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활약 절실한 레알,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놓고 마지막 승부

한국 시각으로 5월 1일(수) 오전 3시 45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가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다. 

지난 4강 1차전 경기에서는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의 레반도프스키가 레알을 상대로 4골을 넣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레알은 호날두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1골로 만족해야 했고,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4: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제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번 2차전에서 3:0 혹은 4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레알의 현재 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에이스 호날두의 컨디션이다. 호날두는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 경기가 끝난 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다음날 회복 훈련에서 조깅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부상 때문에 호날두는 지난 28일에 열린 AT 마드리드와의 더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레알의 팀 닥터는 주말 휴식을 취한 호날두가 오는 4강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에 이상이 있을 우려가 있다.

한편 1차전 홈 경기에서 4:1로 대승한 도르트문트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1차전 직전에 에이스 괴체의 이적이 확정되었고, 이번에는 주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이적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 경기에서 네 골을 집어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린 레반도프스키는 맨유,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00년대 초 무리한 영입 정책으로 클럽 재정이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그 여파로 셀링 클럽(선수를 다른 구단에 이적시켜서 이윤을 남기는 클럽)이 되었으며, 지난 시즌 카가와 신지를 지키지 못하고 맨유로 이적시킨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레반도프스키 역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레반도프스키 이외에도 팀의 주축인 로이스, 훔멜스 역시 이적설에 휩싸였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이 대거 링크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도르트문트의 사기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현재 호날두는 12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어려움 속에 홀로 원정 골을 집어 넣으며 분전했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10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갔다. 이전 경기까지 6골이었지만 지난 레알과의 경기에서 4골을 추가해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호날두는 피파온라인3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평균 능력치(OVR)가 96이며 골 결정력, 속력, 가속도, 슛 파워를 비롯해 공격수에게 필요한 능력치가 모두 높다. 반면 레반도프스키는 호날두보다 평균 능력치도 8이나 낮고 주요 능력치도 떨어진다. 하지만 높은 골 결정력과 위치 선정 능력을 가지고 있어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뛰어난 공격수다.

글: 게임메카 박진욱 기자(리번, wall55@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