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플레이어 7편] 피파온라인3 현존 최고의 '미들라이커' 프랑크 램파드

'미드필더', 주로 경기장 중앙에서 팀 공수 전환의 고리를 담당하는 포지션이다. 미드필더는 수비할 때 상대 선수들을 전방에서 압박하고, 공격 시에는 상대 수비수와 아군 공격수 사이에서 골 찬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따라서, 미드필더는 시야가 넓고 정확한 패스와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00년대 초반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힌 선수들은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와 같이 미드필더 본연의 역할에 가장 충실했던 선수들이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으며 팀을 구한적도 많으나, 공격수들의 골 기록과 비교했을 때는 숫자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미드필더를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게임 장르인 AOS로 따지자면 '서포터'(아군을 지원하는 역할), MMORPG로 치면 '힐러'(아군을 회복시켜주는 역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지지 않고 공격수보다 골을 많이 넣는 미드필더가 새로운 전설을 만들고 있으니 바로 '미들라이커'(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 프랑크 램파드다.

이렇듯 공수 전반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치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와 램파드를 자주 비교하곤 한다. 물론 전반적인 기록에서는 램파드가 앞서나, 제라드는 국가 대표에서 펼친 활약과 주장으로써의 카리스마가 돋보이기 때문에 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피파온라인3에서 중거리 슛은 각종 물리 효과의 영향을 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중 선수의 중거리 슛 능력치는 물론 슛 파워, 골 결정력 등 여러 능력치도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중거리 슛 능력치가 같지만 슛 파워가 높은 스티븐 제라드, 중거리 슛과 슛 파워가 떨어지나 골 결정력이 높은 웨인 루니를 투입하여 능력치에 따른 중거리 슛 성공률을 비교해 보았다. 또한 실험에 사용한 램파드보다 레벨이 높지만 'Long Shot Taker' 특성이 없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대결에 참가해 특수 능력에 따른 차이도 비교해 보았다. 

대결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모든 선수는 하프라인 부터 패널티 박스 중앙까지 뛴 다음 골대 왼쪽을 겨냥해 중거리 슛을 날린다. 슛을 차는 구역은 패널티 박스 바깥 서클이며, 슛 게이지는 50% 내외로 맞추어 최대한 조건을 같도록 설정했다. 선수가 달리는 이유는 중거리 슛에 최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중거리 슛은 공과 선수와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힘을 덜 받기 때문에 가만히 서서 차면 정상적인 중거리 슛이 나오지 않는다.

대결 결과 제라드가 무회전 프리킥 대결에 이어 또다시 승리하고 말았다. 제라드는 총 33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램파드는 유효슈팅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명중률을 기록했지만, 골 횟수에서는 31골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제라드와 램파드는 똑같은 중거리 슛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제라드의 슛 파워가 더 높았기 때문에 골 횟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램파드는 제라드 보다 높은 골 결정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중거리 슛의 명중률은 골 결정력과 중거리 슛, 두 능력치에 모두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실험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Long Shot Taker'를 보유하지 않은 토레스는 비슷한 중거리 슛 능력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28골을 기록, 꼴지를 차지했다. 즉 중거리 슛과 골 결정력이 높다고 해도 Long Shot Taker 특성을 가진 선수가 더욱 중거리 슛을 잘 차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중거리 슈터는 'Long Shot Taker'를 보유한 선수가 가장 우선이며, 그 다음은 중거리 슛과 골 결정력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여기까지 능력치가 똑같은 선수가 있다면 슛 파워를 비교하여 선택하면 된다.

글: 게임메카 조상훈 기자 (밥테일, bobtail@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