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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편식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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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넷마블이 무려 4년 만에 NTP(넷마블 투게더 프레스)를 개최하고 20종의 신작과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발표는 넷마블이 10년간 주력하던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PC와 콘솔 등 멀티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넷마블이 10년간 주력으로 밀던 모바일에서 멀티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모바일게임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기에 이르렀으며, 많은 국내외 게이머들이 그만큼 PC와 콘솔 게임을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국내 매출면에선 모바일게임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PC와 콘솔도 중요합니다. 어쩌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도 볼 수 있죠. 

게이머들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PC나 콘솔에 집중해서 완결성 있는 게임 만들었으면 좋겠다", "돈 되는 건 몰라도 게이머들이 원하는 건 PC와 콘솔"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게임메카 ID 몬스터라이즈가루크 님은 "전 세계 게임 강국들이 앞다퉈서 PC와 콘솔에 주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혼자서 모바일로 역행하지 않았음 좋겠다"며 넷마블의 선택을 반겼습니다.

다만,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멀티플랫폼 게임 대부분이 모바일에 기반을 두고 PC 등으로 포팅한 형태였기 때문이죠. 물론 실물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진정한 멀티플랫폼으로 부를 수 있는 게임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오버프라임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게이머 반응 중에도 "멀티플랫폼이라더니 결국 잘해봐야 모바일 크로스구나", "모바일이 훨씬 많은데 설득력이 너무 없는 거 아니냐"등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한 유저는 "작년에 넥슨이 발표한 것처럼 PC나 콘솔이 더 많았으면 모르겠는데, 대놓고 모바일 위주로 발표됐다"며 "아직은 멀티플랫폼을 언급하긴 좀 이른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국내 PC/콘솔게임 개발 비중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더불어 모바일게임에 지쳐 있는 대다수의 유저들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반길 일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물입니다. 아무리 반기는 의견이 많아도 결과물이 나쁘면 의미 없는 일이고, 반대로 나쁜 의견이 있더라도 좋은 게임으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습니다. 편식을 그만둔 넷마블이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이번 주 우수 댓글: 게임메카 ID 몬스터라이즈가루크 님 (증정상품: 볼진: 호드의 그림자, 마이클 A. 스텍풀 지음, 조은경 옮김)

우수 댓글 유저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 (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우수 댓글 유저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 (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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