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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트리플킬! TPA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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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대만 대표팀 TPA


천천히, 그러나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묵직한 스타일을 보유한 대만의 강팀 ‘TPA(타이페이 어쎄신)’이 한국팀 아주부 프로스트를 꺾고 3:1 스코어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해 상금 100만 달러(한화로 약 11억)의 주인공이 되었다.

10월 13일(미국 기준) 미국 LA USC 갈렌 센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이 열렸다. 12,000여명의 관중들이 자리한 가운데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대만 대표팀 TPA는 아주부 프로스트를 상대로 승리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유럽 강팀 M5를 잡아내며 이번 시즌의 신성으로 떠오른 TPA는 아주부 프로스트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찍어 누르며 강력한 모습을 과시했다.

총 4세트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TPA는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되, 상황에 따라 적절한 해결책을 꺼내는 유연한 대처능력을 선보였다. 이번 결승전에서 TPA가 잡은 경기 테마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였다.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펼치거나, 모험수를 통해 이득을 얻기 보다는, 탄탄한 개인전 기본기를 바탕으로 소규모 전투를 통해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이후, 자연스럽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화력 우위를 바탕으로 아주부 프로스트는 `쿼드라 킬`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심지어 아주부 프로스트가 승리한 1세트에서도 라인전에서는 TPA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초중반을 불리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었던 아주부 프로스트는 후반전 아무무와 카서스를 기반으로 한 한타싸움에서 상대를 제압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는 딱 한 번밖에 찾아오지 않았다. 이후 TPA는 초반 킬을 통해 아주부 프로스트를 움츠러들게 하거나 핵심 조합을 무너뜨린 후,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CS와 골드 격차를 벌려나가며 상대를 숨통을 서서히 조여나갔다. 또한 2:1 등 불리한 상황에서의 싸움을 피하거나, 전투에 돌입할 시 집중력 있는 단결력을 보여주는 등 유리할 때는 붙고, 질 것 같으면 빼는 영리한 전술을 구사했다.  

거의 일방적인 패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 차이를 보이며 2세트를 내준 아주부 프로스트는 바로 이어진 3세트마저 20여 분만에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마지막 4세트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제이스의 가속 관문을 활용해 적의 미드라인에 침투하며 초반 우위를 노렸으나, TPA의 와드에 모든 의도가 노출되어 역으로 룰루와 그레이브즈가 사망하는 피해를 입고 말았다. 이후, TPA는 강력한 화력으로 라인전은 물론, 한타싸움 부분에도 우위를 점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에서 대만의 신흥팀 TPA가 우승하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TPA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8강에서 한국 게임단 나진 소드를, 4강에서는 러시아의 강호 M5를 잡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강팀을 하나씩 꺾고 결승까지 오른 TPA는 아주부 프로스트를 상대로 물 오른 실력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 날 현장에는 북미 팀이 결승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12,000여석의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LOL`에 대한 현지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한국과 북미 팬들 모두 똑같았으나, 미국의 경우 e스포츠를 해당 게임의 축제와 같이 즐기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LOL`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각 챔피언의 코스튬 플레이어도 종종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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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USC 가렌 센터의 관객석
약 12,0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데 경기가 시작된 이후 모두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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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서 입장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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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만난 코스튬 플레이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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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성시를 이룬 `LOL` 상품 샵

이번 결승전에 대해 아주부 프로스트는 “실력적으로 완전히 밀렸다고 생각한다. 나름 북미나 유럽 팀을 잡으며 우쭐한 마음이 들었는데 바로 옆 나라에 이처럼 강한 팀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며 “특히 많은 인원수를 바탕으로 우리 팀을 철저하게 연구해 경기에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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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문 아주부 프로스트

마침 결승전 당일이 팀 창단 1주년 기념일이라 그 어느 때보다 우승컵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힌 아주부 프로스트는 오는 11월 8일 개막하는 LOL 더 챔피언스 윈터 리그에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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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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