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플라오의 제주도 여행일지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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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플라오

 

제주도 출장을 가는 20일 아침, 왠지 들뜨는 마음을 추스르며 디카와 캠, 노트북 등의 장비를 챙기기 위해 회사로 갔습니다. 출장 장비 중 빼먹은 것이 없는지 최종 점검을 마친 후 공항으로 가기 위해 회사를 나섰습니다. 막 지하철을 타려는 순간 팀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팀장: "플라오! 너 지금 어디야?"

플라오: "예? 지금 막 타려고 지하철 문에 발 한 짝 내밀고 전화 받고 있는데요"

팀장: "야! 노트북에 내 지갑 있어! 당장 텨와!"

플라오: "헉! 네"

사무실을 나서기 전에 미리 노트북 가방을 열어봤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나온 결과입니다. -_- 다행히 발 한 짝만 내밀고 전화를 받았기에 망정이지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더라면 다시 되돌아가는 쇼를 할 뻔 했습니다.

여러분도 여행가실 땐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

▶ 엔씨소프트 관계자 분이 비행기 표를 나눠주는군요. 자세히 보시면 저를 찾을 수 있습니다
 

▶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
 

원래 기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데 멋진 제주도 풍경을 전해드리기 위해 미카짱 기자가 몇 장 찍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비행기를 많이 안타봐서 그런가 ^^)

▶ 제주 국제 공항을 뒤로 하고 버스로 발길을 옮깁니다~

 

50여분의 비행을 마치고 제주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밖으로 나와 숨을 크게 들이키며 제주도의 바람을 맛보았습니다. 아~ 제주도의 상쾌한 냄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문득 드는 담배 생각에 한 까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느새 상쾌한 느낌은 사라지고 서울의 탁한 공기로 변해 있었습니다. 역시 담배는 몸에 해로우니 끊어야겠어요. ㅠㅠ

▶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돌하르방

▶ 미카짱 기자와 함께 파인애플 나무라며 사진을 찍었다

▶ 제주도의 바람이 느껴집니까?

 

제주도하면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부른다죠, 그래서 그런지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었습니다.

일행은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미카짱 기자와 제주도에 왔으니 `어서옵서~`와 같은 사투리를 들어보고 싶다는 등의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앞에서 두 학생이 걸어오고 있군요.

"오! 제주도 사투리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

내심 기대를 하며 여학생들의 대화를 살짝 엿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지나치며 들려온 여학생의 말

"쩔어~"

-_-;; 아무튼 날씨가 덥지도 않은데 뭐가 쩐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러려니 생각하고 롯데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 객실에서 내려다 본 사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에 모여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각자의 객실로 향했습니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짐을 대충 내팽개치고 침대가 얼마나 푹신한가를 알아보기 위해 점프도 해보고 무슨 방송 하는지 TV도 켰다 꺼보고, 음료수도 마셔보면서 객실에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객실에서 노는 것도 잠시뿐 바쁜 스케줄 때문에 `크리스탈볼룸`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 포인트블랙과 리니지 2

 

 

▶ 프로젝트 D와 아이온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발표되는 4종 게임의 대형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날(20일) 엔씨소프트는 4종의 게임을 발표했는데 공개 순서는 FPS 게임 `포인트블랙`, 액션 RPG 게임 `프로젝트 D,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리니지 2 쓰론`, 곧 베타 테스트를 준비중인 `아이온`으로 2시간 30분에 걸처 공개 했습니다.

`미디어 데이`행사장에는 27여명의 기자들이 모여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고, 전용준 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 전용준 캐스터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 아이온 개발팀이 소개되는 현장

 

3종 게임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마지막으로 아이온의 개발팀이 등장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개발팀의 사진을 찍기 위해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기자들은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얻기 위해 현란한 움직임을 보이며 셔터를 누룹니다. 마치 잔뜩 굶주린 하이애나가 먹이 감을 노리는 것처럼요 ^^

▶ 아이온의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

▶ 왼쪽부터 지용찬 기획팀장과 김형준 아트디렉터

 

기사를 통해 만나보신 것처럼 CBT 일정, 환상적인 그래픽의 신규 스크린샷, 8개의 직업 트리, 독창적 세계관 아이온의 브랜드 이미지(BI)와 개발방향, 게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CG 같은 영상 의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새롭게 공개되는 영상마다 지용찬 기획팀장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개된 정보 중 이동하면서 전투할 수 있는 점은 정말 바라던 부분이었습니다. 와우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현란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PvP. 이런 재미를 아이온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정말 멋지게 변했습니다 ^^

 

제품 별 PT가 끝나고 곧바로 인터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기자들은 장비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부품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꼼꼼히 챙기고, VIP 룸에서 아이온 개발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아머의 변신 그리고 협동 시스템, 개발팀 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자들의 열띤 취재 현장

 

여러 매체들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게임별 인터뷰를 30 ~ 40분씩 진행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지만 하나라도 더 정보를 얻어가기 위해 기자들의 분주해진 모습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온 개발팀과의 인터뷰에서 쉴새 없이 질문이 쏟아져 나와 과연 게임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뒤풀이를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자리에는 여러 매체의 기자들과 엔씨소프트의 스탭진, 각 게임 별 개발팀이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서로 얼굴도 익히고 친분을 다질 수 있는 자리여서 저는 지용찬 기획팀장 옆에 찰싹 붙어 앉아 국내, 해외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온의 개발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여러모로 기자들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신경을 썼지만 정말 눈코 뜰 사이 없이 빠르게 진행되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이틀에 걸쳐 2가지 게임을 발표했으면 조금은 여유가 있었을 텐데 아쉽군요. 그럼 이만 현장스케치를 마치고 곧 시작하는 아이온의 `F&F 테스트에서 뵙겠습니다. ^^

※ 게임에 대해 궁금증이 있다면 아이온메카의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정성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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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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