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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노 레스트 포 비키니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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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리(Ori) 개발사인 문 스튜디오의 신작,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no rest for the wicked). 쿼터뷰, 액션, RPG, 소울라이크의 하드코어함이 담긴 게임이지. 앞서 해보기 발매 직후엔 혹평이 많았지만, 단기간에 핫픽스가 6번이나 진행되어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야.

“거친 느낌의 화풍, 중세 시대, 판타지, 큰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소녀를 그려줘”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 시작이다
▲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 시작이다

내 게임 역사 중 배를 타고 시작하면 좋은 일이 없었는데… 특히 전작 주인공이 배를 타고 있을 때.
이대로 목적지인 새크라멘트에 도착하면 좋을 테지만... 역시나!

“약탈자들의 습격이다! 배에 불이 났다!”

실전으로 전투를 배운다
▲ 실전으로 전투를 배운다

피하고 때리고 뒤에서 기습!
여기서 전투의 기본을 배우는 거지.

“그러던 도중 거대한 파도가 배를 덮쳐서 소녀는 바다에 빠져 버리고 마는데!”

뭔가 많이 어색한데?
▲ 뭔가 많이 어색한데?

소녀만 빼고 바닷물만 움직이네… 소녀가 아니라 암초인가?
아무튼 바다에 빠져버린 소녀는!

“모든 장비가 사라지고 해진 옷만 입은 채 해변에서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야
▲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야

모든 장비를 잃어버리고 해변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한다. 너무 익숙한 스타트로군.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자. 근처에 있는 움직이는 생물을 모두 때린다!

“거대 게와 격투하는 소녀!”

바지 입은 게?
▲ 바지 입은 게?

이 게는 잡으면 바지를 줄 것 같네!
게를 잡으며 맵을 탐험하다 보면 '세림의 속삭임'이라는 부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지.

“세림의 속삭임이란, 파란색 빛을 내는 구체에서 빛줄기가 나와서 소녀에게 엉키는 듯한 모습이야.”
아, 바지도 좀 입고.

뭔가 나왔다
▲ 뭔가 나왔다

이건 물을 발사하는 느낌이 드는데? 
세림의 속삭임은 영혼을 흡수하는 듯한 구체로, 순간 뒤로 구르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었어.

육체가 흡수 당한다!
▲ 육체가 흡수 당한다!

아무튼, 부활 지점도 만들었으니 그동안 모은 자원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해.
이 게임은 휴식하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물약 같은 건 없고, 음식을 먹어야만 체력을 회복할 수 있어.

“캠프파이어 앞에 앉아서 버섯 수프를 만드는 소녀”

 수프 위에 모닥불을?
▲ 수프 위에 모닥불을?

저거 뭐야? 직화구이 수프야? 재만 잘 털어내면 맛은 있겠네 아주 그냥!
아무튼 앞으로는 혈관에 피 대신 버섯 수프가 흐를 만큼 많이 만들어 먹게 될 거야.
준비가 끝났으니, 뱃사람의 요새 지역으로 이동한다.

“요새를 점령한 군인과 싸우는 소녀!”

아까 해적과의 전투와 비슷한 구도네
▲ 둠칫둠칫

먼저 공격하면 적 강인도가 너무 높아서 역습을 당해버리니 적의 공격 후 빈틈을 노리자!

“적의 공격을 몸을 굴려 회피해라! 닷지(dodge)!”

빵빵~
▲ 빵빵~

갑자기 자동차가 왜 나오는 거야!
뒤에 불도 나고, 백 투 더 퓨처야? 이젠 이 영화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여러번 시도해 봤는데 상당히 높은 비율로 자동차가 나와서 찾아봤더니, 닷지(dodge)라는 이름의 자동차 제조사가 있었구나.
앞으로 회피 명령어는 'evasion'을 써야겠어.

“아무튼 이 틈을 노려서 공격한다! 백어택!”

관통!
▲ 관통!

갈 길이 멀다! 다음 지역으로!
오르반 습지에선 더 강한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다고!

“오르반 습지, 까마귀 해골 마스크를 쓰고 나뭇잎으로 위장을 한 거대 괴물이 통나무를 쥐고 있다!”

뭔가 요상한 게 나왔다?
▲ 뭔가 요상한 게 나왔다?

그러니까... 까마귀치고는 거대하고, 까마귀 해골이 머리에 있고, 나뭇잎으로 위장하고 있고, 통나무를 잡고 있군.
해달라는 대로 해주긴 했네… 내 잘못이네.

"그… 인간형 괴물 하나만 추가해 주소"

좋았어
▲ 좋았어

이제 좀 볼 만 하군.

“이제 저 괴물이 내려치는 통나무를 회피하고 공격한다!”

가랑이 샷!
▲ 가랑이 샷!

통나무가 급소에! 보기만 해도 내가 다 아프다!
급소를 맞아 사망한 괴물을 지나 도착한 곳은 새크라멘트의 정문.

"아무리 봐도 보스전이 벌어질 것 같은 전장!"

이제 슬슬 보스전이다
▲ 이제 슬슬 보스전이다

나와라! 보스 몬스터 토른 워릭!

“역병에 걸려 거미처럼 다리가 여러 개 달린 인간형 괴물”

다리 오므려!
▲ 다리 오므려!

아니야! 이건 그냥 쩍벌남이야!
어쩔 수 없군. 여기서 쓰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아라크네가 학습된 자료를 더해서 다시!"

용내림 폰!?
▲ 용내림 폰!?

뒤에! 드래곤즈 도그마에 나왔던 용내림 폰이 왜 여기에 있어! 역병이 그 역병이 아니야!
그리고 토른 워릭 표현이 너무해! 갑옷도 다시 입혀주고 좀비 같은 외형으로 바꿔줘!

“토른 워릭의 약점은 패링! 타이밍에 맞춰서 공격을 쳐내면 바로 경직에 걸린다!”

분위기 좋고!
▲ 분위기 좋고!

무기를 쳐내서! 경직을 유도하고! 찌른다!

"공격!"

또 가랑이 샷!
▲ 또 가랑이 샷!

급소 좀 그만 노려!
에임을 좀 더 위로 올릴 수는 없나?

"좀 더 위를 노려 봐"

끄아악 분하다!
▲ 끄아악 분하다!

드디어 명예로운 죽음을 선사해 줬군.
아무래도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가 금지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제 도시 새크라멘트로 들어갈 수 있다!

여기가 새크라멘트?
▲ 여기가 새크라멘트?

겨우 도시에 들어왔는데, 주인공을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가 어째 곱지만은 않다.
분량이 보통이면 여기서 끝나겠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주인공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하수도로 들어가게 된다."

하수도 마을인가?
▲ 하수도 마을인가?

하수도에 도적 떼도 살고 역병에 걸린 생물들도 사는 걸 보면, 생각보다 살기 좋은 곳인 것 같아. 
하수도에 풍부한 생태계가 펼쳐져 있는 건 여러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지.
이곳에 사는 괴물을 하나 불러보자.

“역병에 감염된 부푼 시체의 몸을 거대한 거머리들이 뚫고 나와 있다.”

목욕하는 아저씨?
▲ 목욕하는 아저씨?

어째 표정이나 자세가 시체라기 보다는 목욕하는 아저씨 같지만, 내 착각일거야.
저 녀석은 역병으로 인한 지속 피해와 사망 시 자폭하면서 4마리의 거머리를 뿌리는 골치 아픈 놈이지.
이제 하수도로 숨어든 도적놈들의 보스를 부르자!

“팰스테드 다락! 도적들의 두목! 주황색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진 탈모 아저씨!”

변태 출몰
▲ 변태 출몰

이것이 두목의 품격…?
잠깐만 잠깐만. 다락은 비키니 아머 같은 걸 입고 있지 않았어.
아니, 지금까지 소녀쪽에서도 비키니 아머가 자연발생 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왜 하필 여기서 저 아저씨가 비키니 아머를 입고 있는데?

"변태 금지! 비키니 아머 금지!"

좋아, 이제 슬슬 싸울 맛이 난다
▲ 좋아, 이제 슬슬 싸울 맛이 난다

하지만 이대로는 무기를 든 인간과 똑같으니, 다락만의 특징을 더해보자.

"다락은 체력이 줄면 거대한 촉수가 등에서 자라나지"

꺄아악!
▲ 꺄아악!

아니 이 변태 아저씨가 또!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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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문 스튜디오
게임소개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는 오리 2부작으로 잘 알려진 문 스튜디오의 액션 RPG 신작이다. 역병으로 피폐해진 세상에서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성전사 세림의 여정을 다루며, 취향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 빌드를 만들어나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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