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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에 게임인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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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에 걸린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에 게임인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 화섬식품노조)


지난 5월 말에 국내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두 노동조합이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게임중독’ 현수막이 걸린 곳에 게임 질병화에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건 것이다.

스마일게이트와 넥슨 노동조합은 6월 3일, 윤종필 의원이 ‘게임중독은 질병’이라는 현수막을 건 동판교에 이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블라인드를 통해 받은 문구가 담겨 있다. 윤종필 의원의 현수막에 대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현수막에 반영한 것이다. ‘게임이 질병되면 성남은 질병특례시’, ‘게임수출 K팝 8배’, ‘이젠 질병산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3일 오전 8시에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사진제공: 화섬식품노조)

▲ 현수막 문구는 블라인드를 통해 받은 것이다 (사진출처: 화섬식품노조)

그렇다면 게임업계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 차상준 지회장은 “윤종필 의원이 건 현수막은 스마일게이트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많은 게임사가 자리한 곳에 그러한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보고 내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서 현수막을 걸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넥슨 노조 '스타팅 포인트' 배수찬 지회장은 “넥슨 노동조합은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과 함께 질병코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일원으로 게임에 대한 문화 차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원래 공대위 회의에서 앞장 서긴 힘들 것 같다고 말씀 드리기도 했는데, 토론회나 현수막 달리는 것을 보니 나도 모르게 거리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현수막에 있는 ‘40조 원’은 본래 ‘40억 달러(한화로 약 4조 7,400억 원)인데 오타라고 설명했다. 관련 자료는 올해 1월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작년 게임산업 수출액으로 42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소 실수는 있었으나 외부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이 강하던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이어서 그는 “게임업계는 행동으로 뭔가를 보여준 일이 없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작하는지라 실수가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이제 한걸음 떼었으니 두 번째는 좀 수월할 것 같다.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레벨업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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