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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넷마블몬스터의 액션 RPG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가 출시됐다. 국내 기준 발매 초기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플레이 5위에 들며 순위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에 출시되어 수집형 RPG 열풍을 일으킨 ‘몬스터길들이기’의 후속작이지만, 수집보다는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릭터 3인을 한 팀에 묶어, 쉽고 직관적으로 멋진 액션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힌다
▲ 몬길: 스타 다이브 런칭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지난 4월 15일, 넷마블몬스터의 액션 RPG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가 출시됐다. 국내 기준 발매 초기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플레이 5위에 들며 순위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3년에 출시되어 수집형 RPG 열풍을 일으킨 ‘몬스터길들이기’의 후속작이지만, 수집보다는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캐릭터 3인을 한 팀에 묶어, 쉽고 직관적으로 멋진 액션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보는 맛을 더했다. 얼굴을 극단적으로 확대해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된 캐릭터 비주얼, 커다란 관아부터 마을 입구를 지키는 장승까지 세부적으로 묘사된 극동 지역 등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전투와 시각적인 매력을 숏폼을 보듯이 후루룩 넘길 수 있게 한 구성도 특징이다. 게임성 측면에서 원작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기존 IP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개편해 선보인다는 방향성이 명확했다.
▲ 몬길: 스타 다이브 런칭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넷마블)
간단한 버튼으로 다양한 전투 패턴을 소화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몬길: 스타 다이브에서 가장 두드러진 강점은 액션이다. 각기 다른 속성과 역할을 지닌 캐릭터 중 3인을 골라 팀을 만들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교체해가며 전투를 풀어나간다. 키보드/마우스 기준으로 모든 캐릭터는 마우스 왼쪽이 일반공격, 오른쪽이 회피이며, 특수 스킬 1종, 교체 스킬 1종, 궁극기 1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버튼 5개로 모든 전투를 소화하는 간단한 구성을 특징으로 삼았다.
컨트롤은 간단하지만 전투에서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다. 몬길: 스타 다이브의 중요 전투는 3분 혹은 5분 단위로 시간 제한이 걸린다. 전투가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시간 안에 끝내야 하기에 단시간에 가능한 한 많은 대미지를 넣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부분은 진행이 늘어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캐릭터 3개를 총동원하여 집중력 있게 전투를 전개하도록 유도한다. 캐릭터 3개를 쉴 새 없이 돌리는 바쁜 손놀림이 요구된다.
▲ 몬길: 스타 다이브 플레이 영상 (영상: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 3개를 실시간으로 바꿔가는 전투 방식이지만, 과도하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하거나 캐릭터를 교체하면 상대 공격을 받아치면서 움찔하게 하는 반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특정 타이밍에 ‘이러한 속성을 가진 스킬로 공격하라’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를 수행하면 그로기 게이지를 빠르게 채울 수 있다. 그로기 게이지가 차면 ‘아옹이’를 출격시켜 보스를 묶어두고 캐릭터 셋이 모두 필드에 등장해 총공격을 가하는 버스트를 발동시키는 식이다.
회피, 속성 스킬, 버스트 돌입 등이 전용 아이콘과 안내문으로 명확하게 표시되고, 타이밍도 넉넉해서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한 초보 난이도를 선택하면, 추천 레벨보다 4~5레벨 낮은 상태에서도 보스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다. 난이도에 따른 보상 차이는 없기에,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초보 난이도로 감각을 익혀보는 것을 추천한다.
▲ 노란색 불빛이 뜬 것을 보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화피 버튼을 눌러도 늦지 않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로기 게이지를 모두 쌓으면 야옹이를 동원해 적을 묶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총공세에 돌입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다양한 공격 패턴을 파훼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부위 파괴나 돌 뒤에 숨어서 공격을 피하는 것부터 시작해, 무수히 날아오는 탄을 피해야 하는 탄막슈팅을 연상시키는 보스전도 등장하며, 탑뷰로 시점이 전환되어 바닥을 뒤덮는 공격을 피하며 일격을 가하는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컨트롤과 전투 구성은 간단하지만, 패턴에 변화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하려는 기획 의도가 느껴졌다.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전투 외에도 적에게 들키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는 ‘잠입’ 등을 넣어 주의를 환기하기도 했다.
▲ 부위파괴는 기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돌 뒤에 숨어서 공격을 피하는 등 여러 기믹이 등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투 외에도 버튼을 연타해 문을 여는 것과 같은 QTE 액션이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목적지까지 들키지 않고 가야하는 잠입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간단한 퍼즐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 역시 버튼은 같지만, 각자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활을 쓰는 원거리 캐릭터인 클라우드와 페니를 비교하면, 클라우드는 버튼을 길게 눌러 차지하는 것을 중심으로 삼고 있는 반면 페니는 단타로 스택을 쌓아 스킬 효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콤보가 나아간다. 출시 전 인터뷰에서 넷마블몬스터 김건 대표는 “원작에 비해 캐릭터 수가 적은 편인데, 하나하나가 확실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답변한 바 있는데, 적응하기 쉬우면서도 여러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면모가 돋보였다.
▲ 눈을 즐겁게 하는 궁극기 액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가까이 당겨보면 눈빛이 살아 있다, 정교한 캐릭터 비주얼
몬길: 스타 다이브가 특징으로 앞세운 또 다른 부분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모종의 이유로 빗자루에 검을 숨긴 메이드로 살아가는 에스데, 명예를 중시하는 명문 귀족 가문의 영애지만 세상물정에 대해서는 둔감한 오필리아, 다른 엘프와 달리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페니’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물 다수가 등장한다.
비주얼 완성도는 준수한 편이다. 일반적인 필드에서도 카메라 시점을 당겨서 클로즈업 형태로 캐릭터를 살펴볼 수 있는데, 그러면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눈동자 디자인이 살아나며 색다른 인상을 심어준다. 공식 포토 모드를 이용하면 팀에 넣지 않은 캐릭터도 불러내어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며, 캐릭터 레벨 제한을 높이거나 동일한 캐릭터로 개화(한계돌파)하면 새로운 포즈도 열린다.
▲ 캐릭터 외형 표현이 상당히 디테일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주요 NPC도 미모를 자랑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요소는 다소 제한적이다. 자세한 사연을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는 첫 픽업 기념으로 관련 이벤트 스토리가 열려 있는 에스데에 불과하며, 그 외 여러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메인 스토리를 통해 전해진다. 에피소드별로 캐릭터 2~3인이 중심을 이뤄 이야기를 전개하며 매력, 성격, 개성에 대해 전달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만, 이 외에는 즐길 거리가 아직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좀 더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 만한 추가 콘텐츠가 필요하다.
▲ 에스데의 숨겨진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벤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빗자루에 검을 숨긴 사연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장어파이 등을 만들며 메이드로 거듭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종의 이유로 기사단장을 그만둔 에스데와 그러한 에스데를 그리워하는 플레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시 의기투합한 제9기사단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편이며, 에피소드 4와 5는 확실한 주제로 몰입도를 높였다. 에피소드 4의 경우 반목하는 인간과 도깨비가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며, 에피소드 5에서는 미나와 산군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간다. 도깨비의 왕 ‘두억시니’의 딸이지만 인간과 화목하게 지내고 싶은 가비의 열망이나, 나약한 자신을 탓하는 미나의 고독 등을 드러내는 연출 이 눈길을 끌었다. 테스트 시점에 지적됐던 ‘유치한 연출’도 크게 개선됐다.
▲ 파괴본능에 집중한 두억시니와 이에 저항하는 가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두 사람이 갈등하는 가운데 가비의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책하는 가비를 위로하는 지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내 미호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 분리된 또 다른 자아 '한울'에 맞서는 산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숙한 신녀라는 비난을 극복하는 '미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극동 지방의 비주얼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장승 등 마을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킵으로 핵심만 쏙쏙 빼먹을 수 있는 숏폼식 구성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전반적인 구성이다. 제작진이 예고했던 ‘숏폼 방식’은 플레이 전반에 녹아 있다. 스토리 역시 문장 단위로 건너뛸 수 있어서, 넘기면서 부분만 봐도 전체 맥락 파악에는 문제가 없다. 퀘스트, 의뢰 등 특정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퀘스트도 단계별로 ‘바로가기’를 지원하며, 모바일 버전에서는 자동이동도 된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길이 다소 복잡한 편인데, 이동 편의 요소를 통해 답답함을 덜어냈다.
아울러 주요 성장 재료 등을 모으는 던전이나 단계를 높여가며 보스에 도전하는 토벌 등은 클리어한 단계는 플레이 없이 보상만 받는 ‘빠른 전투’가 가능하며, 부족한 재료를 다른 것을 사용해 대체하는 치환도 있다. 집중해서 한 번씩 클리어해두면 이후부터 짧은 시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구성한 셈이다.
▲ 사이드 퀘스트가 많지만, 바로가기가 있어 속도감 있게 해결해나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던전, 토벌 등도 1회 클리어하면 빠른 전투가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전반적인 볼륨이 아쉽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오픈월드가 아니며 여러 필드로 구성된 5개 지역이 열려 있다. 필드 보스, 채집 재료 등 주요 오브젝트도 맵에 ‘바로가기’로 신속하게 찾아내는 등 편의성은 준수하지만,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즐거움은 크지 않다. ‘바로가기’로는 찾아낼 수 없는 ‘오즈의 퍼즐’이나 보상이 들어 있는 ‘보물상자’ 발굴, 울타리 등을 파괴해 지름길을 여는 ‘숏컷 오픈’ 등으로 변주를 줬으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또 다른 엔드 콘텐츠로 떠오른 일명 ‘필드런’도 있다. 매일 모든 필드를 돌며 몬스터링을 모으고, 이를 합성해 ‘프라임 옵션’이라 불리는 추가 능력치를 붙이는 것이다. 이 역시 전개 자체는 속도감이 있지만 모든 필드를 샅샅이 수색하며 진행하기에 전체 플레이 시간은 꽤 걸린다. 에피소드 5까지 2~3일 정도 집중하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어, 유저 대다수가 조기에 엔드 콘텐츠에 몰리기에 답답한 부분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
▲ 중요 오브젝트를 맵을 가이드 삼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필드 탐색 자체는 쉽지만, 몬스터링을 모으고 합성하여 좋은 옵션을 파밍하는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플레이 시간이 소요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수정에 있는 불을 힌트로 삼아 불 속성 스킬을 쓰면 퍼즐을 해결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곳곳에 숨은 보물상자를 찾아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몬길: 스타 다이브는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직관적인 태그 액션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짜릿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복잡한 조작 대신 5개 버튼과 타이밍에 맞춘 회피, 교체 시스템만으로 다채로운 공략의 묘미를 살렸으며, 대화 스킵과 빠른 전투 등 모바일 환경에 맞춘 '숏폼' 형태의 편의성을 대거 도입해 속도감 있고 쾌적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가벼움만으로는 게임에 안착한 유저를 장기간 머물게 하기에는 부족하다. 탄탄히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좀 더 깊고 진중하게 파고들 묵직한 한 방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