 있다. 이는 ‘배틀필드 5’ 같은 경쟁 게임에서 유저 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결국 기능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적용된 '배틀필드 5' 영상 (영상출처: 엔비디아 공식 유튜브)

여기에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지포스 RTX’는 그래픽 향상뿐만 아니라, 게임 최적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그래픽 수준이 높아지면 필연적으로 그를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수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지포스 RTX’는 그래픽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 그래픽 표현을 위해 필요한 컴퓨터 자원을 절약한다.

이를 위한 대표적 기능 ‘메쉬 쉐이딩’은 가까이 있는 물체 디테일은 살리고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릿하게 표현하는 최적화 기술이다. 여기에 움직이는 물체에는 자원을 할당하고 멈춰있는 물체에는 자원을 절약하는 ‘밸리어블 레이트 쉐이딩’을 더해 사용자에게 고해상도 그래픽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의미 없는 자원 낭비로 인해 일어나는 프레임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 거리에 따라 랜더링을 달리하는 '메쉬 쉐이딩' 기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움직임에 따라 랜더링을 달리하는 '밸리어블 레이트 쉐이딩' 기술 (사진: 게임메카 촬영)

끝으로 제프리 옌은 ‘지포스 RTX’는 AI와 딥러닝 기술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포스 RTX’는 게임을 멋져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점차 바꿔놓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포스 RTX’ 시리즈는 오는 9월 20일 정식 출시된다. 'RTX 2080'은 699달러(한화 약 78만 원), 'RTX 2080 Ti'는 999달러(한화 약 112만 원)로 책정됐다. 마지막으로 'RTX 2070'은 499달러(한화 약 55만 원)로 책정됐으며, 다른 제품보다 한 템포 늦은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 '지포스 RTX' 시리즈는 오는 9월 20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4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