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작 러시 맞설 리니지M의 방패는 ‘신성검사’

올해 연말 모바일 기대작 대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매출 1위를 장기간 지키고 있는 리니지M도 전투태세를 가다듬는다. 그 중심에는 11월 7일 등장하는 신규 클래스 ‘신성검사’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리니지M 신규 에피소드 콘텐츠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에피소드 제목은 ‘더 샤이닝’이며, 그 선두에 서는 것은 원작에 없는 리니지M 오리지널 클래스 신성검사다.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클래스가 추가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신성검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클래스와 전혀 다른 전투 스타일이다. 리니지 시리즈 사상 최초로 검과 마법을 동시에 쓰며, 주요 스킬도 기존 클래스와는 사뭇 다른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벽을 뛰어넘어 상대와 나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포지션 체인지’다. 리니지M 김효수 개발실장은 “이를 통해 적을 곤경에 빠트리거나, 위험에 빠진 아군을 당겨오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신성검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연계기다.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하는 ‘타임 클리어’, 적의 스킬을 복사해서 반격하는 ‘매직 미러’ 등을 통해 쉴 새 없는 공격이 가능하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이를 활용하면 포지션 체인지를 한 다음에 타임 클리어를 통해 즉시 스턴을 넣는 연속기도 가능하다. 아울러 매직 미러까지 더하면 3번 연속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작진이 집중하는 것은 신규 클래스인 신성검사가 최대한 빨리 전장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신성검사는 기본적으로 생존력이 강하고, 지원 마법을 무력화시키는 ‘세인트 스턴’과 디버프 스킬 지속시간을 늘리는 ‘세인트 컨퓨즈’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 7번째 공격은 확정적으로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세인트 블로우’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현재 전투 밸런스는 특정 수치 이상이 되면 공격이 들어가지 않거나 회피가 자주 발생한다. 반면 신성검사는 세인트 블로우를 통해 7번째 공격은 무조건 성공하고 크리티컬 대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레벨이 낮은 유저라도 고레벨 유저를 공격할 기회를 한 번 이상은 잡을 수 있다”라며 “세인트 컨퓨즈는 전투에 관련된 스킬에 대해 100% 확률로 지속시간을 증가시키기에 이를 바탕으로 레벨이 낮아도 빠르게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신성검사가 추가되는 11월 7일, 기존 클래스 캐릭터명과 경험치, 일부 장신구, 장비, 스킬 등을 신규 클래스에 옮길 수 있는 ‘클래스 체인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신규 서버 ‘이실로테’도 문을 연다. 신규 서버에서는 다른 서버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료 장신구 아이템을 무료로 이전할 수 있고, 75레벨까지 ‘아인하사드 축복’을 추가로 소모하지 않고 최대 20배에 달하는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매일 사냥을 통해 유료 장신구를 얻을 수 있는 전용 서버도 열린다. 신규 클래스 추가에 맞춰 이를 육성할 새로운 장소도 같이 여는 개념이다.

신규 클래스와 함게 엔씨소프트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집중하는 부분은 혈맹이다. 현재 ‘리니지M’ 중소형 혈맹의 경우 단체보다는 각자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데, 이들에게 함께 뭉쳐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제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것이 다른 혈맹원에게 ‘변신 카드’를 빌려줄 수 있는 혈맹 대여 시스템이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사용하지 않는 전설 등급 카드를 다른 혈맹원에게 대여하는 것으로, 전설 등급이 없는 유저는 이를 통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빌려주는 유저는 일부 경험치를 보상으로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혈맹 구성원이 함께 하는 혈맹 퀘스트와 혈맹이 공동으로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만드는 혈맹 제작 시스템도 추가된다. 김효수 개발실장은 “고레벨과 저레벨 모두 남은 재화가 다른데, 이를 모아서 제작을 통해 공평하게 보상을 받는 것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혈맹 콘텐츠 개편에 맞춰 혈맹 최대 레벨도 18에서 20으로 상향하며, 혈맹 상점 리뉴얼 등도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기존에 예고됐던 오만의 탑 월드 서버도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되어 있다. 기존 오만의 탑이 같은 서버 혈맹끼리 맞대결하는 것이었다면, 오만의 탑 월드 서버는 모든 서버 혈맹이 한데 모여서 격돌한다. 여기에 오만의 탑 최상층이라 할 수 있는 마스터 서버는 각 서버 최강 혈맹이 모이는 ‘별들의 전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에서 내노라하는 혈맹이 모이는 만큼 규모에 맞는 보상도 제공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 외에도 고레벨 유저를 겨냥한 새로운 필드 ‘고룡의 성지’와 ‘얼음 던전’, ‘화염 던전’, ‘용들의 레어’등 새로운 던전을 추가한다. 필드 보스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며, ‘엔트 노가다’나 경비병과의 1 대 1 대결처럼 예전에 리니지를 즐겼던 유저라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소소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리니지M 하면 빼놓을 수 없는 ‘TJ 쿠폰’도 변신과 액세서리 2종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