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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과 분리된 중국판 스팀, 어떻게 운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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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버전 스팀 '증기평태'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ArchoEyrda 영상 갈무리)

밸브가 중국 게임사, 완미시공(퍼펙트월드)와 함께 준비 중인 중국 버전 ‘스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중국 스팀은 현지에서 ‘증기평태(蒸汽平台)’라고 불리며 글로벌과 분리되어 서비스된다. 아울러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은 게임만 제공된다.

완미시공은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도타 2’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더 인터내셔널 2019’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와 밸브가 함께 준비 중인 중국 버전 스팀, 증기평태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밸브와 완미시공은 ‘도타 2’,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를 중국에 서비스하며 연을 이어왔으며, 작년부터 중국 버전 스팀을 준비하고 있었다. 글로벌 스팀은 구글, 페이스북과 달리 중국에서도 접속할 수 있으나, 상점은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 이에 중국 게이머들은 현지에서 출시되지 않은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 VPN 등을 이용해 스팀을 이용해왔다.

이후 완미시공이 밸브와 중국 버전 스팀을 서비스하기로 한 것이다. 간담회 현장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증기평태는 글로벌 스팀과 분리되어 운영된다. 글로벌 스팀의 경우 개발자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을 등록하지만, 중국 버전에서는 현지 정부 승인을 받은 타이틀만 제공한다. 다시 말해, 판호를 받은 게임만 서비스된다.

출시 기준으로 제공되는 게임은 40여 종이다. ‘도타 2’, ‘도타 언더로드’ 등 밸브 대표 게임과 함께 ‘삼국지 14’,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오버쿡 2’, ‘데드셀’, ‘서브노티카’, ‘래프트’, ‘리스크 오브 레인 2’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 게임사에서 만든 게임 다수도 출시 라인업으로 소개됐으며, 한국 게임은 없다.

중국 버전 스팀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은 모두 현지화되며, 지역 서버를 바탕으로 중국 게이머들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게이머들이 자주 사용하는 지불 수단도 지원한다.

다만, 의문으로 남은 부분은 글로벌 버전 스팀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 게이머들이 어떻게 처리되느냐다. 스팀에서 구매했던 게임과 플레이 기록을 중국 스팀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지, 중국 버전이 열리면 현지 게이머들이 글로벌 버전 접속이 차단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것이다. 아울러 중국 스팀의 경우 출시 시점에는 포럼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해외 게임 전문지 유로게이머는 밸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명확한 답이 나온 것은 없다. 중국 현지 법률과 규정을 최대한 준수하며 서비스할 예정이며, 중국 게이머들이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과 플레이 데이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포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포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명확하게 이야기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최대한 많은 게임을 중국 버전 스팀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스팀에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게임은 없다고 밝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중국 스팀이 출시된 이후에도 글로벌 버전 스팀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중국 버전 스팀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출시 타이틀 중 아직 발매되지 않은 신작인 ‘삼국지 14’가 있고, ‘삼국지 14’는 올해 겨울에 나온다. 이를 토대로 생각하면 중국 스팀 역시 연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전문 시장조사업체,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스팀을 이용하는 중국 게이머는 약 3,000만 명으로 게임업계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 버전 스팀은 글로벌 버전과는 다르다. 출시 기준으로 제공되는 게임 수도 적고, 판호가 없는 게임은 입점할 수 없다. 글로벌을 아우르는 풍부한 게임 라인업을 자랑했던 스팀과는 다른 것이다.

아울러 중국 버전 스팀이 출시된 이후, 현지 게이머들의 글로벌 스팀 접속이 완전히 차단된다면, 중국 유저 비중이 높았던 게임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의문에 싸여 있는 중국 버전 스팀이 서비스 이후 현지 및 글로벌 게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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