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종료 앞둔 '피파2' 17위, 이제 보내야 할 때…

▲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피파 온라인 2’ 의 서비스 종료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저들은 여전히 게임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어 눈물겨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서비스 종료까지 일 주일도 남지 않은 ‘피파 온라인 2’ 는 이번 주에도 여전히 10위권에 머무르며 유저들의 변치 않는 지지도를 증명했다. 이번 주 ‘피파 온라인 2’ 의 순위는 저번 주보다 두 계단 떨어진 17위. ‘리니지 2’ 나 ‘스페셜포스’ 형제, ‘카오스 온라인’ 등 소위 잘 나간다는 게임들보다도 상위의 성적이다.

‘피파 온라인 2’ 는 서비스 종료가 확정되기 전까지 몇 년간 3위권 밖으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해 왔으며, ‘피파 온라인 3’ 의 오픈과 서비스 종료 발표 이후에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지 않으며 순위 급락을 막았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잘 나가는’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피파 온라인 2’ 의 서비스는 오는 31일(일) 최종 종료된다. 현재까지 17위를 유지시키고 있는 ‘피파 온라인 2’ 유저들의 방출히 ‘피파 온라인 3’ 를 비롯한 축구게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이벤트를 실시 중인 '피파 온라인 2'

RPS ‘하운즈’ 상승세 마감, ‘엘소드’ 급락

상위권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리니지’ 와 ‘블레이드앤소울’ 형제의 순위가 소폭 올랐으며, 한동안 하락세였던 ‘메이플스토리’ 가 조금이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 들어 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보이는 순위 상승인데, 이제야 겨우 숨통이 조금 트이는 느낌이다.

한편, CJ E&M 넷마블이 야심차게 내놓은 기대작 ‘하운즈’ 가 공개서비스 이후 줄곧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했다. ‘하운즈’ 는 TPS 슈팅 게임에 RPG 요소를 더한, 다소 생소한 장르인 RPS를 표방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서비스 첫 주에는 단숨에 18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진입하더니, 이후에도 크게 휘청이지 않으며 비슷한 순위를 유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든어택’ 이후 뚜렷한 슈팅 게임 히트작이 없었던 넷마블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3월 마지막 주, ‘하운즈’ 는 검색어 순위와 PC방 점유율 등 모든 분야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단숨에 일곱 계단이나 떨어졌다. 많은 이용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던 여성 캐릭터 업데이트까지 실시했건만, 예상 외의 하락세다. 일반적인 PvP가 아니라 협동 PvE 모드를 메인으로 내세운 이상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슬슬 OBT에서 선보인 콘텐츠의 약발이 다해가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서든어택’ 채널링 서비스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넷마블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그 아래에서는 지난 주 큰 하락폭을 보였던 ‘월드 오브 탱크’ 가 회복에 성공, 15위를 기록하며 또다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를 제쳤다. 12계단 떨어지고 13계단 올랐으니, 그야말로 요요현상이다. ‘월드 오브 탱크’ 의 그간 성적은 그야말로 ‘야금야금’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천천히 자라난 싹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주 ‘월드 오브 탱크’ 의 모습은 이 명언을 충실히 증명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 를 떠나온 순위 급락의 저주는 ‘엘소드’ 로 넘어갔다. 검색어나 사이트 방문자수 등은 저번 주보다 소폭 하락한 데 그쳤으나, 꾸준히 이름을 올려 오던 PC방 순위와 게임메카 인기투표 등에서 표를 받지 못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엘소드’ 역시 저연령층부터 성인 유저들에게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월드 오브 탱크’ 만큼이나 발빠른 순위 회복을 예상해본다.

하위권에서는 지난 주 50위까지 떨어졌던 ‘마계촌 온라인’ 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굳센 의지와 뒤늦게 찾아온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를 바탕으로 45위까지 상승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 정도 위치에서 계속 얼굴을 볼 수 있을 듯 한데, 일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