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깎은 듯한 절벽 위에
도시를 세워놓고 마치 세상을 오만하듯 내려보는 듯한 형세를 취하며,
오직 마법적 지식에만 탐구해오던 지니들. 이 새로운 작품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는 아예 도시를 공중부양 시켜버렸다. 하지만
매번 그렇듯이 이번 작품에서도 아랫동네에서 일어나는 귀찮은 일(타
종족간의 사건들)들을 피해갈 순 없었는데… .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종족들
가운데서도 가장 전략을 짜기로 애로사항이 많은 상급자형 종족이 바로
‘아카데미’다. 지금까지 유저들이 선뜻 선택하길 꺼려해왔고, 역시나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가 한층 더 비싼 몸값(유닛)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다른 시나리오와 다르게 이번 시나리오에선 아카데미만의
독자적인 캠페인의 성격보다는 이제까지 플레이어와 생사고락을 해왔던
영웅들이 버라이어티 쇼마냥 총 출동해 자신들이 이 시나리오의 주인공인양
설쳐대 막상 아카데미 유닛들의 전투 모습은 구경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마치 이제까지 모의고사만 보다가 최종적으로 대학진학을 위한
시험을 거치는 느낌의 캠페인이라 지금까지의 주인공 녀석들을 얼마나
잘 키웠느냐가 쾌적도로 결정된다. 그러니 귀찮다고 클리어에만 몰두해
속전속결로 여기까지 온 유저라면 고배를 마실지도 모른다. 또한 이
게임의 프로듀서가 나이트 샤말란 감독(식스 센스는 다들 아실 듯)의
광팬인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깜짝쇼도 마련해 놓았으니 ‘반전’
좋아하시는 분들의 흥미를 끌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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