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흥한 방어구와 망한 무기! 제작 장인 `심`을 만나다

/ 1

[테라 > 인터뷰]

높은 난이도로 유저의 벽이 되어버린 `황금의 미궁`. 이러한 난이도를 조금이나마 낮추기 위해, 인장 아이템이나 필드 네임드 몬스터 공략 등 인 던전 외의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작`! 모든 제작 숙련도를 250까지 만든 제작 장인, 이스렌 서버 `심` 님의 제작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보자.

 

제작 장인 `심` 님과의 인터뷰

 


▲ 이스렌 서버의 제작 장인, `심` 님을 만나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만나서 반갑다. 나는 Esren 길드의 길드마스터 겸 제작 마스터인 심이다. (웃음)

 

모든 제작 기술의 숙련도를 250까지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과 골드가 얼마나 되는가?

: 시간은... 기억나지 않아 정확히 계산하긴 힘들다. 다만, 골드의 경우에는 1억 내외 정도로 소모된 것 같다. 사실 시간보다는 골드 문제가 힘들었다. 길드 내의 형님들이 도와주신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비로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모든 제작의 숙련도를 250으로 만들고, 길드원 방어구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웃음) 현재 Esren 길드의 만 레벨 캐릭터 중 제작 아이템 없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

 

골드가 주로 소모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지금의 도안은 싸졌지만, 숙련을 올릴 당시에는 도안이 140~300만 골드로 부담스러웠다. 현재에는 제련석이 부담스러운데, 과거의 시세보다 3배 가량 높아졌다. 상황이 반대가 되었지만, 소모되는 비용은 비슷하지 싶다.


▲ 제작 재료를 구입하기 위한 상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제작 시스템 자체가 혼자서 올리기엔 과한 면이 있다. 사실 나도 제작을 올리면서도 이걸 해야 하나 싶었다. 결국엔 제작에 대한 매력을 찾지 못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길드마스터로써 장비 제작 측면을 도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작을 꾸준히 올릴 수 있었다.

 

제작 숙련도를 올리는 노하우를 알려달라.

: 250까지는 무조건 흰템(일반 아이템)이다. 제작 공방에서 판매하는 레시피로 올렸다. 숙련도 200부터 50레벨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숙련도에 따라 실패 확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250까지는 흰템으로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숙련도에 따른 실패율은,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도 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실패율이 적어진다고 하니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제작 의뢰를 맡기고 싶은 분은 250 숙련자에게 받는 것을 추천한다.

숙련도 250을 기준으로, 정말 많은 제작을 하면서 느낀 체감 실패율은 약 7% 정도다. (웃음)

 

캐릭터 정보를 살짝 훔쳐보니, 채집 숙련도도 모두 250 이상이다. 채집과 추출을 비교했을 때, 효과적으로 재료를 공급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일단... 추출이 조금 더 효과적이다. 채집의 경우엔 사실 메리트가 없다. 사냥해도 재료가 쏠쏠하게 떨어지는데 굳이 채집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느껴진다. 채집은 상용화 이전에 딱히 할게 없어서 올린 것이다. 상용화 이후엔 손도 안댄 것 같다. 그냥 반복퀘 몬스터 잡아서 버는 골드로 사는 게 답이다! 현재의 채집 시스템에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 채...채집이 필요가 없다니 ㅠㅠ

 

50레벨 아이템을 기준으로 제작 아이템과 던전 아이템을 비교했을 때, 제작 아이템의 효율이 어느 정도 인가?

: 무기는 제작을 왜 만들었나 싶을 정도다. 만약 사람들이 선호하는 옵션들이 뜨지 않는 이상 메리트가 전혀 없다. 인장 아이템에도 밀리고, 필드 보스 아이템에도 밀리고;; 말 그대로 무기 제작은 도박이다. (ㅠㅠ)

하지만 방어구 같은 경우 장갑과 신발의 추가 옵션의 효과가 생각보다 엄청 날뿐더러 갑옷 또한 옵션이 조금 괜찮게 떠 준다면, 아카샤 방어구도 부럽지 않다.


▲ 현재 `심` 님이 착용하고 있는 제작 방어구

결론을 말하자면 방어구 제작은 흥했지만, 무기 제작은 써먹을 곳이 별로 없다.

 

50레벨 제작 아이템을 만드는데, 보통 얼마의 골드가 소모되나?

: 현재의 재료 시세를 기준으로, 무기 같은 경우 1500만 골드 정도가 소모된다. 따라서 로또 옵션이 뜨지 않는 이상 메리트가 전무하다고 판단된다.


▲ 제작 의뢰보다 완제품 구입이 더 쌀 수도 있다
(※ 위 사진은 엘리누 서버 기준으로, `심` 님의 서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갑옷은 600만원, 장갑과 신발은 500만원 정도의 재료비가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아주 좋은 양질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는 충분하다.

 

제작을 의뢰 받아서 만들어 주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보통 얼마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가?

: 한 건당 100~180 정도의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길드원 제작하느라 몇 번 의뢰 받지 못했다.

외부적으로는 하루에 6건 정도 의뢰를 받았었고, 길드 내부적인 의뢰는... 수 없이 많았다. (ㅠㅠ) 지금도 벌써 두 건이나 의뢰가 들어왔다. 사실 가끔은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길드 형님들의 스펙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다. +_+

 

만약 내부 의뢰까지 골드로 환산하면 상당히 많이 벌었을 것 같다.

: 아마 10억은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길드 내 의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번 돈은 투자금의 두 배 정도다. 그마저도 투자한 시간 대비 사냥과의 벌이를 비교하면 큰 벌이는 못 되는 것 같다. (웃음)

 

가장 많이 요청하는 종류는 무엇인가?

: 일단은 방어구다. 무기는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

방어구 중에서도 룩이 이쁜 편인 갑옷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 다음으로는 신발, 장갑 순으로 찾고 있다.


▲ 50렙제 제작 아이템의 외형 (좌측부터 중갑, 경갑, 로브)

 

타 게임의 제작 시스템과 비교 했을 때, 테라 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 제작 아이템에 랜덤 옵션을 붙였다는 점이 참신했고, 제작의 메리트도 적당해 보인다. (물론 방어구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기는 어떻게든 살려주었으면 좋겠다. (ㅠㅠ) 정말 무기 숙련도 올리는데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모든 도안이 다 있지만, 무기는 잘 안 만든다. 제작에 투자한 골드가 아깝다.

 

제작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 내가 착용할 로브를 제작하고 나서 5강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길드 형님에게 드릴 로브를 한 벌 더 만들었는데... 중형 몬스터에게 받는 피해 3% 감소 등의 옵션이 붙은 초특급 명품 로브가 나왔다. 그 로브는 길드 형님 곁으로 떠나가버렸다. (ㅠㅠ) 안 그래도 잘 죽어서 비교당하는데... 흑흑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여러분 무기 제작은 절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건 몸에 아주 안 좋다. (ㅠㅠ) 그리고 Esren 길드의 방어구는 내가 책임지겠다!!! 포레붜~!

_게임메카 최혁식 기자 (레라스, gc8841@gamemeca.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최혁식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