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정민수 승자조 결승 패배. 패자조에서 2승 거둬야 우승

[스타2메카>메카리포트]

블리즈컨 2010 스타크래프트2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정민수(P, NEXGenius)가 중국의 황실 테란 따이 리 선수를 만나 2:1로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가게 되었다. 패자조 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우크라이나의 White-Ra로 유명한 올렉시 선수다. 아래는 정민수 선수와 따이 리 선수의 승자조 결승전 경기 내용 전문이다.

[1세트: 젤나가 동굴]

정민수는 1시, 따이 리는 7시에 자리를 잡고 경기가 시작된다. 따이 리는 2병영에서 다수의 해병을 생산, 러쉬 타이밍을 잡고 정민수는 앞마당 멀티 이후 4차원 관문 체재를 선택한다. 해병 다수와 불곰을 모은 따이 리는 스캔을 통해 정민수의 병력 공백을 확인, 건설 로봇을 병력에 추가 시킨 후 프로토스의 앞마당으로 진격한다.

순수 병력으로는 막기 힘든 상황이지만, 정민수는 파수기의 역장을 이용해 러쉬를 막아내고 로봇 공학 시설 유닛을 생산한다. 첫 번째 러쉬가 막힌 따이 리는 의료선을 동원해 견제를 시도하지만 정민수의 예측에 걸려 병력을 잃고 만다.

거신을 추가한 정민수는 지체없이 테란의 앞마당으로 러쉬를 감행한다. 따이 리는 벙커를 건설하며 방어를 시도하지만 정민수는 거신의 사거리를 이용해 피해 없이 전진해 나간다. 도망칠 공간이 없는 따이 리는 결국 정면 승부를 걸지만 정민수의 역장과 거신의 긴 사거리를 당해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다.

[2세트: 금속 도시]

정민수는 6시, 따이 리는 8시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정민수는 인공 제어소 이후 곧바로 우주 관문을 건설, 공허 포격기를 소환해 테란의 본진을 타격한다. 하지만, 따이 리의 해병과 의료선에 의해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병력을 회군한다.

첫 공격 실패 이후 정민수는 앞마당에 연결체를 소환하고 추적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테란의 병력에 바이킹이 추가된 것을 확인, 공허 포격기의 생산을 멈추고 불사조와 거신을 추가한다. 따이 리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앞마당에 멀티를 추가, 차분히 불곰과 해병, 의료선을 모은다.

서로 병력을 모으던 양 선수는 맵 중앙에서 조우, 첫 번째 교전을 벌인다. 이 전투에서 정민수는 파수기의 역장을 이용해 테란의 병력 대다수를 잡아먹는 성과를 올린다. 하지만, 이어지는 공격에서 무리한 진격을 택한 정민수는 테란의 추가 병력에 큰 피해를 입어 이전 교전에서 얻은 이득 이상의 손해를 본다.

교전 이후 정민수는 멀티를 늘려가며 힘을 비축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따이 리의 병력이 진격, 정민수의 주병력을 전멸시키고 프로토스의 본진까지 진출해 정민수의 GG를 받아낸다.

[3세트: 잃어버린 사원]

결승전 티켓을 놓고 벌어진 마지막 세트에서 정민수는 2시, 따이 리는 6시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정민수는 1관문-인공제어소 건설 이후 병력 생산을 잠시 멈추고 앞마당에 연결체를 소환한다. 2병영에서 병력을 꾸준히 생산하던 따이 리는 계속되는 건설 로봇 정찰을 통해 프로토스의 병력이 적다는 것을 파악, 그동안 생산한 해병과 불곰을 프로토스의 진영으로 이동시킨다.

정민수는 파수기의 역장과 추적자, 그리고 탐사정까지 동원하며 방어를 시도하지만 테란의 병력을 걷어낼 순 없었다. 결국, 앞마당 연결체가 파괴된 정민수는 추가 병력을 생산할 자원이 떨어지게 되고, 이어진 테란의 공격에 통한의 GG를 선언한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