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e스포츠

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국제 e스포츠 플랫폼 교체 바람

/ 1


▲ '크로스 파이어' WCG 2012 그랜드 파이널 특설 무대

 

올해 WCG에서 ‘크로스파이어’는 유일한 온라인 FPS 정식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게임즈(이하 네오위즈)의 정수영 크로스파이어 팀 매니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온라인게임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 WCG 관계자를 설득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소요되었다. 이미 PC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굳건한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온라인게임으로 전환하는 것을 통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해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크로스파이어’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이후, 주최 측 역시 온라인게임의 필요성을 크게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제로 올해의 경우, PC 플랫폼의 ‘카운트 스트라이크’ 대신 ‘크로스파이어’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온라인게임이 주는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사례가 국제 e스포츠의 분위기가 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트랜드가 전향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즉, e스포츠 분야에 플랫폼 전환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 네오위즈 측의 평가다. 네오위즈의 여병호 e스포츠팀장은 “WCG을 놓고 봤을 때, 기존부터 진행되어온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빼고 그 자리에 새로운 종목인 ‘크로스파이어’를 넣는 것 자체가 가진 의미가 상당히 크다. 또한 WCG의 정식 종목으로 ‘크로스파이어’가 채택되며 기존 강세를 보이던 중국 외에도 미국과 유럽 당 다른 국가의 선수들 역시 이 종목으로 전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바 있다”라고 밝혔다.

 


▲ 네오위즈의 정수영 '크로스 파이어' 팀장(좌)와 여병호 e스포츠팀장(우)


여 팀장은 온라인게임이 e스포츠로서 지닌 장점에 대해 “패키지 게임의 경우, 여건 상 일부 게이머를 대상으로 선발전을 진행해 억지로 선수단을 꾸려 국제대회를 진행해왔다. 즉, 대표로 출전한 선수가 진정한 1위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게임을 즐기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어려웠다”라며 “반면 온라인게임은 보다 폭넓은 경로를 통해 모든 유저들이 인정할만한 선수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WCG와 같은 세계대회에 더욱 적합한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근 게임업계의 트랜드로 떠오른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화에 대한 네오위즈 측의 입장은 어떠할까? 여병호 팀장은 “사실 WCG가 모바일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에 주최 측과 어떤 게임을 정식 종목으로 내보낼 것이며, 어떠한 구성으로 리그를 꾸려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라며 “스마트폰 게임이 e스포츠로서 지닌 가장 큰 강점은 저변확대에 온라인게임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리그화보다는 모든 게이머가 함께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리그화가 플랫폼에 더 잘 맞아떨어진다”라고 평가했다.


즉,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은 각자 지닌 장단이 다르다는 것이 네오위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 팀장은 “온라인게임의 경우 대규모 리그를 꾸리기에 적당하지만, 방향성을 잘못 잡으면 프로만을 위한 대회로 전락되어 일반 게이머와의 연결고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인다. 반면 모바일게임의 경우 규모가 큰 대회를 열기는 어렵지만, 플랫폼 자체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저변 확대 면에서 이점을 가져간다”라고 말했다.

 

게임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e스포츠 사업 전개한다

 

e스포츠에 대한 네오위즈 측의 사업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여병호 팀장은 “게임 서비스를 접는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년 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되었으며, 내부에서도 e스포츠 사업이 게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오위즈가 생각하는 e스포츠 사업 방향은 크게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와 세계화, 2가지로 나뉜다. 이러한 방향성이 e스포츠 자체의 성장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양쪽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수영 팀장은 “종목사마다 약간의 입장 차이는 있겠으나, 게임 퍼블리셔인 네오위즈는 국내는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를 통한 저변확대, 해외에는 글로벌 리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프로리그화보다 아마추어 리그에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 파이어'


실제로 네오위즈는 국내 아마추어 리그에 대해서는 온라인 리그와 PC방 대회를 연합한 온-오프라인 대회를 기획 중에 있으며, ‘아바’ 종목에 대한 챔피언쉽을 2013년에 일본에서 개최할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여병호 팀장은 “크로스파이어 역시 현재는 WCG에 집중하고 있으나, 자체 리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어떠한 한 종목에 집중하기 보다, 다수의 플롯을 각 게임에 대입하며 해당 종목에 가장 적합한 사업 방향을 잡아나가겠다는 것이 네오위즈 측의 입장이다.


신생 종목 하나를 e스포츠 주요 종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 그리고 체계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e스포츠로 빠져들 수 있을만한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즉, 팬들을 억지로 e스포츠 판에 끌어들이기 보다, 실력과 여건만 된다면 누구나 선수로 뛰고 싶다는 열망을 일으킬 정도로 게임과 e스포츠 간의 연결고리를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 '크로스 파이어' 대표 이미지


여병호 팀장은 “스타크래프트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 국내 업체들 역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기 프로모션 형식의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하다가 팬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해 실패한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라며 “그러한 규모의 전쟁보다는 일반 게이머와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방송리그를 한다면 선수와 관객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끝난 후 클랜끼리 모여 오프라인 정규모임을 갖는 것과 같이 함께 즐길 장소를 제공하는 것처럼 e스포츠를 통해 모든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같이 놀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스포츠는 게임에 지속적인 불씨를 지피는 콘텐츠

 

네오위즈는 e스포츠를 온라인게임의 지속적으로 불씨를 짚이는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다. 여병호 팀장은 “게임과 e스포츠는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상생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e스포츠는 유저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한 번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온라인게임의 수명을 늘려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라고 전했다.


정수영 팀장은 게임의 e스포츠화를 위해 적은 규모라도 꾸준하게 투자를 해 리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예전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대회에 참여한 선수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이 친구는 부산에서 살고 있는데, 그 동안 자비로 열차를 타고 리그에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열의를 보였다”라며 “수년 간 이 선수를 움직인 원동력은 게임과 잘 연계된 e스포츠에서 비롯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크로스파이어 2007년 5월 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스마일게이트
게임소개
'크로스파이어'는 세계 각국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글로벌 용병 주식회사들의 대결을 그린 밀리터리 FPS 게임이다. 팀 매치 위주의 실존 특수부대와 대 테러부대 캐릭터를 통해 유저들의 게임 몰입도를 증대시키고,... 자세히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