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암포계의 우사인 볼트! S랭크 1시간대 돌파의 주인공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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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영원의 탑>메카리포트]

 

새해맞이와 새로운 계획 세우기에 정신없던 1월이 지나갔다. 본격적으로 2010년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이온 유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달 간의 준비운동이 끝난 것을 알리는 것일까, 2월이 시작되자마자 아이온 세계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은 `암흑의 포에타`에서 절대깨지 못할 것만 같던 `S랭크 1시간 내 클리어`를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런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기록을 현실로 이룬 주인공들을 만나기 위해 아이온메카가 찾아가봤다.

 


 

 

가장 처음으로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에 이 소식을 알렸던 테스트서버의 천족 치유성 ‘빽가’님과 그 파티원 분들이었고, 테스트 서버 천계의 포에타에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쉽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치유성 ‘빽가’님과 호법성 ‘화사한봄’님은 참여하지 못하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늦은 시간에도 참여해주신 유저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아진:

직장인도 있고 하다보니 늦게 시작하게 됐네요.

설레임:

야근해서 피곤해요……

흑인사타구니:

반갑습니다.

고소: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부터 부탁할게요.

흑인사타구니:

25살 학생이고 마도성 캐릭터를 키우고 있습니다.

주아진:

1살 더 먹었잖아!

흑인사타구니:

아 그렇네. 26살입니다. 여수에 살고 있어요.

주아진:

전 26살 남자이고 학생입니다. 살성 캐릭터를 주로 하고 있어요.

고소:

서울사는 21살 학생입니다. 살성이에요.

설레임:

검성 캐릭을 하는 26살 남자구요 서울 사는 사회인 입니다.

 

S랭 한시간대 기록을 돌파하신 것 축하드리고, 소감한마디 부탁드려요.

흑인사타구니:

기본이죠.

파티원들:

(웃음)

주아진:

평소에는 1시간 5분대의 기록이 나오는데 그 당시에는 1시간대를 돌파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공식홈페이지 메인에도 소개되고 이렇게 기자님도 오시고 기쁘네요.

설레임:

솔직히 이렇게까지 알려질 줄은 몰랐어요.

 

파티원분들과 함께 고정파티를 하게 된 건 얼마나 되었나요?

설레임:

원래 이 팀에는 검성분이 따로 계셨는데 전 용병으로 왔다가 얼떨결에 기록을 달성하게 됐네요. 저도 스릴있는걸 좋아해서요. 다른 분들 컨트롤 실력도 좋으시고 플레이 스타일도 저와 잘 맞는 거 같아서 지금까지 하게 되었어요.

고소:

저도 용병으로 왔다가 다른 파티원분들과 마음도 잘 맞는 거 같고 해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

주아진:

설레임님은 저와 같이 세 번 정도 같이 하시고나서 이 파티에서 같이 하신 건 이번 기록 세울 때가 처음이었어요. 고소님은 같이 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고요. 나머지 팀은 쭉 고정으로 플레이 하고 있었어요. 원래 고정이셨던 검성분이 계정이 정지되셔서 새로 구하게 된 분이 설레임님이셨어요.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아진:

네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럼 계정 정지되신 검성님은 어떡하나요?

주아진:

아 지금 수호성을 다시 키우고 있답니다.

역시 아이온은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인 것 같습니다.

 


 


  다른 유저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조합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는데

 

다른 파티와 달리 조금 독특한 조합으로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런 조합을 하게 되신 건가요?

흑인사타구니:

원래는 수호성분이 계셨는데 시간대가 안 맞아서 다른 탱커분을 모시다 보니 검성님이 들어오셨고, 이 조합으로 하게 되었어요. 수호성 탱커님을 모시기가 어려워요.

주아진:

가장 큰 이유는 수호성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였어요. 저희가 막 시작할 때에는 검성으로 탱킹하는 파티가 거의 없었는데 저희 파티의 호법성분께서 검성을 탱커로 세워서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분께서 S랭크 경험도 많으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한 번 믿고 따라가 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호흡이 맞아 가더라고요. 조합에 상관없이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흑인사타구니:

수호가 최고예요!

설레임: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뭐가 되나요…. ㅠㅠ

고소:

2살성, 검성, 마도성, 치유성, 호법성 조합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공략에서 제일 중요한 건 딜이거든요. 수호성, 궁성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같은 직업계열로 보면 살성이 궁성보다 딜량도 높고 꾸준히 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검성도 수호성보다 딜이 좋으니까요.

설레임:

저도 용병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수호성, 검성, 살성, 법사계열 한 분, 치유성, 호법성으로 이루어진 파티를 많이 다녀봤는데 수호성이 템이 수준급이 아니면 딜이 잘 안나오고 그런 파티에 법사계열 분도 정령성분이 있으면 마지막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 타하바타에서 딜이 잘 나오지 않아서 힘들더라구요. 정예 쫄 몬스터를 모는 역할을 하는 거라는 말에 흔쾌히 이 파티로 오게 되었습니다.

흑인사타구니:

그냥 타하바타는 정신만 차리면 잡아요.

가장 효율적으로 최대한의 딜을 할 수 있는 조합으로 구상하신 거네요.

주아진:

저희 치유성분이 성격이 좀 급해서요(웃음). 먼저 달려나가서 몬스터들을 끌고 오고 그래요.

설레임:

그래야 진행자가 정신을 차려요. (웃음)

 

사용하는 주문서나 물약, 요리 같은 특별한 도핑 아이템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주아진:

도핑은 다른 분들하고 마찬가지로 비슷할 거라 생각해요. 상급 용기의 주문서, 요리, 특급 봉혼서, 질주의 주문서 정도요.

설레임:

더불어 상급 물리 치명타 향상 주문서도요.

고소:

안킬로틀 스테이크, 셀라투 죽, 상급 용기의 주문서, 상급 질주의 주문서, 상급 물리 치명타 향상 주문서… 전 이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흑인사타구니:

비상시 신약, 비약류의 물약과 소생석, 생명의 결정 정도요.

고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저는 항상 시작 전에 6년근 홍삼 엑기스를 먹습니다.

흑인사타구니:

담배가 제일 중요하죠!

설레임:

제일 중요한 준비물은 담배와 커피죠. 끝날 때까지 화장실도 가면 안 돼요.

 

다른 팀들과는 다른 파티분들만의 공략법이나 진행 루트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고소:

올게왔군…

흑인사타구니:

저희는 무조건 딜로 잡아요. 스킬 사용하면 그냥 다 죽어 있더라고요.

주아진:

있긴 있죠. 처음에는 질주의 주문서를 사용하고 ‘대 정령사 아트마흐’까지 달려가요. 여기까지는 다른 분들과 똑같을 거에요. 그리고 이곳 몬스터들을 정리하면서 여기서 질풍의 주문을 써요. 한 시간 안에 클리어 하기 때문에 쿨타임도 신경 써야해요. 호법성이 관통쇄 같은 스킬로 몬스터들을 끌고 와서 딜러분들이 잡는 동안 수호성이 하는 역할을 대신하시는 거죠.  그리고… 이걸 알려 드려야 하나…

고소:

너무 많이 알려 드리면 우리 파티만의 메리트가 사라지는데.

주아진:

용족 스킬은 맞으면 반사이건 방어이건 스킬이 발동해요. 이걸 이용하면 타하바타의 힘의 분출도 반사되지 않고 피할 수 있어요. 그 원리를 이용해서 보스 몬스터는 제가 탱킹하면서 반사 스킬을 쓰는 타이밍에는 집중 회피나 회피의 계약 같은 스킬들을 사용해서 피하면서 반사되지 않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숲의 수호자 노아의 원혼’의 경우에도 저희는 조금 특이한 방법으로 잡아요.

어떤식으로요?

주아진:

특정 지형을 이용하면 보스 몬스터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스킬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처리할 수 있어요. 어느 정도 딜링 능력이 따라줘야 하는 방법이에요.

 


 특별한(?) 지형은 이 부근에 있다고 하니 직접 찾아보세요


주아진:

‘엘림족 원로의 원혼’은 다른 파티들은 보통 살성이 몬스터를 끌고 와서 잡는 데 비해 저희는 파티가 전부 이동해서 잡아요. 어차피 이동경로이니까 이동해서 잡는 게 시간 절약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원혼대장들도 전부 처리해야 점수 올리기가 좀 더 수월해져요. 두 마리 다 잡고 다음으로 진행해요.

 


  원혼대장들을 처리하는 것이 점수 획득에 훨씬 유리하다

 

주아진:

‘상처 입은 스카’의 호위는 길이 조금 복잡한 편인데, 저희는 길을 전부 외우고서 원소 술사와 소환수만 처리하고 스카와 대화한 뒤에 몬스터를 정리해 나가요. 다른 팀들은 스카와 대화하기 전에 주변 몬스터들을 전부 처리하실 거에요. 저희는 그 반대로 하는 거죠.

굉장히 호흡이 잘 맞고 센스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주아진:

나머지는 다 비슷해요. 거기서 13,500점을 만들고 나서 다음을 진행하는 거죠.

 


 

 

그럼 각자만이 가진 스킬 사용 등의 노하우는 어떤 게 있을까요?

주아진:

딜이 문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호법성이에요. 보통 다른 분들은 신성력을 사용하지 않고 아끼셔서 ‘타하바타 때 사용하시는데 저희 파티는 신성력 2천을 소모하는 유스티엘의 보호를 계속 유지하고, 치유성도 구원을 계속 써서 마나를 관리하죠. 그게 포인트인 거 같네요. 

 


 신성력을 소모하는 스킬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설레임:

검성은 평타를 캔슬하면서 스킬을 사용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딜이 상당히 차이가 나요. 장검 쌍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평타 캔슬 하나만 가지고도 딜을 2배 가까이 더 할 수 있거든요. 살성 분들이 어그로를 많이 먹으니까 저는 치유성을 보호하는 쪽으로 사냥하고요. 쌍수 무기를 사용할 때에는 마석은 전부 대미지 신석으로 착용하구요. 검성 쌍수는 대미지 신석이 최고의 세팅이라고 생각해요.  

고소:

저도 노하우라면 평타 캔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설레임:

평타 캔슬 드라나?

주아진:

평타 캔슬 후 드라나를 깨는 게 고소님의 노하우입니다.

주아진: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거의 메인 탱킹을 맡아요. 모든 네임드부터 일반 몬스터까지 제가 먼저 쳐요. 그러면 아무래도 살성이다 보니 좀 아프거든요. 힐러를 믿긴 하지만 스스로 회피하는 스킬들을 사용하면서 큰 데미지를 주는 스킬들을 잘 피해 주면서 하려고 노력해요.

고소:

저는 제가 어그로를 먹으면 기절상태 같은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그냥 집중 회피를 써요. 거의 쿨타임마다 쓰죠. 그래야 반격 스킬들을 사용해서 딜에 조금이라도 가담하거든요.

 


 살성들은 회피계열 스킬들을 통해 반격 타이밍과 생존을 꾀하는 게 중요하다

 

흑인사타구니:

저는 몬스터가 한 마리만 있을 때는 딜을 잘 안 해요. 캐스팅 중에 죽어서요. 여러 마리의 몬스터가 있을 때는 점사 중인 대상 말고 다음 대상을 공격하죠. 한 마리만 있을 때는 도트 스킬만 넣는 정도로 공격에 참가해요.

설레임:

도망가는 몬스터의 발목을 잡는다든가 다른 딜러분들이 편하게 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있고요.

흑인사타구니:

파티플레이를 하다 보면 서로 생각 하는 것도 비슷하고 서로가 어떤 게 필요한지 알고 알아서 해주면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좋은 기록도 나오게 된 거 같네요.

 

기록돌파를 위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흑인사타구니:

아이템이 안 나오는거?(웃음) 치유성님하고 고소님하고 파티하고부터 아이템 욕심은 버렸어요.

주아진:

저희가 장비가 그렇게 좋지가 못해요. 무기도 다 10강화가 아니고.

설레임:

고소님은 강화가 아예 안되어 있어요.

고소:

1강화는 되어 있거든요?!

 


초기화 전에는 저 숫자가 더 올라가실 거에요..

 

주아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테스트 서버는 본 서버보다 몬스터가 20%정도 강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려요. 딱히 힘들었던 점은 없던 거 같네요.

흑인사타구니:

서로 각자가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니까 힘든 건 없어요.



 인터뷰 내내 재미있는 말과 의견들을 내주신 설레임님의 사진 한 장!


 

 

 

처음 글이 올라왔을 때 테스트 서버이기 때문에 더 쉽게 기록을 달성했을 거라는 의견의 댓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소:

그래서 화도 많이 났죠.

주아진:

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은 있는 것 같아요.

설레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께서 직접 테스트 서버에 오셔서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테스트 서버는 몬스터가 본 서버보다 강해서 대미지량도 훨씬 많고 힘들거든요.

고소:

본 서버도 캐릭터를 키우는 건 힘들지만 똑 같은 던전에 똑같은 레벨로 게임을 하고 있다면 서버 얘기는 거론하지 말고 다 똑같이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설레임:

사실 본 서버 유저분들은 오랫동안 하신 분들도 많고 그만큼 장비가 좋으신 분들도 많겠죠. 본 서버는 키우기가 그만큼 힘든 거고요. 테스트 서버는 빠르게 키우고 빠르게 장비를 맞추고 질리기 전에 초기화돼서 다시 장비를 맞추는 재미로 하는 것 같아요.

흑인사타구니:

본 서버나 테스트 서버나 모두 대단하신 거죠. 그냥 서버 이름이 테스트 서버일 뿐, 서로의 장단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소:

똑같은 게임인데 너무 색안경 끼고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빽가:

본 서버 분들보다 장비가 좋으신 분들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어느 서버에서 게임을 하건 암흑의 포에타 던전은 똑같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즐겁게 하는 게임인데 같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끼리 서로 이해하면서 헐뜯지 않는 아름다운 아이온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씩 부탁하면서 마무리 할께요.

고소:

여자친구와 게임하고 싶어요! 같이 게임 하실 여성유저분 없나요~?

설레임:

오늘도 암흑의 포에타를 돌고 계실 아이온 유저님들, 고생하십니다.

흑인사타구니:

제 아이디는 진리입니다 여러분~

빽가:

?#$%#! (해석불가능)

주아진:

창피해…

 


 인터뷰의 중간에 늦게나마 찾아오신 치유성 빽가님과 함께 단체 샷 찰칵!

 


 



놀라운 기록만큼이나 넘치는 유머 감각과 친절함을 보여주신 덕분에 오랜 시간동안 진행된 인터뷰 였음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인터뷰에 협조해준 유저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록들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올 때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눈 앞에 임박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지루하게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처럼 남들이 이루지 못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게임메카 임경희 기자(aion@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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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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