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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차차차' 표절 논란, SCEK-넷마블 정면충돌


▲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다함께 차차차'(좌)와 소니의 '모두의 스트레스 팍'(우)의 스크린샷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의 인기 모바일게임 ‘다함께차차차’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SCEK는 게임의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넷마블 측에 발송하며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여기에 넷마블 측은 ‘다함께차차차’는 표절작이 아나며, 서비스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앞으로 양사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번 건에 대해 SCEK의 관계자는 “표절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고 ‘다함께차차차’와 ‘모두의 스트레스 팍’을 내부에서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게임 아이디어 자체는 표절이라 하기 어렵지만, 그래픽이나 시점, 이펙트 등 내부 시스템이나 표현 방식이 흡사하다는 판단이 섰다”라며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두 게임의 유사성이 많아 넷마블 측에 내용증명을 송부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SCEK 측은 현재 내용증명에 대한 넷마블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만약 기한 내에 서비스 중지와 같은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SCEK는 “한국지사는 물론 본사에서도 이번 표절 의혹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내용증명에 대한 마땅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소니 본사가 직접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넷마블 측은 SCEK가 송부한 내용증명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차를 마련 중에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분명히 하고 싶은 부분은 ‘다함께차차차’와 ‘모두의 스트레스 팍!’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것이다. 화면 구성이나 게임성, 아이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양 게임 간의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표절이 아님을 강조했다.

 

여기에 SCEK 측에서 요청한 게임의 서비스 중단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넷마블 측의 공식 입장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다함께 차차차’의 서비스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며 신규 모드나 아이템 등을 추가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도 매주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넷마블 측은 “만약 SCEK 혹은 소니 본사가 추가적인 법적 행동을 한다면, 적법한 절차에 맞춰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함께차차차’와 같은 모바일게임에 대한 표절 의혹이 공론화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건이 본격적인 소송을 밟아 사법부의 판결을 받는다면, 이번 판례가 향후에 일어나는 유사한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2012년 일본에서 제기된 모바일 낚시 게임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경우, 피고 측의 혐의가 인정된다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최종 판결에서 원고의 소송이 기각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한 ‘애니팡’이 높은 인기를 얻은 이후 각종 ‘팡류’ 게임이 경쟁적으로 출시된 것처럼, 업계 내에 관행처럼 자리잡은 일명 ‘성공작 베끼기’에 대한 쇄신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게임 개발사 ‘매드핑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의 무분별한 불법복제게임 출시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으며, 자사가 제작한 ‘데드트리거’를 유료에서 무료게임으로 전환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업계 내에서는 ‘다함께차차차’를 둘러산 SCEK와 CJ E&M 넷마블 간의 공방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기된 모바일게임 표절 의혹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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