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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핵 수준’ 키마 컨버터와 전쟁 중인 슈팅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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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솔 슈팅 게임들이 키마 컨버터로 문제를 앓고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 최근 콘솔 슈팅 게임들이 키마 컨버터로 문제를 앓고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콘솔게임은 기본적으로 게임 패드로 플레이하기에, 많은 게임들이 패드에 맞춰 디자인된다. 그러나 슈팅게임에서 만큼은 마우스의 카메라 전환 속도를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콘솔에 연결하는 소위 ‘키마’ 플레이를 즐기곤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게임은 컨트롤이 불리한 패드 유저에게 각종 보정을 적용해 밸런스를 맞춰주기도 한다.

그런데, 패드 유저에게 적용되는 각종 보정을 키마 유저들이 편법으로 받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에임이나 시점 이동 등 일반 게임이라면 핵이라고도 할 만한 보정을 키마 유저들이 받는 것이다. 이는 키마를 게임 패드로 인식하도록 신호를 바꾸는 ‘컨버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컨버터의 무분별한 사용이 지속되며 유저 불만이 날로 쌓여갔고, 결국 주요 개발사들에서 키마 컨버터 사용을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에 게임메카는 주요 FPS, TPS 게임들이 키마 컨버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 현황을 정리해봤다.

콜 오브 듀티, 리플레이 기능 도입으로 컨버터 잡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21년부터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리코셰 안티 치트’라는 이름의 부정 행위 방지 시스템을 적용해왔다. 리코셰 안티 치트는 PvP 매치를 포함한 모든 게임플레이를 감시하고, 치트 행위를 확인하면 계정 금지 처분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다만, 컨버터 사용은 기술적으로 적발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콘솔 유저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이에 콜 오브 듀티 안티치트 팀은 지난 4월, 리플레이 도구를 추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도구를 통해 부정 행위가 의심되는 계정과 모든 경쟁전 게임을 세밀하게 조사하겠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일부 컨버터 사용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타사 하드웨어 장치 입력이 감지되면 경고 문구가 표시되고, 이를 무시할 시 약관에 따라 제재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지, 유저들 사이에서는 발표 이후부터 컨버터 사용으로 의심되는 유저가 줄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리코셰 안티 치트 (사진출처: 콜 오브 듀티 공식 홈페이지)
▲ 리코셰 안티 치트 (사진출처: 콜 오브 듀티 공식 홈페이지)

데스티니 가디언즈, 최대 계정 정지 등 본격적으로 단속 시작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고난이도 경쟁 PvP에서도 키마 유저와 패드 유저가 같이 매칭되기 때문에 밸런스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개발사 번지 측은 키마 유저가 좋은 지표를 드러내는 총기를 너프하거나, 패드에 상당한 수준의 에임 보정을 넣어 이를 해결해왔다. 그러나 에임 보정이 과해 오히려 패드 쪽이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거나, 키마 컨버터를 제한해도 다시 뚫리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4월, 번지는 블로그를 통해 키마 컨버터 악용 시 최대 계정 정지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키마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정책 위반이 아니지만, 반동 감소나 에임 보정을 위해 외부 접근성 보조 도구(컨버터)를 사용하는 행위는 제재 대상이라는 것이다. 번지 개발진은 “모니터링을 통해 경고나 제한, 정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PvP뿐만 아니라 PvE에서도 위반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한 데스티니 가디언즈 (사진출처: 번지 공식 홈페이지)
▲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한 데스티니 가디언즈 (사진출처: 번지 공식 홈페이지)

레인보우 식스 시즈, 콘솔에서 키마 잡는 쥐덫 설치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콘솔에서 키마 사용을 아예 금지해왔다. 작년 11월 시즌4 업데이트로 Xbox와 PS 유저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때 조차 콘솔과 PC 플랫폼을 분리하는 정책은 유지할 정도다. 그러나 콘솔에서 컨버터를 통한 키마 유저가 늘어나면서 콘솔 유저들의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개발사 유비소프트는 지난 4월 마우스 트랩(쥐덫)이라는 이름의 방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며 대처에 나섰다.

마우스 트랩은 콘솔에서 키마 유저가 어떠한 조작을 입력할 시 랙이 추가되는 시스템이다. 이를 무시하고 지속해서 키마를 사용하면 랙이 점차 심해져 조준 및 사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만약 랙을 없애고 싶다면 정상적으로 패드를 사용해 여러 번 매치를 완료해야 한다. 유비소프트 개발진은 “콘솔 유저와 키마 유저의 공정함을 위해 패치를 진행했으며, 해당 기능은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쥐덫 설명 (사진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쥐덫을 설치했다 (사진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에이펙스 레전드, 가장 심각한데 왜 아직도 제재를 안 해?

컨버터로 가장 문제를 앓고 있는 게임으로 에이펙스 레전드가 빠질 수 없다. 에임 보정이 동일 장르 게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컨버터 사용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엔 플래티넘 구간부터 심심치 않게 컨버터 유저가 보이는 편이며, 프로들도 상황을 지적할 정도로 그 빈도가 과도하다. 그럼에도 개발진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유저들의 답답함만 쌓여가는 중이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에이펙스 레전드 (사진출처: 에이펙스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가장 상황이 심각한 에이펙스 레전드 (사진출처: 에이펙스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포트나이트, 비교적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중

포트나이트는 최근 시끄러운 컨버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애초부터 PC와 콘솔, 심지어 모바일 유저까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했고, 패드나 모바일에 가해지는 에임 보정이 그리 크지 않았다. 게다가 빌드에 따라 키마와 패드의 효율이 갈린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을 만큼, 밸런스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발진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컨버터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무난한 상황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순조롭게 상황을 넘기고 있는 포트나이트 (사진출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 비교적 순조로운 상황의 포트나이트 (사진출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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