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게임메카 김시소, 나민우
게임메카는 ‘헬게이트:런던(이하 헬게이트)’와 ‘아이온’이 2008년에 ‘와우’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본 기사는 토론의 내용을 100분 토론의 형식에 맞추어 재미있게 각색한 것입니다. 2008년 대한민국 온라인 시장의 주인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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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 등장하는 게임메카 기자들의 입장은 각색한 것입니다.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참가자
아이온당 소속 나민우 의원 / 헬게이트당 소속 김시소 의원 / 게이머논객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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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VS 헬게이트 게임 100분 토론! 2008년 MMORPG 대선 승자,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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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게임 100분 토론의 손석희입니다. 2008년 MMORPG 대선을 앞두고 집권당인 와우당에 대한 게이머들의 지지율이 다소 주춤한 사이 헬게이트당과 아이온당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2008년 MMORPG계 대선에서는 헬게이트당과 아이온당 중 하나가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두 당의 의원들을 모시고 2008년 MMORPG 대선에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설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헬게이트는 ‘디아블로’의 망상만 쫓아 만든 ‘디아블로의 사생아’
VS
"아이온은 ‘리니지’와 ‘와우’를 어설프게 교배시켜 만든 ‘리니지의 돌연변이`"
쟁점1. 그래픽
손석희: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게임 그래픽에 대해 토론해 보겠습니다. 김시소 의원부터 말씀해주시지요.
김시소 의원: 저희 당의 당론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아이온의 그래픽은 개성이 없습니다.’입니다. ‘아이온’의 그래픽이 고퀄리티라는 것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는 없지만, 기존 국산 MMORPG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보여줬던 판타지 세계의 고정관념에서 진일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시각적인 임팩트를 따져봤을 때 ‘아이온’은 상당히 뒤떨어집니다. ‘아이온’이 2~3년 전에 출시됐다면 분명 센세이셔널을 일으켰을 것입니다. ‘리니지 2’가 개발됐을 당시에는 그 정도의 고퀄리티 그래픽이 없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단지 고퀄리티 그래픽으로만은 게이머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유저들에게 ‘아이온’의 특징을 어필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리니지2’와 비교했을 때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요. 그런 ‘아이온’을 ‘헬게이트’와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나민우 의원: 김의원은 게임 비주얼에 대한 안목이 없군요. ‘아이온’은 독특한 그래픽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고 게이머들 역시 그 독특함에 놀라고 있습니다. ‘아이온’의 세계는 천계와 마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런 신화적인 배경을 살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해냈죠. 크라이 엔진을 사용해 꿈속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을 뿐 아니라 ‘스타워즈’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생명체들은 표현해 냈습니다. 이것이 ‘아이온’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것이 ‘아이온’만이 그래픽 특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오히려 ‘헬게이트’야 말로 그래픽적인 특징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맵을 한 번 보십시오. 챕터1의 맵들이나 챕터 2의 맵들이나 구조만 다를 뿐, 맵의 배경은 전혀 달라지는 않습니다. ‘헬게이트’는 런던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잡았기 때문에 맵 배경에 대한 한계성이 있는 것이죠. ‘아이온’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넓은 필드와 ‘헬게이트’의 협소한 맵을 비교하는 것은 불쾌하군요.
그 증거로 ‘헬게이트’가 발매된 해외에선 이미 맵이 지루하다는 목소리가 이미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차라리 ‘헬게이트: 서울’이면 친숙하기라도 하지, 런던에서 무슨 볼일이 있습니까?
김시소 의원: ‘디아블로’ 개발진을 얕보시는군요. 그 점은 곧 맵에 특징을 강화하는 패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민우 의원: 그래 봐야 런던이지, 별나라로 가겠습니까? 필드의 독특한 분위기는 ‘아이온’이 확실히 한 수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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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하하. 초반부터 토론이 조금 과열된 느낌이군요. 게임의 전체적인 배경 그래픽은 이 정도로 하고 이번엔 캐릭터 그래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의원님부터 말씀해주시죠.
김시소 의원: ‘아이온’ 개발사의 예쁜 캐릭터만 고집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리니지’에서부터 이어온 특징없는 예쁘기만한 캐릭터들을 개발사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특징일수도 있지만 이제는 식상합니다. 마족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명 엘프류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쁘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은 아니죠. 핵심은 캐릭터의 특징입니다. ‘아이온’은 예쁜 것을 빼면 캐릭터성이 부족해 보이더군요.
제가 보기엔 캐릭터의 경우 ‘리니지 2’를 좋아했던 유저들을 위한 그래픽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로한’이나 ‘이스’나 ‘아이온’이나 ‘오십보백보’라고 할까요? 차라리 게임명을 ‘미남미녀 엘프천국’이라고 바꾸는 건 어떻습니까?
나민우 의원: 김의원, ‘아이온’ 로그인 버튼은 눌러봤습니까? ‘아이온’의 커스터마이징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오크 이상의 엽기적인 캐릭터도 만들 수 있죠.
그리고 자꾸 예쁜 캐릭터를 걸고 넘어지시는데, 그것은 개발사만의 특징입니다. 세계 유수의 개발사들도 ‘아이온’ 개발사의 아름다운 캐릭터 메이킹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게이머들은 예쁜 캐릭터를 선호합니다. ‘와우’를 볼까요? 와우유저들은 ‘캐릭터 특징’을 외치지만 실제론 호드진영에 ‘블러드 엘프’라는 예쁜 종족이 추가된 후, 호드진영의 게이머 수가 급상승했습니다. 이 사실만 봐도 게이머들이 예쁜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온’의 캐릭터가 특징이 없다는 의견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단지, 국산 게임에선 보지 못한 색다른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개성이 강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지 그것이 객관적인 개성의 기준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해외게이머들은 ‘아이온’의 예쁜 캐릭터를 색다른 캐릭터라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헬게이트’야 말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템플러, 카발리스트는 ‘디아블로 2’에 등장한 팰러딘, 네크로맨서와 그 놈이 그 놈이더군요.
김시소 의원: 그건 잘못 보신 겁니다. ‘헬게이트’의 캐릭터들은 초반부에서부터 템플러, 헌터, 카발리스트 등 각 직업의 특징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그 특징은 더욱 도드라집니다. 캐릭터성을 놓고 따져 봤을 때, ‘헬게이트’가 ‘아이온’에 비해 캐릭터성에 있어선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특히나 ‘아이온’의 경우 천족과 마족의 대립(RvR)을 주요 특징으로 삼은 게임이란 점을 생각하면 양 진영 캐릭터들 개성이 뚜렷해야 합니다. 과연 나중에 등장할 마족이 천족만큼 예쁘장한 캐릭터가 아닐까요?
나민우 의원: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온’의 세계는 꿈속 같은 느낌을 주는 몽환적인 세계입니다. ‘아이온’은 이런 꿈속 세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예쁜 캐릭터를 넣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현재 공개된 종족은 천족이 유일한데, 천사를 모티브로 한 천족이라면 당연히 예뻐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아직 마족이나 용족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캐릭터성을 놓고 따지는 것은 ‘5렙까지 키워보고 게임 다 해봤다.’ 라고 말하는 것하고 무엇이 다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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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2. 게임 시스템
손석희: 자자. 토론이 격렬해지다 보니 언성이 다소 높아졌습니다. 시간관계상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엔 시스템에 대한 토론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나민우 의원님부터 말씀해주십시오.
나민우 의원: 한 마디로 말해서 ‘헬게이트’의 컨텐츠는 빈약합니다. 아이템 수집, 캐릭터 육성이라는 부분을 빼면 즐길 수 콘텐츠가 없습니다. ‘디아블로’의 ‘재미를 다시 한 번’이라는 식으로 포장이 되어있지만 열심히 아이템 노가다나 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디아블로2’가 당시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디아블로2’같은 게임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겪은 한국 게이머들이 10년 가까이 된 게임의 시스템을 정말 재미있어할지 의문이군요. 헬게이트는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디아블로’의 망상만 쫓아 만든 ‘디아블로의 사생아’일 뿐 입니다.
김시소 의원: 나의원의 말은 남의 몸에 묻은 겨는 뭐라고 하면서 자기 몸에 묻은 X은 보지 못한 격이군요. 속없는 대물림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런 점은 ‘아이온’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아이온’은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중인 지금조차도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공개 당시엔 방대한 세계관 등을 내세워 ‘안티 리니지’처럼 보이는 시스템을 조금씩 공개했지만 막상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시작된 현재 게임을 보십시오. ‘리니지2’와 다를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나마 기대를 했던 전투부분에서도 신선함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테스터들의 일반적인 평입니다. 이런 테스터들의 평은 제가 지스타 2006과 몇 번의 기회를 통해 ‘아이온’을 플레이 해 본 느낌과 별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아이온’은 ‘리니지’ 70에 ‘와우’ 30정도를 섞은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투는 ‘리니지2’와 별다를 것이 없고, 퀘스트(세계관)나 RvR은 ‘와우’에 못 미쳐 보입니다. 실제로 ‘아이온’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리니지’ 시리즈와 ‘와우’의 유저들인데, ‘리니지’ 팬들은 진일보하지 못한 ‘아이온’에 대해 실망할 것이고, ‘와우’의 팬들은 ‘와우’만큼 정교하지 못한 ‘아이온’에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애매한 포지션으로는 ‘와우’ 이후 정체되어있는 MMORPG 시장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결국 ‘아이온’은 ‘리니지’와 ‘와우’를 어설프게 교배시켜 만든 ‘리니지의 사생아’입니다.
"헬게이트야 말로 악마백정질이면 만사 OK, 단순무식 게임!"
VS
"아이온이야 말로 게임계의 `디 워`. 과대포장된 게임!"
나민우 의원: ‘리니지2’와 다를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아이온’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리니지’ 시리즈와 다른, RvR 게임입니다. 게다가 다른 어떤 RvR 게임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액티브한 NPC 종족을 도입해 그간 RvR 게임의 맹점으로 지적된 인구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많은 폐해를 낳았던 사망 시 아이템 드랍 역시 없습니다. 강력한 아이템은 모두 귀속 아이템으로 서로 거래할 수 없습니다. 문에 ‘리니지’ 시리즈 같지는 않겠죠. 이런 중요한 시스템을 보지도 않고 어떻게 단순히 ‘리니지’ 시리즈와 다를 것이 없다고 함부로 말씀하십니까? 오히려 ‘헬게이트’야 말로 악마백정질이면 만사 OK라는 식의 성의 없는 게임입니다.
김시소 의원: ‘헬게이트’는 단순명료한 게임입니다. ‘헬게이트’는 인류가 악마의 침공에 맞서 싸운다는 간단한 컨셉의 게임입니다. 때문에 굳이 세계관을 확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현재 가지치기처럼 구성되어 있는 ‘헬게이트’의 월드맵 디자인을 보면 밥 먹다가 생각난 아이디어도 붙일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완성된 세계 위에 조금 더 심도 있는 콘텐츠를 붙여나가는 것이 ‘헬게이트’의 컨셉입니다.
하지만 ‘아이온’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RvR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천족과 마족의 대립이라는 설정을 게이머들로부터 이끌어내야 합니다. 문제는 그래픽 부분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현재 공개된 수준에서 판단하기에는 RvR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들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에 회의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리니지2’를 보면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리니지2’는 1년 혹은 반 년을 주기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단지 신규직업, 사냥터 추가 정도에 그칠뿐 시나리오의 연계성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명색이 MMORPG가 단순한 컨텐츠만 주먹구구식으로 추가한다면 깊이 있는 게임이 될 수 있겠습니까? ‘아이온’ 역시 ‘리니지2’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흔히들 ‘부전자전’이라고들 하죠. 우스개 소리 한 마디 하자면 일각에서는 ‘아이온’이 게임계의 ‘디 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10`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교하다고 평가 받는 ‘와우’도 RvR에 있어서는 100%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데, 과연 시나리오상으로 한참 부족해 보이는 ‘아이온’이 RvR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나민우 의원: RvR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컨셉을 말씀하셨는데, ‘아이온’은 명확한 RvR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천계와 마계를 보십시오. 김의원은 모르는 것 같지만 천사와 악마가 적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또 이 두 종족이 ‘아이온’이라는 중요한 탑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는 설정은 유저들이 활발한 RvR을 벌일 수 있는 촉매제가 됩니다. 이 점은 확실히 단순히 적이라는 명찰만 붙여있지 필드 RvR조차 사라진 ‘와우’보다 진일보한 형태의 RvR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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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하하. 또 분위기가 과열되는군요. 김의원님의 말씀은 ‘아이온’이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나민우 의원: 김의원님은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 참여하지 못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억측들이 난무한다고 생각하구요, 현재보다 더 많은 콘텐츠가 공개된다면 두 분 생각도 바뀌시리라 생각합니다.
김시소 의원: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번 ‘아이온’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는 사실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는 게임플레이 10시간 제한을 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아이온’에 대해 ‘얼마나 게임에 자신이 없으면 이렇게 꼭꼭 숨기느냐’라고 말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나민우 의원: 클로즈베타테스트로 따지자면 ‘헬게이트’도 할말 없을 텐데요. 전 세계최초 클로즈베타테스트라는 약속을 깨고 한국 게이머들의 자존심을 밟아버린 책임은 누가 집니까? 그렇게 보면 ‘헬게이트’는 첫 단추부터 한국 게이머들은 안중에도 없는 서비스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헬게이트, 첫 CBT부터 유저 약속 어겼다! 앞으로도 못믿겠다!"
VS
"아이온, 10시간 CBT는 유저 약올리는 짓, 얼마나 자신없으면…!"
쟁점3. PVP 시스템
손석희: 스튜디오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쟁이 있어야 승리의 의미도 있겠죠. 시간 관계상 시스템에 대한 토의는 여기까지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헬게이트당과 아이온당은 집권당인 와우당을 뛰어넘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두 야당에서 준비중인 승리의 비책이 있다면 설명해 주십시오. 나민우 의원님 말씀해 주시죠.
나민우 의원: 현재 엔씨소프트의 서버 관리능력은 세계 탑 클래스입니다. 그 증거로 ‘리니지’나 ‘리니지2’에서 수 백 명이 모여 전투를 벌이더라도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와우’조차 불가능 했던 기술입니다. ‘와우’를 보면 50명 이상의 플레이가 한 화면에 모일 경우,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의 렉을 발생시키며, 심한 경우 서버다운까지 발생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필드전쟁이나 공성전 다운 대규모 전투가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리니지2’를 통해 쌓아온 서버 관리 노하우를 통해 수 십 대 수 십, 많게는 100 대 100 이상의 화려하고 웅장한 RvR 필드전쟁과 공성전을 게이머 여러분께 선사할 계획입니다.
또 ‘아이온’의 사운드 퀄리티는 그 어떤 게임보다 뛰어납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헌 씨가 들려주는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고 경쾌한 멜로디는 이미 ‘와우’ 이상이라고 자신합니다.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사운드가 게임 분위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잘 아실 것 입니다.
김시소 의원: 뭐… ‘헬게이트’의 재미에 있어선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구요. 국내 퍼블리셔에서 운영을 보통 수준 이상만 해준다면 향후 1년 ~ 2년 간은 ‘헬게이트’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뭐..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블리자드 내부에서도 ‘헬게이트’가 상용화되면 상당한 수의 ‘와우’유저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군요.
또 ‘아이온’보다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될 것이란 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증이 심한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아이온’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오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헬게이트’는 그만큼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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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객 문답
손석희: 예. 그렇군요. 그럼 지금부터 게이머논객분들의 질문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물음표 푯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한 게이머논객이 푯말을 든다.)
손석희: 오른쪽 방청석에 앉아계신 분 질문해 주세요.
소프트: 서울 엔씨동에 사는 소프트라고 합니다. 저는 김시소 의원님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헬게이트’는 현재 한글화 부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글화는 현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시소 의원: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통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죠. 이번은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였고 게이머들의 지적도 많았기 때문에 그 만큼 더 완성도 높은 한글화가 진행되리라 봅니다. 얼마 전 한 매체에서 국내 퍼블리셔대표께서 밝힌 것처럼 한글화에 가장 많은 부분을 신경 쓰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손석희: 또 질문 있으신 분 계십니까? 왼쪽 방청석에 앉아 계신 분 질문해 주세요.
소프트: 한빛동에 사는 소프트라고 합니다. 나민우 의원님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온’ 개발사는 RvR 외의 콘텐츠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와우’조차 콘텐츠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온’은 ‘와우’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까?
나민우 의원: ‘아이온’은 기본적으로 RvR에 초점을 둔 게임입니다. 완성도 높은 RvR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물론 내부적으로 ‘어비스(RvR)’ 이외의 콘텐츠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지만 많은 개발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해결되리라 봅니다.
손석희: 질문을 요청하신 분께서 사는 곳만 다른 동명이인이시군요. 100분 토론을 수 년 간 진행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하하.
자.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헬게이트’와 ‘아이온’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히 나오겠지요. 다만 이런 논쟁들이 게이머들의 게임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BGM이 깔리며 참가자들과 사회자가 악수를 나눈다.)
(엔딩 - 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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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당을 지지하는 패널: `디아블로`는 이미 죽었다. 헬게이트 당을 지지하는 패널: 추락하는 `아이온`은 날개만 있다. 와우 당을 지지하는 패널: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 손석희: 아무나 이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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