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앱순위]은 각 마켓의 유∙무료 인기순위와 매출순위를 토대로 주요 게임들의 주간 이슈를 짚어보는 코너다. 살펴볼 마켓으로는 각 플랫폼을 대표하는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다운을 통해 모두 이용 가능한 T스토어, 그리고 국내 대표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한 카카오 게임하기 채널이다.
돌직구 코너가 처음 시작한 5월 셋째 주는 앱스토어 유료 게임 순위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국산 인디 게임과 함께 꽉 막힌 고속도로처럼 정체된 구글 플레이 스토어, 그리고 무료게임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 중인 T스토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게임의 러너게임 열풍, 그리고 신규 게임이 흥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짚었다. 마치 지금 연휴를 맞이한 도로처럼 정체된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보자.
iOS- 앱스토어 정복한 것은 한국 인디게임
▲ 한국 앱스토어 유료게임 순위 경향, '리버스오브포춘'의 독주다
실로 놀라운 결과다. 갑자기 나타난 이 게임은 앱스토어 유료게임 1위를 단숨에 꿰찼다. 바로 국내 1인 개발자의 게임 ‘리버스 오브 포춘 2’다. ‘포춘 크로니클’이라고 일컫는 고유의 세계관으로 시리즈를 계속 이어온 만큼 고정적인 팬도 많다. 게다가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이 성공의 바탕으로 삼는 카카오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성공할 게임이 성공하는 것이지, 카카오 게임 입점이 성공은 아니라는 본보기를 보여준 셈이다.
▲ '리버스오브포춘'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출처: 한국 앱스토어)
그 외의 게임들은 상승과 하강이 뚜렷하다. iOS의 유료순위는 할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이번 주 순위변동은 더욱 그렇다. 먼저 액션RPG ‘배스천’과 보드게임 ‘두들갓’은 iOS 유료 부분 상위권에서 시작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무료게임 순위에는 카카오 게임들과 그렇지 않은 게임들이 경쟁 중이다. 유저풀이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분명하나 ‘아스팔트 7: 히트’ 같은 모바일 터줏대감 레이싱게임, MMORPG ‘드래곤 베인’ 까지 있다는 것은 반갑다. 한 주가 끝나고 있는 시점에 ‘앵그리버드 프렌즈’가 상위로 도약하고 있는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위메이드의 ‘날아라 팬더비행단 for Kakao(이하 날아라 팬더)’는 서서히 상위권으로 오르며, 유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 게임에서 가장 최근 출시된 게임에 속하는 한편, ‘윈드러너 for Kakao(이하 윈드러너)’에 이어 위메이드의 킬러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살펴볼 만하겠다.
매출순위에는 ‘밀리언아서’가 1주 동안 안정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비 카카오 게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마구마구2013 for Kakao’(이하 마구마구 2013)가 1위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미드코어나 하드코어 게임들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iOS 진영이 호락호락 무너질 것 같진 않다. 상위 5개 게임 중 카카오 게임은 ‘마구마구2013’ 하나뿐일 정도로 iOS의 벽은 단단하다.
안드로이드- 고리타분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순위
▲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게임 순위 경향, 카카오 게임들 사이에 생존 중인 일반 게임들이 보인다
iOS 유료순위 다음으로 안드로이드 유료순위를 보면 ‘고리타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포켓 마인크래프트’의 인기는 알겠지만, 그 외에 경쟁하는 작품들의 출시일이 2012년인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포켓 마인크래프트’와 ‘스왐피’ 같은 작품의 게임성은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유로의 세대교체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아직도 ‘팔라독’이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식물대 좀비’라니. 안드로이드는 무료게임의 비중이 너무 크다.
안드로이드 무료게임 순위는 카카오 게임 일색이다. 아닌 게임을 찾기가 더 어렵다. 우선 ‘전국민알까기’가 1위를 계속 유지하며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음을 증명 중이며, iOS에 이어 안드로이드에서도 ‘날아라 팬더’가 상위권을 차지해 두 플랫폼에서 고르게 유저층을 형성하고 있다. 다음 주는 꾸준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빌의 ‘다크어벤저’와 ‘이사만루 2013’가 어떤 전략으로 카카오 게임들 사이에서 살아남을지 지켜보는 것도 안드로이드 무료게임 순위의 관전포인트겠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는 카카오 게임 매출순위라고 불러도 다름이 없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카카오 게임이 올라있다. 여기에 iOS 게임 매출순위가 더해져 카카오 게임의 매출순위가 결정되는 듯하지만, iOS매출 상위권에 카카오 게임이 3개 있던 것을 생각하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T스토어- 독자적인 길을 간다
▲ T스토어 무료게임 경향, 특이한 점이 있다면 게임들이 순위 밖으로 사라져간다
T스토어 유료 다운로드 순위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양상이 비슷하지만, 그나마 새로운 게임이 꾸준히 상위에 나타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일단 ‘GTA3’와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파이널 판타지 3’, 블레이징 소울즈’, ‘리볼트 클래식’이 빅 5를 형성하며 서로 순위를 바꿔가는 양상이다. 여기에 국산 비쥬얼 노벨 ‘틱택토’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빅 5에 안착하는 데 실패하고 순위하락 중이다. 그래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보다 상황은 좋다. 군대로 따지면 구글은 말년 병장들만 바글바글한 상태고, T스토어는 간혹 신병이라도 들어오니까.
T스토어의 무료순위는 특별하다. 일단 카카오 게임이 배제돼 있다. 또한, 액션 RPG ‘판타지크라이시스’와 같은 미드코어 장르 게임들의 선전도 돋보인다. 비록 ‘카드마스터 블리츠’와 ‘여신에미치다’, ‘마카환상’ 등 다수의 TCG가 눈에 띄지만, 마켓의 특성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또한, 지난 15일에 출시된 판타지 디펜더스가 1위 경쟁을 벌이는 등 게임들의 순환도 좋다.
카카오 게임- 러너게임 열풍, 하지만...
▲ 자기 갈길만 묵묵히 달려가는 모습인 카카오 게임 순위변동
러너게임 열풍이 대단하다. ‘윈드러너’와 ‘쿠키런 for Kakao(이하 쿠키런)’ 두 러너게임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마구마구 2013’과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는 지구력을 보여주며 앞지를 기회만 엿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 출시된 ‘윈드러너’의 저력이 무섭다. 지속적인 콘텐츠와 업데이트에 2NE1 ‘산다라박’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유저층의 만족과 함께 마라톤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쿠키런’ 역시 새로운 쿠키를 업데이트하면서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편, ‘애니팡 for Kakao’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빅 5에 다시 안착했다. 그 외에 ‘피쉬프랜즈 for Kakao’의 조용한 상승과 ‘헬로히어로 for Kakao’ 하락세가 눈에 띈다. 상승 및 정체, 혹은 하락 후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윈드러너'의 달리기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다(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하지만 순위를 잘 보면 두 가지 문제가 보인다. 하나는 상위에 속한 게임들이 대기업의 게임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초기에는 작은 개발사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 여겨졌지만, 이제 그런 성공신화는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iOS 동시 출시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예를 들면 애초 이번 주 출시예정이었던 ‘소드걸스S for Kakao’는 앱스토어의 검수가 늦어져 차후로 일정이 연기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게임 등록이 쉽지만, 앱스토어는 검수가 까다롭고 기간이 길어 발목을 잡힌 것이다. 각 마켓 검수에 대한 레퍼런스 등 노하우가 쌓이지 않는 중소업체가 인기 장르의 흐름을 맞추거나, 출시 일정을 확정한다는 것이 카카오에서는 제약으로 남게 됐다.
게다가 신작의 부재도 심각하다. 매출순위 상위에 있는 게임 중, 가장 최근 출시된 게임이 4월 16일인 ‘에어헌터 for Kakao’다. 분명 수많은 게임이 나오지만, 상위권에서 보기 어렵다. 이는 카카오 게임에 보이는 카테고리에 게임이 노출되는 곳이 빈약하기 때문.
처음 게임이 출시되면 ‘신규’ 항목에 노출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 큰 인기가 없으면 ‘인기’항목의 저 아래로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최고매출 상위로 올라올 수도 없다. 게임이 많아진 만큼 장르별 카테고리나 검색 옵션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물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상위로 진출하는 중소업체의 게임도 있겠지만, 과연 큰 기업들의 벽을 어떻게 뚫고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우선과제를 먼저 받게 됐다. 또한, 이는 카카오 게임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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