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4 디렉터와 ‘맥크리’ 블리자드 퇴사

오버워치 개발팀이 게임 내 영웅을 만들며 이름을 땄던 디아블로 4 개발자 제시 맥크리가 블리자드를 퇴사했다. 퇴사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덮친 사내 성범죄 혐의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미 게임 전문지 코타쿠(Kotaku)는 11일(현지 기준) 액티비전블리자드로부터 직원 3명이 퇴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회사를 떠난 개발자는 디아블로 4 개발을 이끌었던 루이스 바리가(Luis Barriga) 게임 디렉터와 제시 맥크리(Jesse McCree) 리드 디자이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조나단 레크래프트(Jonathan LeCraft) 디자이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측은 직원들의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코타쿠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내 성범죄 혐의 관련으로 세 사람이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퇴사한 제시 맥크리와 조나단 레크래프트는 직원 성희롱 및 성추행 혐의를 받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 알렉스 아프라시아비(Alex Afrasiabi)가 2013년 블리즈컨 당시 숙소에서 촬영한 ‘코스비 스위트’ 사진에 함께 찍힌 바 있다. 방 이름은 미국 전직 배우이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바 있었던 빌 코스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아프라시아비를 기반으로 한 NPC가 있었고, 사내 성범죄 혐의 이슈가 불거진 후 해당 NPC는 다른 캐릭터로 교체됐다. 아울러 이번에 퇴사한 제시 맥크리에 대해서도 오버워치에 그의 이름을 딴 영웅 맥크리가 있다. 이에 오버워치 유저 일부는 사내 성희롱 혐의에 연루된 개발자 이름을 딴 영웅 맥크리 이름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디아블로 4의 경우 디렉터가 퇴사하며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 액티비전블리자드 측은 적절한 신규 인력을 투입했고, 플레이어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