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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손님 굶기진 않을 것 같은 게임 속 스웨덴인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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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스웨덴 게이트'라는 말이 퍼져나가고 있다. 진지한 사건은 아니고,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식사 초대가 아닌 이상 집에 놀러 온 손님이나 자식 친구 등에게 끼니 때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다는 문화가 알려지며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된 일이다. 지구상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최소한 가벼운 음식이나 식사 등이라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북유럽식 문화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레딧에서 퍼져 나간 이 소문(?)은 스웨덴인들이 별다른 부정을 하지 않거나 심지어 인정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더욱 확산되었고, 현재는 인터넷 밈으로 진화했다. 스웨덴이나 북유럽에 왜 이런 문화가 생겼는지를 분석한다거나, '스웨덴=정 없는 나라'라고 놀린다거나 하는 등이다. 다만,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스웨덴이나 스웨덴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를 표하는 것은 자제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순정남]에서는 최근 변질된(?) 스웨덴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손님 대접을 후하게 해 줄 것 같은 게임 속 스웨덴인 캐릭터들을 뽑아 보았다. 왠지 '한끼줍쇼' 하러 찾아가도 성공할 듯한, 그런 이들 말이다.

적어도 밥은 굶겨 보내지 않는 미덕을 가진(것으로 추정되는) 스웨덴인들을 모아 보았다 (사진출처: irastoya.com)
▲ 적어도 밥은 굶겨 보내지 않는 미덕을 가진(것으로 추정되는) 스웨덴인들을 모아 보았다 (사진출처: irastoya.com)

TOP 5. 크리스(KOF), 따뜻한 불꽃으로 구운 음식 맛보실래요?

게임 내에서 일본어만 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KOF 97에 처음 등장한 후 최근 KOF 15에도 부활해 재등장한 오로치 팀의 크리스 역시 스웨덴 국적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친구가 집에 오면 적어도 '나는 밥 먹으러 갔다 올테니 기다려' 같은 말은 하지 않을 것 같다. 같은 밴드 멤버인 셸미와 야시로와 함께 다니며 집안일에 빨래에 요리까지 도맡아 한다는 설정이나, "오늘밤엔 뭘 만들어먹을까" 하는 도발 대사만 봐도 주변 사람들에게 요리 해 주는 것이 일상화 된 느낌 아닌가.

아, 물론 크리스가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크리스는 겉은 웃고 있지만 속은 썩어 있는 '하라구로' 캐릭터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 그러나, 크리스의 따뜻한 마음은 각성 후에도 이어진다. 언제 어디서나 고기를 구워줄 수 있도록 불 속성으로 각성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 크리스가 만들어준 저녁밥을 먹고 힘내서 KOF에서 우승해 보자.

사실 이 기사 쓰기 전까지는 일본인인줄 알았다 (사진출처: KOF 15)
▲ 사실 이 기사 쓰기 전까지는 일본인인줄 알았다 (사진출처: KOF 15)

TOP 4. 호드람(대항해시대), 겉모습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

대항해시대 4편의 스웨덴 해군 제독, 그 이름도 어려운 호드람 요아킴 베르그스트론. 은빛 장발과 날카로운 인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그 역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따뜻한 남자다. 아프리카에서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조국이 멸망해 노예로 잡혀 끌려가던 세라 알토스 살바라즈를 구해주고, 그녀를 배에 동승시켜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긴 항햇길이니 밥도 줬겠지.

해군에게 있어 '배'란 '집'과 동의어다. 세라는 초대받은 손님도 아닌데다 말까지 통하지 않지만, 호드람은 그녀를 따뜻하게 먹이고 재워준 데다 모국을 재건하러 떠나는 그녀에게 장비 선물까지도 안겨준다. 이 정도 대접이면 스웨덴의 손님 접대 문화를 폄하할 수 없을 수준이다. 물론, 접대받는 손님이 세라 정도 미모가 되어야 한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 "잠시 나갔다 올 테니 산책이라도 하고 있어" 가 아니라, "같이 가지 않겠나"라니! 스윗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3. 마리 로즈(DOA), 같이 프린세스 케이크 드실래요?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의 새로운 히로인으로 떠오른 마리 로즈. 그녀 역시 스웨덴 국적인데, 얼핏 보면 '소악마' 콘셉트에 맞게 집에 놀러 와도 약올리면서 자기 것만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정 없는 소악마라면 이렇게 높은 인기를 누리지 못 할 것. 역시나, 그녀 역시 소악마라기 보다는 따뜻한 내면을 가진 소녀다.

아마 마리 로즈 집에 놀러 가면 높은 확률로 그녀가 좋아하는 프린세스 케이크를 대접받고 올 확률이 높다. 실제로 벽람항로에 콜라보 참전한 모습을 보면, 로얄 가족 모임에 초대를 받아 프린세스 케이크를 먹으며 친해졌다는 발언을 하는데, 남의 집에 가서 음식을 먹고 오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손님 대접이 일상화 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 직업 역시 공식적으로 엘레나의 하녀(메이드)니 만큼 요리 역시 수준급일 테니, 문득 그녀가 만든 케이크의 맛이 궁금해진다.

마리 로즈가 손님을 굶길 리가 없지 (사진출처: DOA6 공식 홈페이지)
▲ 마리 로즈가 손님을 굶길 리가 없지 (사진출처: DOA6 공식 홈페이지)

TOP 2. 라스 알렉산데르손(철권), 정의의 용사가 손님을 굶길 리 없어

철권 6 BR부터 등장한 라스 알렉산데르손. 헤이하치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설정과 정의의 영웅 같은 모습 때문에 국적이 와닿지 않지만, 그 역시 스웨덴 사람이다. 스웨덴인 어머니와 함께 스웨덴에서 자란 것으로 되어 있으니, 아무리 현재 활동 지역이 일본을 주로 하는 극동 지역이라고 해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문화적 뿌리는 확실히 스웨덴에 있을 것이다.

철권 캐릭터 답지 않게 반듯한 행동이나 말투에서도 느껴지듯, 그 역시 손님을 굶겨 보내는 사람은 아니다. 개그 엔딩이긴 하지만,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엔딩에서 미시마 가문 사람들과 오뎅 뺏기 젓가락 혈투를 벌이는 꿈을 꾸다 깬 라스는 부하에게 "먹을 것 좀 없나"라고 자연스럽게 물어본다. 부하와 먹을 것을 스스럼없이 주고 받아가며 정을 쌓아온 상관이라니! 아마도 철권 캐릭터 대다수가 찾아온 손님에게 밥은 커녕 주먹이나 먹이고 쫒아내더라도 라스만큼은 친절히 쵸코바라도 건네주지 않을까 싶다.

집에 놀러 온 부하들에게 먹을 것 하나 대접해 준 적이 없다면, 이런 말도 못 꺼낸다 (사진출처: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엔딩 영상 갈무리)
▲ 집에 놀러 온 부하들에게 먹을 것 하나 대접해 준 적이 없다면, 이런 말도 못 꺼낸다 (사진출처: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엔딩 영상 갈무리)

TOP 1. 토르비욘(오버워치), 저도 사과 파이 먹고 싶어요

오버워치의 푸근한 드워프... 아니, 스웨덴인 할아버지 토르비욘은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이다. 겉모습은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잔정이 많고 사려가 깊다. 오버워치 요원들하고도 고루 친한데, 오버워치 최고참 중 한 명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집으로 초대해서 밥 한 끼 안 주는 성격이었다면 아마 젊은 이들과도 서먹서먹했을 것이다.

토르비욘이 손님 초대해 밥 먹이기 좋아하는 할아버지라는 증거도 있다. 환상의 겨울나라 스킨을 입은 후 메르시와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메르시가 연휴 때 늘 잉리드의 사과 파이 생각이 난다고 하자 토르비욘이 "헤헤, 안 그대로 아내가 자네 준다고 남겨 놨더라고" 라며 응수한다. 가죽에 뼈만 남은 메르시를 따뜻한 집에 초대해서 배불리 먹인 후 사과 파이까지 대접한 토르비욘이야말로 스웨덴의 편견을 깨부술 1인자 아닐까?

놀러가면 일단 밥 든든히 먹이고 미니 포탑 하나 선물로 주실 듯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 놀러가면 일단 밥 든든히 먹이고 미니 포탑 하나 선물로 주실 듯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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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2016. 05. 24
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오버워치'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FPS 게임이다. 6 VS 6, 12명이 치고 박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무거운 이미지가 아닌 '가벼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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