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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문화산업 이해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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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인수위 기자횐견장에서 질문에 답변 중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출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40년 간 언론인으로 활동해온 박보균 후보자가 지명됐다. 박보균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은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아온 인물이라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기자 활동 당시 정치, 국제 분야에서 활동해왔고, 문화예술 등에서는 접점이 없어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문체부를 비롯한 8개 부처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보균 후보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대기자를 역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선 캠프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박보균 후보자에 대해 윤 당선인은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다. 특히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여한 분”아라며 “앞으로 문화, 체육, 관광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 규제해소와 문화수출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2005년에 출간된 ‘살아 숨쉬는 미국역사’를 통해 대한제국 공사관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알리며 공사관 반환에 대한 당위성을 공론화했고, 해당 공사관을 2012년에 정부에서 재매입한 바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및 활용사업에는 2014년에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청에 기부했던 기금 중 5억 원이 사용되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장관 인선 기준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들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서 검증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언론정책 주무부처이기도 하며, 앞서 이야기한 대한제국 공사관 반환에 대해 박보균 장관 후보자가 기여한 부분도 있다.

다만 게임산업이 포함된 콘텐츠를 포함해, 문화, 예술, 체육, 관광과 관련해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희미하기에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정책 방향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의문이다. 이에 대한 입장은 향후 진행될 인사청문회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에 밝혔던 게임 관련 주요 공약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 게임이용자권익보호위원회 설치, 게임 소액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강화 등이다.

이어서 박 후보자의 주요 활동 분야라 할 수 있는 언론에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언론과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언론진흥 정책을 관장할 문체부에는 특정 언론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분을 임명한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윤호중 더불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낸 문체부 장관 후보자”라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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