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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 모바일 전장으로 진격, 신작 2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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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탠츠 블리츠' 스크린 이미지 (사진 제공: 워게이밍)


전쟁게임에 관한 한 온라인 영역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한  워게이밍이 올해는 모바일 시장을 향해 진격한다. 


워게이밍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 Conference 2013, 이하 GDC 2013)에서 모바일 시장 진출 계획을 상세히 밝히고, 모바일 타이틀 2종을 선보였다. 워게이밍의 모바일 타이틀 2종은 둘 다 '월드 오브 탱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이미 익히 알려진 '월드 오브 탱크 제너럴'(이하 제너럴)과 함께 얼마 전 발표된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이하 블리츠)다. 엄밀히 말하면 '제너럴'은 웹 브라우저 게임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향후에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막사에서 군인이 즐겼던 카드게임? 월드 오브 탱크 제너럴


'제너럴'은 최근 국내에도 크게 유행한 '확산성 밀리언 아서'나 '퍼즐 드래곤'와 같은 TCG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나 플레이 방식이 지금까지 우리가 자주 보아 온 TCG와는 명백하게 다르다. 플레이 방법은 마치 체스나 장기, 혹은 어렸을 때 자주 하던 트럼프카드 놀이라고 하는 게 맞아 보인다. 아주 전통적인 방식의 카드 게임이라는 말인데, 최근에 이런 스타일의 TCG가 전무하다 보니 낯설어 보일 정도다.



▲ '제너럴' 플레이 화면 (초기 버전입니다)



▲ 부스터 카드를 사용한 모습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 또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제너럴'이 실험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미 존재하거나 잘 알려진 장르가 아니라는 것이지만, 실제 경험해 보면 모를 리가 없는 방식이다.


'제너럴'에 등장하는 메인 카드는 전부 탱크다. 그 외에 서포트 카드로 폭탄이나 부스터 카드가 지원된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레벨의 카드로 시작하게 되는데, 하단에 6개의 카드를 배치하고 말판에 카드를 하나씩 제출하면 된다. 카드를 제출하면 보유하고 있는 카드가 자동으로 하단에 채워진다. '원카드'를 한번은 즐겨 본 게이머라면, 본능에 따라 플레이하게 된다.


탱크 카드를 지원하는 부스터 카드는 돈으로 구매하는 형태가 아니고, 오래 플레이를 할수록 좋은 경험치가 나오는 방식이다. 부분 유료화를 지원하지만 고객을 "압박"하고 싶지 않다는 것. 빅터 대표는 "온라인 형태의 카드 게임은 돈을 많이 내야 좋은 카드가 나오거나, 그래도 나오지 않을 경우가 존재한다"며, "워게이밍의 아이디어는 돈이 승리의 원칙이 아니라 경험치나 기술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GDC에서 최초 공개된 탱크 카드 (사진 제공: 워게이밍)







▲ 2012년에 공개된 데모 덱 (사진 제공: 워게이밍)


'제너럴'은 현재 게임 밸런스를 다듬는 마지막 점검 단계에 있다고 한다. 올해 안 출시가 목표라고. 빅터 대표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게 될 블리자드 '하스스톤'에 대해 묻자 "장르가 다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스스톤'을 할테고, 워게이밍의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제너럴'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이런 종류의 게임을 서비스해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실험적인 타이틀이다"면서도 "좋은 점은 기술적으로 핑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월드 오브 탱크' 미니 버전 '블리츠'


사실 '블리츠'와 '월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월탱'이 보여주던 정교한 각도나 파편이 튕겨 나간다거나 사실적인 전투 스타일은 거의 동일하게 느껴진다. 모든 움직임을 '월탱'과 동일한 물리 기술을 사용하여 구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마트 기기 터치화면을 이용하여 급할 경우 전차 이동이나 조준 방향 등을 바꿀 수 있으니 조작법은 더 쉬운 편이다. 다만 7:7을 지원하고, 맵이 작고 단순화됐으며, 부품 업그레이드를 심도 있게 할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월탱' 보다는 캐주얼하다고 볼 수 있다.



▲ '블리츠' 스크린 이미지 (사진 제공: 워게이밍)


가장 큰 차이는 기기의 차이 정도다. 이동하면서 '월탱'을 즐기거나 집에서 좋은 PC로 집에서 밀도깊은 플레이를 즐길 지를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블리츠'에서 UI 배치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마치 스마트폰에서 아이콘을 이동시키듯이 버튼을 자신의 손가락 길이나 활동 범위에 따라 원하는 곳에 위치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맵이 작다 보니 자주포가 아직 추가되지 않은 상황인데, 아직 워게이밍 내부에서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은 자유 경험치 공유다. 빅터 대표는 "염두에 두고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마켓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iOS 출시를 계획 중인 터라 애플의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워게이밍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같은 ID와 비밀번호로 연동할 수 있으니 후에 자유 경험치 공유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빅터 대표는 "월드 오브 탱크를 복사한 듯 카피캣을 양산할 생각은 없다"며, "새로운 장르를 계속 개발해 나갈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워게이밍의 모바일게임 2종 '월드 오브 탱크 제너럴'과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모두 2013년 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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