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긍정적인 커뮤니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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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유저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처음 접하며 느끼는 가장 큰 진입장벽은 기존 플레이어들의 비매너 플레이다. 특히 5:5 팀플레이로 진행되는 대전 방식으로 인해, 같은 팀 유저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내뱉는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러한 비매너 행위 발생을 지양하기 위해 총 5단계로 나뉘는 강력한 제제 정책을 운영 중에 있다. 정도에 따라 게임 이용 3일 제한부터 심할 경우 영구 이용제한까지 행하는 해당 조치는 비매너 행위를 제한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매너 있는 플레이를 펼친 게이머를 커뮤니티 내에서 칭찬하는 부분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추후 ‘명예 제도’를 도입해 신사적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것이라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4일에 열리는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해 게임의 향후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 내에는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긍정적으로 신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플레이어 품행(Player Behaviors)’ 전담팀이 존재한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해당 팀은 플레이어들의 게임 내 행동을 조사해, 비매너 행위를 지양하고 게임 커뮤니티 전체를 건전하게 육성하는 것을 주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의 활동을 통해 플레이어 품행팀이 얻은 교훈은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이 커뮤니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매너 행위에 대한 전체 채팅 신고 등의 조치를 취한 이후, 비속어 사용이나 공격적인 언사 등 부정적인 부분이 줄어들고, 긍정적인 교류가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는 매너 플레이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신사적인 플레이를 한 게이머를 유저들이 직접 추천하는 ‘명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플레이어 품행팀은 “게임 후, 매너 있는 플레이어로 추천을 받으면, 관련 팝업창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안내한다”라며 “또한 많은 추천을 받으면 이를 축하하는 작은 이벤트와 더불어 별도의 리본 표시를 부여해 이 게이머가 매너 있는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알려 다른 유저로 하여금 함께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가 ‘명예 제도’와 같은 별도의 포상을 준비 중인 이유는 ‘제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 플레이어 품행팀 관계자는 “일반적인 이용자도 유독 게임이 잘 풀리지 않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가끔씩 비매너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라며 “이처럼 매너 없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조치만으로는 게임 커뮤니티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기 부족한 면이 있다. 따라서 매너 플레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함께 제공해 전체 유저들의 태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객한다”라고 밝혔다.

게임 내 커뮤니티를 신사적으로 유도하는 것은 신규 유저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라이엇 게임즈의 트레비스 조지 선임 프로듀서는 "보통 새로운 이용자들은 본인의 지인을 통해 `LOL`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명예 제도` 등을 통해 처음 들어오는 유저들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친근한 커뮤니티 분위기를 조성하면 게임을 배우는 단계의 플레이어들도 보다 재미있게 `LOL`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 라이엇 게임즈 트레비스 조지 선임 프로듀서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이 도입된 새로운 스플래쉬 아트(각 챔피언을 대표하는 원화)’와 ‘데마시아’와 같은 게임 내 진영을 나타내는 신규 이미지 및 주제곡 도입, 캐릭터 간의 관계 강화 등 플레이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트레비스 조지 선임 프로듀셔는 "LOL의 핵심은 멋진 챔피언을 개발하는 것이며, 각 캐릭터에 얽힌 스토리를 창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는 게임 내 텍스트를 통해 배경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이후에는 보다 직관적인 방식을 통해 서사적인 재미를 강화하려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