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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4에서 중고 게임 돌리려면 돈 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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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가 미 특허청에 출원한 'PS4 중고방지' 기술 특허 


소니가 개발 중인 차세대 콘솔 PS4(코드명 '오비스')에 중고 게임 방지 시스템이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콘솔 게임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니의 ‘PS4 중고정책’ 관련 내용은 미국 특허청이 지난 3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소니가 2012년 9월 접수한 이 서류에는 게임을 최초 실행 시 디스크와 PS4 본체의 게이머태그(사용자 정보)를 매치시키고, 이후 다른 기기에서 게임을 구동하려 할 시 이를 캐치해 게임 실행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담겨 있다. 즉, 중고 거래로 구매한 게임 타이틀의 실행을 플랫폼 단계에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에서 중고 게임에 대한 논란은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한 게이머가 중고 게임을 구매하여 플레이 할 경우 그는 새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로서는 게임 판매량이 1장 줄어드는 셈이다. 이로 인해 게임 개발/유통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중고 게임 유통에 대한 반대 입장을 취해 왔으나, 중고 게임 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이를 제재하지 못했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게임스탑’ 등의 체인형 중고 게임샵을 포함하여 ‘월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도 중고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등 중고 게임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어 있다.


현재 중고 게임에 대한 거래가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디지털 구매(스팀, PSN, XBLA)를 제외한 패키지 시장에서, 중고 게임에 대한 제재 조치는 온라인 플레이에 한해 추가로 과금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EA의 '온라인 패스' 를 비롯해 몇개 게임업체가 별도로 실시하고 있으며, 싱글 플레이만 할 경우 중고 게임에 추가 과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소니의 'PS4 중고정책' 이 실현될 경우, 이 같은 과금이 싱글 플레이를 포함해 모든 게임 개발사의 타이틀로 확산될 전망이다. 소니는 중고 타이틀 구매자에 대해 새로운 게임 실행 코드를 구매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중고 거래로 발생하는 이득이 개발사와 유통사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PS4 중고방지 기술 메카니즘 


중고 게임 관련 업계와 게이머들은 이에 대해 강한 반발을 드러내고 있다. 중고 게임 판매샵 게임스탑 관계자는 “우리는 소니의 이번 정책이 매우 과도하고, 무모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부디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콘솔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으며, 중고 게임을 자주 이용해 온 게이머들 역시 아쉽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중고 게임 거래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잃어 온 게임 유통/개발사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EA는 과거 온라인 패스 정책을 도입하며 ‘중고 게임 거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신작 게임 판매량이 많게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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