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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탄생해 스타레일까지, 붕괴 시리즈의 역사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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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스타레일 메인 키비주얼 (사진제공: 호요버스)
▲ 붕괴: 스타레일 메인 키비주얼 (사진제공: 호요버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붕괴: 스타레일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국내에 '서브컬처' 열풍을 불러온 초기작 중 하나인 붕괴3rd를 잇는 신작이라는 점이 가장 컸지만, 수려한 카툰 렌더링으로 구성된 캐릭터의 비주얼과 흥미를 더하는 더빙 및 연출 등, 호요버스의 강점을 극대화한 전달력도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편으로는 세계관에 쓰인 용어들에 대한 불친절한 설명으로 몰입력이 흩어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본작에서 처음 공개되는 설정뿐 아니라 전작인 붕괴3rd의 인물도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돼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시리즈에 대해 폭넓은 조망을 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사실, 붕괴 세계관이라는 것은 의외로 방대하고 깊이가 있다.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호요버스라는 개발사의 시작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관을 깊이 이해해야만 신작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주연 캐릭터들과 흐름 정도만 알고 시작해도 모르는 것보단 훨씬 게임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스타레일 출시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붕괴 시리즈와 세계관의 흐름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자.

‘키아나 카스라나’와 함께 걸어온 초기

붕괴 시리즈의 첫 시작은 붕괴3rd의 주인공 키아나 카스라나의 첫 등장작 'flyme2themoon'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2011년 상하이 교통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이 개발해, iOS로 출시한 작품이다. 게임은 2D 퍼즐 비행 게임으로, 카스라나 가문의 상속녀 ‘키아나’의 비행을 도와 달에 닿으면 스테이지가 클리어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잃어버린 가문의 명예를 수복하는 키아나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도 있었다.

호요버스의 첫 번째 작품 FlyMe2TheMoon (사진출처: iOS 앱스토어)
▲ 붕괴 세계관 첫 번째 작품이자 미호요 이름을 달고 처음 나온 FlyMe2TheMoon (사진출처: iOS 앱스토어)

다음으로 출시된 것이 바로 붕괴학원이다. 영어로는 ‘좀비걸 카와이(Zombiegal Kawaii)’라는 미묘한 제목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학원에 등장한 좀비들을 물리치며 스테이지를 헤쳐나가는 방식이었다. 특별한 스토리라 할 것도 없이 맵에 등장하는 독특한 좀비와 캐릭터들을 쏘아 쓰러트리는 슈팅형 게임으로, 여기서 한 차례 보강돼 출시된 게임이 바로 붕괴학원 2, 국내 출시명 ‘카와이 헌터 Z’다.

앞서 소개한, 스토리나 연관이 없는 듯한 작품들과 달리 붕괴학원 2부터는 본격적으로 ‘붕괴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게임의 배경도 이 붕괴 현상이 벌어진 창공시의 ‘센바학원’으로, 플레이어는 붕괴의 기원을 탐구하는 일족의 후예 키아나를 조작해 살아남아야 한다. 붕괴학원 2는 국내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게임 제목과 아쉬운 운영으로 더는 만나볼 수 없게 됐지만, 붕괴 세계관에 등장한 주요 개념들을 확립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는 시리즈라 할 수 있겠다.

붕괴학원 2에서 만나볼 수 있던 키아나의 일러스트 (사진출처: 카와이
▲ 붕괴학원 2에서 만나볼 수 있던 키아나의 일러스트 (사진출처: 카와이 헌터 Z 공식 홈페이지)

3D 게임으로 바뀌며 한층 심화된 세계와 배경

이후 2016년, 붕괴 IP를 자리잡게 한 대표작 붕괴3rd가 등장한다. 붕괴3rd는 붕괴에 면역이 있는 소녀들이 모인 ‘발키리 부대’가 대재앙인 붕괴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호요버스의 첫 3D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전작에서 상속녀와 후계로 활약하던 키아나는 발키리 부대의 발키리로 등장했다.

출시 당시 붕괴3rd는 자동 게임이 주류가 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우직하게 수동 액션 조작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 별로 서로 다른 무기와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과 QTE, 회피 스킬 등은 특히 드문 요소였으니 말이다. 여기에 화면 너머와 상호작용하는 캐릭터들,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등도 눈길을 끌었다.

임팩트있는 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캐릭터의 특색에 맞는 비주얼이 인상 깊은 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출시된 붕괴3rd는 국내외로 흥행을 이어나가며 오픈월드 콘텐츠 ‘붕괴후서’ 추가와 기능 개편 등 출시 이후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을 통해 세계관의 안정화에 힘썼다. 코믹스, 애니메이션 OST 발매와 같이 게임 외적으로도 세계관 정립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더해, 전혀 다른 세계관이라 생각했던 호요버스의 또다른 대표 게임 원신과 스토리, 혹은 콘셉트가 이어지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출시작들이 상호 연계되는 스토리로 짐작컨대, 붕괴: 스타레일에서도 이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호요버스 또한 이 기대에 부응할 전망하려는지, 전작인 붕괴3rd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붕괴 3rd 세계관에서 은하열차에 탑승하는 것이 확인된 웰트 양의 출전이 확정됐으며, 이외에도 ‘붕괴 시리즈의 오랜 친구들’과도 재회하며 우주의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전했다.

웰트 양의 붕괴: 스타레일 출전은 (사진출처: 붕괴 스타레일 공식 트위터)
▲ 붕괴: 스타레일 PV에서 등장하며 기대를 모은 웰트 (사진출처: 붕괴 스타레일 공식 트위터)

붕괴: 스타레일에서는 어떤 우주 그릴까?

그렇다면 붕괴: 스타레일에서는 어떤 세상이 그려질까. 붕괴 스타레일은 ‘에이언즈’라는 신비한 존재가 등장하는 우주를 무대로, 파멸의 에이언즈로 인해 ‘스텔라론’이라는 재난의 씨앗이 퍼진 세상을 그린다. 본작의 주인공 ‘개척자’는 이 스텔라론을 우연찮게 몸에 지니게 된 인물로, 개척의 의지를 이어받은 여행객 무리와 함께 은하열차를 타고 은하계를 누비는 여정에 오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전작의 액션이 아닌 턴제 시스템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데, 여기에도 비전투시 사용 가능한 스킬인 비술과 속성, 속도, 특성 등을 도입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턴에 무관하게 게이지가 완충되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로 변수를 창조할 수 있게끔 해 전략의 재미도 넣었다.


▲ 가시성 좋은 UI와 임팩트있는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작품에서 호요버스는 키아나 대신 ‘개척자’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에 게임의 주인공 격 인물이 플레이어를 대변하는 캐릭터가 되어,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이나 애착 또한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붕괴와 우주, 그리고 미지의 존재와 혼돈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오는 26일, 붕괴: 스타레일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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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스타레일 2023년 4월 26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호요버스
게임소개
붕괴: 스타레일은 스텔라론이라 불리는 미지의 존재를 운반하는 주인공 '개척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게임이다.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 야릴로-VI에 숨겨진 비밀과 위기를 찾아내고 탐색한다. 콘텐츠 핵심인 전투는 턴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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