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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에 180개 서버 격돌하는 '마스터 서버' 곧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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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 서버를 소개하는 김택진 대표 (사진출처: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키노트 영상 길무리)

리니지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승자독식이다. 강한 혈맹이 이득을 독차지하고, 이러한 혈맹이 되기 위해 수백 명이 격돌한다. 간단하지만 목적이 뚜렷한 직관적인 경쟁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리니지를 즐기는 이유다. PC 리니지 후계자라 할 수 있는 리니지M도 이러한 방향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출시 3주년을 맞이한 현재, 리니지M 전장이 파격적으로 넓어진다. 현재 리니지M에 존재하는 180개 서버 유저가 한데 모여 격돌하는 마스터 서버가 드디어 문을 연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24일 공개된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키노트 영상을 통해 직접 리니지M에 열릴 마스터 서버를 소개했다. 김택진 대표는 왜 리니지M에 마스터 서버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1년 전 리니지(PC)가 시작될 때 서버는 하나였다. 솔직히 서버라는 말도 없었다. 단 하나의 세계였으니 말이다”라며 “단 하나의 세계에서 모두 만나 서로 다투고, 우정을 만들던 그런 곳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플레이어가 늘어나며 서버라는 이름으로 흩어졌다. 마음 속 큰 세상이 조각조각 작은 세상으로 나눠진 것이다”라며 “리니지M 3주년을 기점으로 단 하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 함께 만나 우정을 쌓아가고, 서로 거래하는 단 하나의 세상으로 가고자 한다. 그 여정을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니지M 마스터 서버는 180개에 달하는 전 서버 유저가 한데 모이는 장소다. 마스터 서버가 처음으로 발표된 시점은 2019년 2월에 열린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현장이었다. 모든 서버 유저가 같은 공간에서 격돌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단 하나의 혈맹이 막대한 보상을 가져가는 곳으로 소개됐다.

▲ 2019년 2월에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첫 공개된 마스터 서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당시에는 2019년 안에 마스터 서버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늦어지며 2020년 6월이 되어서야 출시가 가시화됐다. PC나 콘솔과 비교하면 제약이 많은 모바일 환경에서 전 서버 유저가 모여서 실시간으로 격돌하는 마스터 서버 구현은 예상보다 난제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제작진이 마스터 서버를 넣은 이유는 김택진 대표가 앞서 설명한 ‘게임 내 최강자를 가리는 하나의 전장’이 있어야 승자독식이라는 리니지M의 게임성이 완성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1년 전에 모든 유저가 서버 한 곳에 모여 옥신각신했던 21년 전 리니지의 쟁의 맛을 리니지M에서도 보여주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마스터 서버는 오는 7월 8일부터 진행되는 리니지M 3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3주년 업데이트는 8일부터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스터 서버는 8일 당일에는 열리지 않는다.

전 서버 최강 혈맹 가리는 아덴 공성전 열린다

리니지M에 마스터 서버가 열린다면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까? 전 서버 유저가 한데 모여도 이를 응집시킬 경쟁 요소가 없다면 팥소 없는 찐빵과 다를 바 없다. 현재 소개된 마스터 서버 주요 콘텐츠는 3가지다. 전 서버 최강 혈맹을 가리는 아덴 공성전, 영토 점령전 영웅들의 땅, 리니지 최강 보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르타스를 처치하는 마스터 레이드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덴 공성전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전 서버 최고의 혈맹이 아덴성을 가운데 두고 싸우는 월드 단위 공성전이다. 서버 1위를 찍은 혈맹이 한 곳에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다. 성을 차지한 혈맹에는 막대한 보상이 주어진다. 180개 서버에서 누적된 세금과, 아덴성을 차지한 혈맹에만 주어지는 특별 증표와 전용 사냥터가 제공된다.

▲ 서버 최강 혈맹이 아덴 성을 두고 겨루는 아덴 공성전 (사진출처: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페이지)

이어서 영웅들의 땅은 여러 혈맹이 참여하는 땅따먹기와 같다. 영웅들의 땅은 시즌제로 운영되며 각 시즌은 라운드 방식으로 구성된다. 각 혈맹은 각 라운드마다 여러 요새 중 공격할 곳을 선택할 수 있고, 요새 하나를 두고 최대 4개 혈멩이 경쟁할 수 있다. 경쟁 혈맹을 물리치며 전투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지역을 차지한 혈맹이 최종 승리자가 된다.

▲ 땅따먹기처럼 즐길 수 있는 영지 점령전 영웅들의 땅 (사진출처: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페이지)

마지막으로 마스터 레이드는 리니지 시리즈 상징적인 보스 중 하나인 기르타스가 등장한다. PC 리니지에서는 이계의 틈에서 상반신만 빠져 나온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리니지M에서는 완전히 소환된 기르타스의 전신을 볼 수 있다. 기르타스를 처치하면 유일 등급 무기와 변신 등을 획득할 수 있다.

▲ 기르타스의 전신을 볼 수 있는 마스터 레이드 (사진출처: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페이지)

앞서 김택진 대표가 마스터 서버에 대해 소개하며 언급한 것 중에는 거래도 있다. 거래 범위도 넓어진다. 이번에 소개된 월드 거래소가 그 핵심에 있다. 리니지M 서버는 월드가 있고, 그 아래 서버 10개가 묶인 형태다. 데포로쥬를 예로 들면 ‘데포로쥬’ 월드가 있고, 그 아래에 데포로쥬 1번부터 10번까지 있다. 현재 거래소는 서버끼리만 거래가 가능한데 월드 거래소에서는 거래 범위가 월드로 넓어진다. 데포로쥬 1번에서 데포로쥬 10번에 올라온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다는 것이다.

▲ 월드 내에서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월드 거래소 (사진출처: 리니지M 3주년 온라인 컨퍼런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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