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진 만큼 비싸다, 신형 VR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 공개

메타는 12일, 자사 연례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2’에서 첫 하이엔드 VR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으나, 가격은 219만원으로 메타 퀘스트 2 대비 4배 높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기존 VR 헤드셋보다 더 얇고, 인체에 맞춰 균형 잡힌 디자인을 선보인다. 특히 배터리를 스트랩 후면으로 옮겨 무게중심을 맞췄고, 메타 퀘스트 2 대비 디스플레이가 40% 얇아져서 쓰게 편해졌다. 아울러 25% 높은 선명도, 37% 높은 인치 당 픽셀(ppi), 1.3배 향상된 색 영역 등으로 전작 대비 4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 더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게임과 사무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높아진 성능이 높아졌다. 우선 퀄컴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 칩셋이 탑재됐고, 이를 토대로 전작보다 전력 효율이 50% 향상됐다. 여기에 저장용량도 전작보다 현격히 증가한 256GB이며, 12GB 램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기기 내/외부에는 각각 5개씩, 고해상도 VR/MR 센서를 배치해 유저 얼굴부터 발까지, 전신을 감지하는 풀바디 트래킹이 가능하다. 또, 구 버전과의 하위호환을 지원해 이전 메타 퀘스트에서 사용하던 앱을 프로에서도 쓸 수 있으며, 화면을 다수를 띄워놓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함께 출시된 메타 퀘스트 터치 프로 컨트롤러는 센서 3개가 내장되어 헤드셋과 분리되어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VR 앱에서 더 안정적인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배터리는 고속충전이 가능한 충전형 배터리로 바뀌었고, 컨트롤러 하단에 펜촉처럼 생긴 스타일러스 팁을 끼우면 화면에 선을 그리는 드로잉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메타 퀘스트 2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메타 퀘스트 터치 프로 컨트롤러는 한화 41만 4,000원에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버스에서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메타 퀘스트 2’ 의 장점에 새로운 기술을 집약해 ‘메타 퀘스트 프로’를 선보인다”며, “협업과 창의성 극대화에 중심을 두고 탄생한 메타 퀘스트 프로는 혼합현실을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한 착용감과 디자인 측면까지 만족시키면서 차세대 업무/협업 방식부터 최고의 VR 경험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