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까지의 스토리는 렌게 1화 공략을 참조하세요. 8월 22일 금요일 보충수업이 끝난 후,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사진을 꺼내드는 히로미. 동생 히로미가 그곳에 있는… 한번도 본적 없는 해변가의 사진이었다. 그곳에 갈 수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살던 마을에서 쫓겨나 울고 있을지도 모르는 하루미를 꼭 안아주면서 위로해줄 수 있겠지. 하지만 사진 속의 장소로 갈 수 있는 단서를 아무 것도 모른다. 어느새 사진을 옆에서 훔쳐보고 있던 친구가 놀려댄다. 여자사진도 아니면서 어제부터 계속 풍경사진만 보고 있느냐며. 그런데 거기에 아유카와 선생님까지 끼어들어 보고 있었던 것. 그런데… 아유카와: 그리운 곳이네~. 히로미: 그런가요? 전 그다지… 에엣? 선생님의 말을 무심코 듣던 히로미는 소스라치며 놀란다. 섬 이름까지 확실하게 말하며 멋진 모래사장이 있었다고 한다. 히로미: 알고 있는 거에요? 아유카와: 나한테는 약간의 추억이 있던 섬이지. 어릴 적 해수욕장이라고 할만한 곳이 거기밖엔 없었거든… 지금은 그냥 나무로 돌아가버렸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년 내내 벗꽃이 피는 이상한 나무가 있었지. 히로미: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어디죠?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는 건가요!? 교실이 떠나갈 듯이 외치는 히로미의 의외의 반응에 놀란 아유카와 선생. 하지만 말하기가 조금 곤란한 모양. 아유카와: 곤란한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히로미: … 그렇게 가기 힘든 곳인가요? 아유카와: 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자네가 가려고 하는 인생 얘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히로미의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이 사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 가만히 선생님이 하고 있는 말을 듣고 있노라니 분명히 선생님이 나와의 하루미의 관계, 그리고 자기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유카와: 인생에는 결단의 시기가 꼭 오게 되지. 그럴 때 사람은 모두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물욕에 약한 존재야. 어떤 길을 선택해도 반드시 후회는 하게 되는 거야. 여기까지 알겠으면 그 뒤는 간단하지. 그러니까, 어떤 후회를 할 것인가의 각오를 정하는가만 남는 거지. 이 선생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 하는 것.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히로미. 내가 어떻게 하고 싶냐고? 그런 거, 이미 정해진 거 아냐? 하루미가 없어진 그 날 이후로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하루미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아유카와: 새로운 행복을 좇는 대신,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진 것에 후회하는가…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고난의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가. 어때? 각오는 되었니? 8월 23일 토요일 집에서 떠나기 직전, 히로미는 약간 망설였다. 정말 이것으로 좋은 걸까. 하지만 망설인 것은 일순간이었을 뿐이다. 지금 나에게는 하루미밖에 없다. 하루미와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 히로미는 아유카와 선생님이 가르쳐준 곳으로 향했다. 드디어 도착. 해수욕장은 무척이나 넓었다. 가방을 한손에 쥐고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밟고 가는 히로미. 사진으로 보았던 낯익은 풍경이 스쳐지나가고 있다. 단, 한 가지 차이가 있었다. 파도가 치는 해변가에 앉아있는, 긴 머리를 바닷바람에 맡기면서 가만히 바다쪽을 향해 있는… 내 동생… 하루미의 모습. 군청색 문 안에서 보았던 광경과 한치 오차도 없이 일치했다. 그때의 그 광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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