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시스템, 같이의 가치를 논하다

[아이온 메카>메카 리포트]

2.5 업데이트로 새롭게 선보이는 도우미 시스템. 이름만 들어도 예상할 수 있듯이 고레벨 캐릭터가 저레벨 캐릭터를 도와 퀘스트나 던전을 쉽게 공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저레벨 유저들에게는 퀘스트와 던전을 쉽게 공략하여 빠른 레벨업을, 고레벨 유저들은 증표를 모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여 같이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도우미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천족에는 아라크네 자매회가, 마족에는 마르쿠탄 형제회가 2.5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하여 유저들의 도우미 시스템에 대한 일일퀘스트의 의뢰와 보상을 당담하고 있다. 각 종족의 도우미 단체는 40레벨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 판데모니움 주시전에 위치한 마르쿠탄 형제회

천족의 아라크네 자매회는 엘리시움 주신전에 위치한 NPC 지유니아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마족의 마르쿠탄 형제회는 판데모니움 주신전의 NPC 페트라르카에게 말을 걸어 가입할 수 있다.

▲ 엘리시움 주신전에 위치한 아라크네 자매회

우선 고레벨 유저는 파티에 들어간 다음 파티원 상태창을 우클릭하여 ‘도우미 수행’ 메뉴를 선택하는 것으로 도우미 수행을 시작할 수 있다. 도우미 수행 메뉴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저 고레벨과 저레벨이 같은 파티에 있을뿐으로, 저레벨 캐릭터는 경험치나 아이템을 얻을 수 없게 된다.

▲ 사냥에 앞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도우미 수행

또한 저레벨 유저와 고레벨 유저의 레벨차이가 10이하라면 ‘도우미 수행’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파티에 참가하기 전에 이를 꼭 확인하자.

▲ 도우미 상태가 되면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 `도우미`로 변하게 된다.

도우미는 말 그대로 도우미의 역할만 수행하기 때문에 몬스터를 잡아도 경험치나 아이템의 루팅권한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대신, 저레벨 유저들에게는 고레벨 유저가 없는 파티로 사냥하는 것과 같은 경험치를 얻게 된다.

도우미 파티는 기존의 파티 모집창에서 등록이 가능하다. 2.5업데이트 이후로 파티 찾기 창의 상단 체크 박스에서 ‘도우미’라는 목록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파티 찾기 창에서 도우미관련 파티만 필터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파워북)

파티 모집 시 우측의 선택박스에서 도우미 항목을 선택하면 <도우미 파티 지원> 이라는 메시지가 출력되며 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것을 알릴 수 있다. 검색 창에서 역시 상단의 도우미를 체크하고 검색하면 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파티와 도우미가 되고 싶은 지원자만을 검색할 수 있다..

고레벨 캐릭터의 경우 도우미 퀘스트를 완료하면 각 종족별 도우미 단체의 이름이 붙은 증표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이 증표를 일정 개수 모아 보상 NPC를 찾아가면 다양한 장비 아이템과 펫, 날개로 교환할 수 있다.

▲ 일일퀘스트를 완료하며 각 단체의 증표를 얻을 수 있다.

보상 아이템 중, 유일등급 방어구는 현재 파슈만디르 사원에서 드랍되는 유일 세트 방어구와 비슷한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외형 또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독특한 외형을 수집하는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증표로 교환할 수 있는 방어구의 복식은 NPC들이 입고있는 외형과 동일하다

증표로 교환할 수 있는 펫은 12칸짜리 가방을 가지고 있는 펫과 악몽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로탄이 준비되어 있다. 로탄은 가방도 없고, 아이템을 대신 루팅해 주지도 않지만 악몽이 나오기 전 이미 최대 레벨을 넘어 로탄 펫을 소유하고 싶어하던 유저들에 대한 배려라 보는 것이 옳다.

저레벨 유저들은 고레벨이 도와주어 더욱 쉽고 빠른 레벨업이 가능해졌고, 고레벨 유저들은 저레벨 유저들을 도움으로써 증표를 모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단순히 이렇게만 생각한다면 이보다 이상적인 시스템은 없을 것이다. 허나 2.5 업데이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 된 이후로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의도는 좋았으나 “결론적으로 레벨업 버스가 아니냐” 라는 것이 그 이유다.

▲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크로메데가 너무 나약해 보인다

특히 도우미 수행 파티를 맺은 다음 고레벨 캐릭터가 저레벨 캐릭터 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학살하면 그 어마어마한 경험치는 고스란히 저레벨 유저에게 넘어가게 된다. 다시 말해 고레벨 캐릭터 근처를 따라다니는 것만으로 비정상적인 속도의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개발사가 의도한 방향일 수도 있겠으나, 새로 시작하게 되는 저레벨 유저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하여 의욕을 하락시키는 큰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지인의 덕을 보는 유저들의 빠른 레벨업 버스의 일환이 될 것인가, 같이의 가치를 증명하는 대표 컨텐츠가 될 것인가는 앞으로 개선 될 보완 작업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글: 게임메카 고영웅 기자 (제로곰, rkswkd5@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