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쿤소프트 조영종 대표(좌)
'바이킹 아일랜드'로 성공을 이끈 라쿤소프트가 미공개 신작 '페스티벌'을 최초 공개했다.
라쿤소프트의 조영종 대표는 게임업계에 11년째 몸담은 베테랑 개발자 출신이다. 외주를 포함해 참여한 프로젝트도 무려 30여종 가까이 된다. 아케이드-PC-콘솔-온라인-웹게임-모바일 등 기술에 따른 게임과 플랫폼의 변화도 몸소 느꼈다. 그가 꾸준히 '도전'에 갈망하는 이유다.
조영종 대표는 29일 시작된 '게임-넥스트'에 행사에 참여해 라쿤소프트의 설립 배경과 회사의 강점, 그리고 앞으로 나올 신작 두 종을 공개했다.
라쿤소프트 설립 배경은 그야말로 산전수전이다. 쓰디쓴 실패를 워낙 많이 겪었기 때문. 특히 그는 2009년 겨울, 한강 다리에서 하지 말아야 할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생각이 바뀌었다. 이런 실패 때문에 인생에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느낀 까닭이다. 그래서 기획한 게임이 바로 '바이킹 아일랜드'다.
'바이킹 아일랜드'는 유니티 엔진을 통해 개발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초창기 결과물이 나왔을 때 다수의 대형 업체가 '시기상조'라며 해당 게임을 거부했지만, 결국 이 게임은 위메이드를 만나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작년 지스타에서 열린 게임대상에서도 최우수 상을 받았다.
큰 성공을 맛본 조영종 대표는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성공에 안주한다면, 과거의 실패했던 경험들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회사를 설립했다. 바로 라쿤소프트다.
회사 설립 이후 조영종 대표는 '대체 왜 너구리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답변이 재미있다. 와이프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너구리 한 마리가 뒤적거리고 있었다고. 조 대표는 너구리의 눈을 보며 '운명'같은 걸 느꼈고, 설명할 필요도 없이 회사 이름을 정했다.
조영종 대표는 개발자 출신인데다 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캐릭터 쪽에 관심이 많았다. 귀여운 너구리로 회사 로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일종의 마스코트인 '라쿠니'도 만들어 메인을 장식했다.
여기서 '라쿠니' 캐릭터는 라쿤 소프트에 있어, 그리고 조영종 대표에 있어 의미가 있는 녀석이다. 그는 회사 설립부터 캐릭터 라이센싱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개발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캐릭터는 생명력이 있어 게임보다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그들의 첫 게임인 '라쿤 슬라이스' 이후, 다음 게임에서 스토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갖가지 캐릭터의 성격이 나오면서 서서히 모델을 등장할 예정이다.
조영종 대표는 이를 강조하며 "한국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기술력과 체력을 내세웠다. 유니티 엔진을 다뤄온 개발자들이 많은 만큼, 대형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충분한 힘이 된다는 내용이다. 또, 작은 회사인 만큼 빠른 속도로 개발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개발자들의 열정, 즉 체력이 큰 힘이 된다고(웃음).
이러한 회사의 강점을 토대로 만들어진 신작 SNG가 바로 '페스티벌'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학창시절로 돌아가 학생회장이 돼 학교를 발전시키고 축제 등을 위해 친구를 끌어모으는 콘셉으로 제작됐다. 내가 정말 원하는 모교를 만드는 그런 게임이다. 그간 쌓아 온 기술력으로 '바이킹 아일랜드'를 훌쩍 뛰어넘는 게임 세부적 퍼포먼스는 냈고, 이용자 간 인터랙션 요소도 대폭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액션 RPG로 제작 중인 'D-CROSS'도 소개됐지만, 개발초기 단계라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페스티벌은 올해 상반기 내에, 'D-CROSS'는 하반기 내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 라쿤소프트 신작 '페스티벌' 콘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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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산적형. 나사빠진 낭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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