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한정판 패키지 '박스'에서 둠이 돌아간다

FPS 선구자로 손꼽히는 둠은 다른 영역에서도 유명하다. 게임기나 PC가 아닌 각종 기기에 이식해 플레이하는 것이다. 그 시도는 잔디깎이 기계, 스마트 칫솔 등을 넘어 MS 워드, 메모장과 같은 프로그램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콘셉트를 십분 살려 게임이 담긴 박스에서도 둠을 플레이할 수 있는 이색적인 한정판이 예약판매를 예고했다.

고전 및 인디게임 패키지 제작사로 잘 알려진 리미티드 런 게임즈(Limited Run Games)는 한국 기준으로 오는 19일 낮 1시부터 ‘둠+둠 2 윌 잇 런 에디션(DOOM + DOOM II Will it Run Edition)을 예약 판매한다. 이번 한정판에는 미션 맵 187개, 데스매치 맵 43개가 포함된 둠 1편∙2편 합본팩에, 케이스가 포함된 카세트 테이프 사운드트랙 세트, 둠에 등장하는 몬스터 중 하나인 ‘카코데몬’을 본뜬 스태츄, 트레이딩 카드 팩 등이 동봉된다.

구성품 중에도 단연 눈에 뜨이는 부분은 제품이 담긴 박스 그 자체다. 제품 소개 페이지 및 상품 이미지에 따르면 이 박스에서도 둠을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작은 화면으로 둠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작은 장난감인 ‘핸드헬드 카코데몬(Handheld Cacodemon)’도 동봉된다. 전자기기, 프로그램 등 여러 곳에서 플레이되는 ‘둠’의 특성을 살린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예약 판매하는 ‘둠+둠 2 윌 잇 런 에디션’은 666개 한정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66.66달러(한화 약 95만 원)이다. 지원하는 기종은 PC, 닌텐도 스위치, PS5, Xbox이며, PC 버전에는 스팀 키가 포함된다. 오는 5월 19일까지 지역제한 없이 사전주문을 받으며, 동봉되는 둠1과 둠2는 한국어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대 16명이 참여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데스매치 및 협동 플레이, 텍스트 음성 변환 등 접근성 옵션 등이 포함된다. 게임은 최대 1080p에, 16:9 비율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