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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소니·너티독 등, 게임업체도 인종차별 반대시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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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은 애국심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 피켓 (사진출처: 픽사베이)

미국 전역을 물들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게임사도 동참했다. 주요 게임사가 일제히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것이다. 인종차별에 대해 침묵할 수 없으며, 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아무 곳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현재 미국 140개 도시로 확산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지난 5월 25일(현지기준)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됐다.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미국 전국으로 번졌는데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주도하는 측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반대 시위에 더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미국 첫 흑인 대통령에 올랐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폭력시위를 지양하자는 것과 함께 미국 경찰 및 사법부에 뿌리내린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워싱턴, 뉴욕, 뉴저지 등에서는 시위 진압에 투입된 경찰 중 일부가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가만히 있으며 시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현지 게임업체 및 관계사도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일제히 발표했다. 소니는 한국 기준으로 5일에 예정됐던 PS5 게임 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니는 “전세계 유저들이 PS5 게임을 보고 싶어한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축하할 때가 아니다. 한 발 물러서서 더 중요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 소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는 공식 성명을 따로 내기도 했다. 폭력과 인종차별에 치묵할 수 없으며, 흑인 공동체와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출처: 소니 공식 트위터)

EA 역시 기존에 예정되어 있던 미식축구 시리즈 신작 매든 NFL 21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히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A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흑인 공동체의 친구, 플레이어, 동료, 파트너와 함께 한다”라며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 더 좋은 시간이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게임보다, 스포츠보다 더 중대한 일이며 우리 모두 이를 지지하고,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 29일 자사 직원들에게 “우리의 정체성,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사 플랫폼과 리소스를 바탕으로 체계를 뒤엎는 변화를 주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도전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 MS도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군가가 인종차별에 대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고, 이에 주의를 기울이는 연대가 있기를 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출처: MS 공식 트위터)

오는 19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출시를 앞둔 너티독 역시 “지금은 그 누구도 침묵할 때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뿌리내린 문제로 인해 고통받았다. 너무 많은 아들과 딸과 형제와 자매와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었다. 인종차별과 부당함에 대해 연대할 것이며, 지금은 흑인을 향한 인종차별과 폭력을 끝내기 위해 모두가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다”라고 전했다.

▲ 너티독의 인종차별 반대 성명 (사진출처: 너티독 공식 트위터)

라이엇게임즈와 액티비전블리자드도 일제히 인종차별 반대 성명을 냈다. 라이엇게임즈는 “온나라에 희망이 보이지 않고, 믿음이 깨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라이엇게임즈는 불의, 인종차별, 편견, 증오 등 모든 부분에 걸쳐 흑인 공동체와 연대한다. 침묵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의 행동이 현실을 더 진보시킬 수 있도록 하자. 지금은 우리가 가진 능력, 재능, 시간을 들여 가능한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으로 단결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 라이엇게임즈 인종차별 반대 성명 (사진출처: 라이엇게임즈 공식 트위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금은 물론 언제나 우리는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지지해왔다. 우리 사회는 물론 그 어떠한 곳에도 그것(인종차별과 불평등)을 위한 자리는 없다.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고 전했다.

▲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종차별 반대 성명 (사진출처: 액티비전 공식 트위터)

이 외에도 미국 e스포츠팀 클라우드9과 팀솔로미드, 미국 게임사 인썸니악, 베데스다, 게임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로 알려진 ‘닌자’ 타일러 블레빈스 등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식 성명을 SNS를 통해 전하며 “#BlackLivesMatter’, ‘#JusticeForFloyd’, ‘#GeorgeFloyd” 등 관련 해시태그를 넣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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