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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업데이트 치명적 버그, 문서 폴더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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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폴더는 게이머에게 소중한 존재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찍은 스크린샷이나 세이브 데이터가 대부분 자동으로 ‘문서’ 폴더 안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를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있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공개된 윈도우 10 업데이트에서 ‘문서’ 폴더 안에 저장된 자료가 통째로 삭제되는 버그가 발견된 것이다.

▲ 윈도우 10 최신 업데이트에서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다 (사진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웹페이지)

문제는 지난 2일부터 조기 배포되기 시작했던 ‘윈도우 10 업데이트(버전 1809)’에서 발생했다. 정식 배포일자는 10일이었으나, 윈도우 설정에서 수동으로 ‘업데이트 확인’을 클릭할 경우 일주일 일찍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1809 버전 업데이트를 실행한 일부 사용자가 커뮤니티에 ‘문서’ 폴더 안에 들어있는 모든 자료가 사라졌다’고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 '문서' 폴더 안 자료가 삭제됐다고 호소하는 사용자들 (사진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웹페이지)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9일(현지 기준), 10일부터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적용할 예정이었던 업데이트 계획을 취소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문서’ 폴더 삭제 버그를 조사한 결과, 원인은 1809 버전부터 윈도우 업데이트 시 ‘자동으로 시스템상 빈 폴더 및 중복 폴더를 제거하는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련해서 “기존 문서 경로를 다른 위치로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서’ 경로를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문서 경로에 파일을 그대로 보관하면, 기존 ‘문서’가 필요 없는 중복 폴더라고 인식돼 업데이트 시 자동으로 삭제돼 버리는 것이다.


▲ 문제는 새로 도입되는 '중복 폴더 삭제 기능' 때문에 일어났다 (사진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

다행히 해당 업데이트는 수동 설치였으며,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일어나는 버그였기에 피해가 널리 퍼지진 않았다. 윈도우 10 업데이트는 윈도우 7 때와 달리 선택이 아닌 강제이기 때문에 만약 이 버그가 고쳐지지 않은 채 정식 배포까지 이뤄졌다면 그 피해는 엄청났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문제가 발생 중인 ‘윈도우 10 업데이트(버전 1809)’ 설치 파일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있다면, 해당 파일을 실행시키지 말 것을 권고했다. 만약 업데이트로 인해 파일을 손실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고객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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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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